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탄핵정국 8전 8패는 이상하지도 않았어요

마드리갈, 2025-03-13 21:37:32

조회 수
87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감사원장 및 3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판결을 내렸어요.
결과는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기각. 탄핵소추의 대상이 되었던 4명은 오늘부터 직무에 복귀했어요. 놀랄 것도 이상할 것도 없었던 판결이었어요. 

이 언론보도에서 전말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조를 부탁드릴께요.

요약하자면 그러해요.
감사원의 독립성 훼손여부, 특정인물에 대한 표적감사 주장, 대통령관저 이전에 대한 부실감사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이태원 참사,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등에 대한 감사에 대해서도 국회측에서 지적한 모든 것이 소추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사실 이것보다 더 간단하게 요약하면, 안 되는 이유만 골라서 제시했으니 모두 무시당했다는 결론이죠.
그나마 위법한 일부 행위조차도 탄핵을 해야 할 정도로 인정되지 않는다니까 답이 없어요.
검사 3명에 대해서도 수사와 관련한 헌법 및 법률위반도 재량권 남용도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추가 수사를 하려 해도 판단가능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이유로 탄핵할 수는 없는 게 명백해요.

그래서 결론은 명백했어요. 안 되는 이유를 안된다고 재확인한 것.

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반응하고 있어요.

탄핵소추의 사유가 모두 배척된 것은 빼놓고 "일부 불법적 행위는 확인했다" 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든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수사를 둘러싼 의문과 석연치 않은 연결고리가 남아있다든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을 신속히 잡아서 파면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 정당의 입장인데, 아직도 문제가 뭔지 모르는 듯하네요.

이것만은 말해두고 싶네요.
판결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내린다는 것.
그리고, 평생 탄핵당하지 않는 신분에 있으면 중간은 가겠다는 것.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25-03-23 01:04:20

제대로 각을 잡아서 원하는 바를 이루어야 할텐데, 성급하게 했나보네요.

적어도 성급하게 뭔가 결정하는 사람이 제 인생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마드리갈

2025-03-23 15:14:50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항조차도 제대로 알아보는 일 없이 정치적 목적달성에만 광분했으니 그 결말은 당연해요. 손자병법의 그 유명한 문장이 있어요. 상대도 자신도 모르면 모든 싸움에서 반드시 패한다(不知彼不知己毎戦必敗). 사실 상대와 자신을 다 파악한다고 하더라도 백전백승한다는 보장이 없을 뿐더러 그게 예외없이 최선일 수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지는 않게 할 수는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는 상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안 알아보고 자신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제대로 아는 게 없으니 늘 저 모양 저 꼴일 수밖에 없어요.


그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만 성공하면 모든 패배가 만회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정작 내란 운운하면서 탄핵소추 사유에 내란죄를 뺀 그 행태가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예요. 결국 무엇을 위해서 한지 모르는 싸움이 되는 것이고, 이미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좋은 사례가 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2 / 30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추가)

6
  • update
Lester 2025-03-02 172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356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209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4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5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924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5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03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643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159
6020

감사의 마음이 결여된 자를 대하는 방법

2
  • new
SiteOwner 2025-03-24 64
6019

발전설비, 수도 및 석유제품의 공급량에 대한 몇 가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23 66
6018

일본 라디오방송 100주년에 느낀 문명의 역사

2
  • new
SiteOwner 2025-03-22 69
6017

어떤 의대생들이 바라는 세계는 무엇일까

2
  • new
SiteOwner 2025-03-21 70
6016

옴진리교의 독가스테러 그 이후 30년을 맞아 느낀 것

2
  • new
SiteOwner 2025-03-20 72
6015

여러모로 바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 new
SiteOwner 2025-03-19 74
6014

"극도(極道)" 라는 야쿠자 미화표현에 대한 소소한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5-03-18 76
6013

요즘은 수면의 질은 확실히 개선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7 81
6012

최근의 몇몇 이야기들.

4
  • new
시어하트어택 2025-03-16 127
6011

"그렇게 보인다" 와 "그렇다" 를 혼동하는 모종의 전통

2
  • new
마드리갈 2025-03-15 83
6010

저녁때 이후의 컨디션 난조 그리고 사이프러스 문제

4
  • new
마드리갈 2025-03-14 129
6009

탄핵정국 8전 8패는 이상하지도 않았어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13 87
6008

트럼프의 항등식이 성립할 수 없는 4가지 이유

2
  • new
마드리갈 2025-03-12 90
6007

이제 절차적 정의를 말하면 극우가 될지도 모릅니다

2
  • new
SiteOwner 2025-03-11 92
6006

파운드리(Foundry)를 영어로만 쓴다고 의미가 있을지?

2
  • new
마드리갈 2025-03-10 95
6005

그 정당의 틀린 설정 들이밀기

2
  • new
SiteOwner 2025-03-09 103
6004

시간의 흐름이 늘어지는 듯하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5-03-08 107
6003

덴마크 공공우편사업 400년의 종언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5-03-07 110
6002

오폭사고 보도의 섣부른 추정 그리고 사고공화국

2
  • new
SiteOwner 2025-03-06 116
6001

관심영역의 축소

2
  • update
마드리갈 2025-03-05 11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