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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맞이하여 시작된 폴리포닉 월드 포럼의 프로젝트인 100년 전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열일곱번째는 카리브해 중심의 중미편으로 결정되었어요. 이번에도 이 지도의 편집에 TheRomangOrc님께서 힘써주셨어요. 이 점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원본 및 편집된 지도를 같이 소개할께요.

원본이 일본어 사용자를 상정한 일본국내의 출판물인만큼 1924년 발행 당시의 일본의 관점을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원문표현은 가능한 한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점을 명시해 드릴께요. 해당 표현에 대해서만큼은 저의 주관이 배제되었으니 그 점을 꼭 염두에 두시길 부탁드려요.

본문은 현재 작성중에 있어요.

그러면 원본을 소개할께요.
당시 표기방식은 가로쓰기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방식이예요. 게다가 현대일본어가 아닌 터라 한자 및 히라가나의 용법도 현대일본어와는 차이가 여러모로 두드러져요.

image_2024_11_10T12_18_17_640Z.png


그러면, TheRomangOrc님께서 편집해 주신 한글화 지도를 소개할께요.
손글씨로 표기된 것은 자연관련 사항으로 갈색은 산지, 남색은 해양지형, 녹색은 국가 및 속령, 보라색은 도시, 검은색은 기타 특기사항인 반면, 고딕체로 표기된 것은 각 지역의 특이사항이니까 참조해 주시면 좋아요.
원문자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있어요. 적색 테두리의 흰 원 내의 검은색 알파벳 원문자는 각 지역의 상황, 그리고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는 추가설명이 필요한 각 지역에 대한 표시임에 주목해 주세요.

Central-America-Final-All.png
By Courtesy of TheRomangOrc




이번의 경우 주권국가 및 속령의 상황은 2024년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 많음은 물론 원본 지도의 부정확성이 다른 경우에서보다 현저히 두드러지니까 그 점을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어요. 또한, 항목이 적은 대신 설명의 대상이 되는 영역이 넓으니까 지도를 카리브해 중심 및 태평양 중심의 지도로 2분할해서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임도 같이 알려드릴께요.

적색 테두리의 흰 원 내의 검은색 알파벳 원문자 항목은 지도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A에서 F까지 6개.
A, B 및 C는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D, E 및 F는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 있어요.

청색 테두리의 검은 원 내의 흰색 번호 원문자항목은 지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다 다시 왼쪽 위로 가는 방식으로 1부터 22까지 22개가 있어요. 6과 22가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 집중되어 있어요.

그러면,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를 소개할께요.
지도 오른쪽의 깃발을 든 컬럼버스를 기준으로 번호를 따라가 읽으시면 편리해요.

Central-America-Final-Caribbean.png
By Courtesy of TheRomangOrc


미주의 시작은 컬럼버스로부터.
이 문장 하나로 미주의 역사가 크게 바뀌었어요. 둥근 지구의 속성을 이용하면 사라센(Saracen)들이 지배하는 중동을 거치지 않고 인도에 가서 향신료를 많이 사들일 수 있다는 역발상을 품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컬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1506)는 이베리아반도 전토에서 사라센 세력을 완전히 일소한 카스티야-아라곤의 이사벨라 여왕(Isabella I, 1541-1506)을 알현하여 그의 구상을 설파하고 지원을 받아내어 탐험을 시작한 결과 유럽인들에게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었던 땅을 발견해 내는 데에 성공했어요. 그는 평생 그곳을 인도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인도가 아닌 별개의 지역이었지만, 그가 당도한 곳이 서인도제도(West Indies)로 명명된데다 토착민들은 인도인을 뜻하는 인디오(Indio)라는 스페인어 표기 또는 인디언(Indian)이라는 영어 표기로 통용되는 역사가 열렸어요. 그리고 그가 유럽에 소개한 식물인 고추(Capsicum annuum)와 담배(Nicotiana) 또한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또한 미국의 수도의 공식명칭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인데다 컬럼버스의 이름의 본래의 이탈리아어 철자인 크리스토포로 콜롬보(Cristoforo Colombo)는 남미대륙 북부의 국가인 콜롬비아(Colombia)의 어원이 된 등, 현대는 그야말로 포스트컬럼비안(Post-Columbian) 시대라고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이 지도의 정확도 문제가 유독 다른 경우에서보다 심각하다는 점.
실제의 카리브해 중심의 중미지도와 비교해 볼께요.

CIA_map_Central_America_&_Caribbean.png

두 지도를 비교해 가면서 1924년 지도에 표시된 번호를 따라가며 보는 게 좋아요.

