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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샵에 들어간 지 일주일 째. 요약하면……


살려주세요!!!!


에, 다름이 아니라 워크샵 진행 자체가 할당제로 진행되는 것이라 자신이 맡은 분량만 빨리 끝낼 수 있다면 이론상 하루만에 끝낼 수도 있는데 문제는……제 실력이 워크샵 팀 내에서 제일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것이지요.


작화를 하는데 인체의 움직임이나 캐릭터 원안과의 비례, 시점 등등 말로 다 풀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인지라(애니과 맞냐……) 고작 몇 초(사실 따져보면 3초 될까 말까……) 만드는 데 하루가 꼬박 걸리는지라 엊그제까지 12시 전후나 되어야 하교할 수 있었습니다;;;(어제랑 오늘은 선배님 사정으로 인해 조기 퇴근)


그래서 이런 사정으로 인해 선배님께서는 스파르타식으로 저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는데……그것은 다름아닌 이번 워크샵 작품의 모티프가 된 만화 베끼기와(그림체가 매우 유사하죠) 운동선수 등의 사진을 크로키 해오기.


일단 해가긴 했는데 선배님의 반응은……꽝!


원래 제가 모작을 못하는 편이긴 했습니다만(뭘 따라 그려도 같은 캐릭터인가 싶은 디자인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선배님은 냉정하셨습니다. 그리고 크로키 또한 마찬가지. 빠른 시간내에 그리는 것에 초첨을 맞추다 보니 정작 다 그린 결과물은 그냥 다 인체붕괴……자연스러운 동세와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주 목적인 것이 크로키인데 이것이 안되니 당연히 결과물은 그냥 다 잘못된 것이 되었지요.(선배님 말씀하시길 업체에서 이런 식으로 그려다 보여주면 첫장 보고 그냥 버려버린다고……)


이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크로키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더군요. 빠른 시간에 관찰한 것을 손으로 옮겨야 하는데 이 때 인체의 자연스런 모습과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그린다는게 어지간히 헷갈리는게 아니더군요. 더불어 아무리 느려도 5분 안에는 그려내야 하는데 실제로 그려볼 땐 5분을 초과하는 일이 빈번하니 스스로도 미칠 것 같았습니다…….;;;


하아, 원래 자기가 한 일에는 자기가 책임지고 후회하지는 말아야 하는데 이렇게 다짐해 놓고서도 밀려오는 후회감……비실기라 남들보다 배는 더 노력해야 했었는데 왜 진작에 하지 않았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워크샵 진행하는 내내 밀려들었습니다. 특히 저주받은 작화 실력으로 인해 낭비되는 작화지들을 보면 더더욱 비참해졌지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 그림에만 집중해야겠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온갖 개인설정이나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대로는 안되겠어요. 머릿속에 저장해 놓던, 모자라면 글로도 옮겨다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서 나중에 손을 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어우, 어우, 진짜……


이상 일주일간의 근황이었습니다.



ps. 그런데 이 형편없는 크로키로도 류현진은 알아보시더군요. 확실히 개성 뚜렷한 선수긴 해요……

류뚱이 괜히 류뚱이 아니지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1 댓글

마드리갈

2014-01-11 23:30:52

역시 미술 관련은 많이 힘들군요. 특히 애니는 철저히 분업화된 일이다 보니 작화 담당자는 자신의 스타일보다는 작품에서 요구되는 스타일로 작업할 것이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완성된 작품이 나올 수 없으니까요.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크게 성장하시면 좋겠어요.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미국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강조했던, "자기 스타일대로가 아닌, 작곡가가 의도한 대로 연주하기" 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말씀도 드리고 싶었어요.


워크샵에서 많이 배우고 익히시길 기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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