1924년 지도에는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보다 동쪽에 있는 레서안틸레스제도(Lesser Antilles)와 미국의 플로리다반도(Florida Peninsula)의 동쪽 및 쿠바(Cuba)의 북쪽에 있는 바하마(Bahamas)는 완전히 빠져 있어요. 즉 베네수엘라의 북쪽은 그냥 망망대해가 아니라 작은 섬들이 줄지어 있는 열도. 게다가 베네수엘라 영토를 종관하는 아마존강(Amazon River)의 지류(支流, Tributary)가 있긴 하지만 그 지류의 방향 또한 베네수엘라(Venezuela)의 수도 카라카스(Caracas) 서부의 마라카이보(Maracaibo) 방향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동부의 바르셀로나(Barcelona)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도 달라요. 파나마운하(Panama Canal) 양단에 있는 도시인 태평양측의 파나마시티(Panama City)와 카리브해측의 콜론(Colón)의 위치도 꽤 다르다는 것도 주의할 사항이예요.

1번의 아이티(Haiti)는 사실 도미니카공화국(República Dominicana)의 수도 산토도밍고(Santo Domingo)라서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게 또 완전히 틀리지만은 않은 데에서 혼선이 발생해요. 정확히는 저 히스파니올라 섬(Hispaniola)의 서쪽이 아이티이고 동쪽이 도미니카공화국이지만, 1821년에 산토도밍고가 1821년에 설립된 스페인령 아이티의 수도가 되었다가 이듬해에 아이티에 멸망당해 1844년까지 아이티 치하에 있다가 도미니카공화국이 독립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의 지위를 되찾은 적도 있었다 보니 아이티로 소개하는 것이 특정시점에서는 틀리지 않아요. 그런데 왜 저 지도에는 작성시점에서 100년 전의 사정이 기록된 것일까요? 역시 세계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아니라서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여전히 느껴지고 있어요.

자메이카는 2번, 쿠바는 3번 및 4번, 멕시코는 5-8번 항목을 보시면 되지만, 단 6번의 알타타가 태평양 중심의 지도에 설명되어 있으니 이 카리브해 중심의 지도에는 없어요.

쿠바는 1898년의 미서전쟁(Spanish-American War)에서 미국이 스페인 세력을 미주 및 아시아에서 완전히 축출하면서 독립하여 최대의 수혜국이 된 나라이고, 1903년에는 쿠바 제2의 도시인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 동부 관타나모(Guantanamo)에 미 해군의 기지가 종료기한 없는 양자조약으로 설립되어요.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양국간의 관계가 매우 좋았는데다 쿠바는 세계제일의 설탕 생산국이자 금주법 시대의 미국의 권력자 및 부유층의 주류공급원으로 충실히 성장중이었던 반면 1세기 뒤인 현재는 1959년에 쿠바가 공산화되면서 상황이 매우 이상하게 꼬여 있어요. 양국의 관계는 1961년 이래로 단절되어 버리고 2015년에 가까스로 복원되었지만 2021년에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State Sponsor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하여 급랭되었고 현재는 쿠바가 전국적인 그리고 만성적인 정전사태를 겪을 정도의 혼란에 빠졌는데다 관타나모만 해군기지(Guantanamo Bay Naval Base)는 공산국가인 적대국의 영토에 세워진 세계 유일의 미군기지라는 이상한 지위를 지니고 있어요.

9-13번 항목은 지역명과 도시명이 뒤섞여 있음은 물론 잘못 표기된 것도 있어서 편집 과정에서 수정이 가해졌어요.
9, 10, 12번은 당시의 지역명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어요.
9번은 과테말라(Guatemala), 10번은 오늘날의 벨리즈(Belize)에 해당되는 영국령 혼쥬라스(British Honduras)이고 두 경우 모두 지역과 수도의 이름이 같아서 문제가 없는데 11번은 엘살바도르(El Salvador)라는 국가명 대신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수도의 이름이 대신 등장해 있고 엘살바도르가 카리브해에도 접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는 문제가 있어요. 이건 틀렸어요. 사실 엘살바도르의 동부는 1821년에 스페인 식민제국 해체로 인해 독립한 온두라스(Honduras)인데 아예 온두라스 자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게다가 13번은 코스타리카(Costa Rica, コスタリカ)인데 12번의 니카라과(Nicaragua, ニカラグア)가 또 쓰이는 등 잘못되어 있어요. 코스타리카의 수도는 산호세(San Hose)이고 니카라과의 수도는 마나과(Managua)로 둘 다 수도의 지명에 국명이 들어가지 않아요.

16번 및 17번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항목.

18-20번 항목은 가이아나라고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지배국가가 모두 달라서 3영역의 색깔이 모두 다르게 되어 있어요. 게다가 당시에는 영어 표기인 Guyana를 알파벳 그대로 읽은 구이아나(グイアナ)가 표기방법이지만 현대일본어에서는 발음 그대로 가이아나(ガイアナ)로 표기되는 차이가 있는 점에도 주의해야겠어요.
1924년 당시에는 각각 영국령, 네덜란드령 및 프랑스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보니 오늘날의 주권국가인 가이아나(Guyana)에 해당하는 것은 조지타운(Georgetown)이 있는 영국령 가이아나만 해당되고, 파라마이보(Paramaibo)가 중심도시인 네덜란드령 가이아나는 오늘날의 수리남(Suriname)으로 독립한 반면 카이엔느(Cayenne)가 위치한 프랑스령 가이아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의 해외영토인 기엔느 프랑세즈(Guyane française)로 남아 있어요. 이것이 프랑스령 기아나로 번역되거나, 영어명을 그대로 읽어 프렌치 기아나(French Guinea)로 불리기도 해요.

21번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에 대한 항목.



이번에는 태평양 중심의 지도.
지도 왼쪽 위부터 보시면 편리해요.

Central-America-Final-Pacific.png
By Courtesy of TheRomangOrc


사실 지도 왼쪽 위에 나온 미드웨이섬(Midway Atoll), 하와이제도(Hawaii Islands) 및 아래에 나온 영국령 패닝섬(Fanning Island)은 중앙아메리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따로 소개할 수도 없는데다 역시 그렇듯이 영국의 식민지 및 자치령이 세계 각지에 걸쳐있다 보니 같이 소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요. 이 점에 양해를 구할께요. 
참고로, 미드웨이섬은 북위 28도, 호놀룰루(Honolulu)는 북위 21도로, 바하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의 좌표범위인 북위 32도에서 북위 22도까지의 범위보다 근소히 남쪽으로, 저렇게 표시된 것처럼 평행하지만은 않아요. 저 시대에는 캘리포니아반도(Península de Baja California)의 전토가 바하캘리포니아이고 남부가 바하캘리포니아수르(Baja California Sur)라는 별개의 주로 나뉜 것은 1974년의 일이니까 딱히 고려할 필요는 없겠죠. 참고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멕시코의 지배하에 있었을 당시에는 알타캘리포니아(Alta California)로 불렸어요. 알타는 높다는, 그리고 바하는 낮다는 의미여서, 지도 원문에는 그 바하캘리포니아가 일본인 독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시모카리포르니아(下カリフォルニヤ)라는 표기로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어요.
캘리포니아만 동안의 알타타(Altata)라는 촌락은 현재는 인구 2천명 정도의 매우 작은 어촌이지만 19세기말에는 이야기가 달랐어요. 무역항으로 각광받은 이 도시는 특히 멕시코 서부철도가 부설되고 1890년대에는 중국인 이민도 활성화되는 등 급성장하는 때도 있었지만 결국 퇴락해서 지금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요.

하와이(Hawaii)는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미국에 합병된지 겨우 26년밖에 되지 않은 영토인데다 아직은 연방주의 지위도 아니었어요. 1898년 이전까지는 일단 독립된 왕국이었는데 백인 투자자들이 하와이 각지에 사탕수수 농장을 건설하면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우선 중국인들을 모집했는데 중국인들이 정착률도 좋지 않고 계약이민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별도로 장사를 시작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여러모로 곤혹스럽게 되자 하와이 왕국이 아예 중국인들의 이민을 차단하고 그 대안으로 1860년부터 일본인들을 모집한 것이 일본인의 하와이 이민의 역사가 되었어요. 그리고 1886년부터는 일본 및 하와이 왕국의 조약에 따른 계약이민정책이 실시되어 1894년까지 29,000명이 이주했고 1894년부터 이민관련 사항이 민간으로 이양되었지만 4년 뒤 하와이 왕국이 미국에 복속됨에 따라 이민알선회사들이 모두 망해버리고 말았어요. 게다가 일본인들의 비중이 높아지자 백인 농장주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이용하여 일본인 이민자들을 견제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1903년부터 시작된 한국인 이민사업.
이렇게 일본인들은 1924년에 제정된 이민법(Immigration Act of 1924)으로 백인 이외의 다른 인종의 이주 자체가 막하기 전까지 대략 220,000명 정도가 이주했어요. 1920년대의 하와이 전체 인구가 20만명대 후반임을 생각하면 굉장한 수치임이 틀림없어요. 또한, 
그리고 지도의 발행시점인 1924년에는 군인 출신의 변호사이자 정치가로 하와이 주 승격 이후 첫 연방하원의원이 되고 일본계로서 최초의 연방상원의원이 되는 등의 활약을 보인 대니얼 켄 이노우에(Daniel Ken Inouye, 1924-2012)가 태어났고 2017년에는 그의 이름이 호놀룰루(Honolulu)의 국제공항에 붙여져 공식명도 대니얼 K. 이노우에 국제공항(Daniel K. Inouy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개칭되었어요.

그런데 하와이 원주민들이 흑인같이 그려진 것은 남방계 원주민들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폴리네시아인들의 피부색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튼 유명한 훌라훌라댄스도 여기서 감상해 봐야겠어요.

세계최대의 활화산으로 알려진 마우나로아 화산(Mauna Loa) 또한 하와이를 대표하는 지형. 하와이제도 최대의 섬인 하와이 섬의 이 화산은 "긴 산" 이라는 의미답게 5,271평방km의 면적도 유명해요. 높이 또한 4,169m(=13,679피트). 즉 제주도의 넓이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은 물론 한라산의 높이의 2배를 넘는다는 의미. 물론 활화산 중에 더 높은 것으로는 5,393m(=17,694피트)의 멕시코의 포포카테페틀(Popocatépetl)나 4,754m(=15,597피트) 높이로 현재의 러시아에 해당되는 소련의 클류체프스카야 소프카(Ключевская сопка) 같은 것들도 있지만 면적과 부피로서는 이 화산을 따를 것이 없었어요. 비록 지구상 최대의 화산은 일본 동부의 해저에서 발견되어 2013년에 그 실체가 공인된 해저화산인 타무마시프(Tamu Massif)이긴 하지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는 것 중으로서는 여전히 마우나로아가 가장 큰 활화산임은 바뀌지 않고 있어요.

또한 저 시대의 미국에서는 1919년의 전시금주법을 대체하여 1920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금주법(禁酒法, Prohibition)이 여러모로 세간을 듫끓게 했어요. 미국의 영해 밖에서 주연(酒宴)을 여는 권력자와 대부호들의 모럴해저드는 "술의 폐해를 근절하겠다" 라는 취지를 전면부정하는 것이었고, 항공기의 상업운항이 시작되자 사탕수수의 당밀(糖蜜, Molasses)로 만든 증류주인 럼(Rum)의 주산지인 쿠바 등지로 항공여행을 떠나서 술을 즐기는 재력가들까지 등장했어요. 미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양조업 등에 많이 종사한 독일계 이주민들의 생계가 파탄나는 것은 물론, 가난한 본국을 떠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 했던 이탈리아계 이주민들은 범죄조직을 만들어 음지에서 벌일 수 있는 온갖 이권사업에 가담하는 등 사회는 날로 혼탁해져 가고 있었어요. 거북이 관련 서술이 무엇인지는 무엇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All_Red_Line.jpg

영국령 패닝섬은 1979년부터는 키리바시(Kiribati)의 영토로 이관되어 타부아에란(Tabuaeran)이라는 이름이 되었어요. 이 작은 섬은 영국의 식민지인 캐나다 및 호주를 잇는 해저케이블의 기지로서 그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여 대영제국의 본국 및 식민지를 빠짐없이 잇는 올레드라인(All Red Line)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1886년에 영국이 자국영토로 편입한 이후에 1902년에 해저케이블 및 중계기지도 건설되었어요. 이렇게 1858년부터 추진되어 1866년에 아일랜드의 워터빌(Waterville)과 캐나다의 하츠컨텐트(Heart's Content)를 잇는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의 부설이 성공한 이래 1872년에는 영국과 호주간의 실시간 전신이 가능해질 정도로 급성장했어요.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는 1911년에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된 이 올레드라인 프로젝트는 영국을 당시 세계최고의 정보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이 지도에 표시된 해저케이블이 바로 그 영국의 최첨단 네트워크의 중핵이었어요. 이후 패닝섬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14년에 독일 해군이 습격해 오기도 했지만 영국의 정보망을 근본적으로 끊어놓을 수 없었어요.

앞서 카리브해 중심 지도의 오른쪽에 나와 있는 북대서양상의 버뮤다제도(Bermuda), 카리브해에 위치한 자메이카의 킹스턴(Kingston) 남미대륙 북부에 있는 영국령 가이아나의 조지타운(Georgetown) 또한 영국의 통신망의 중핵으로서 올레드라인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잘 보이죠. 



마드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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