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11월에 1판 1쇄 발간, 그 후로 절판되어 희귀본이 되었다는 존 F. 안탈의 보병전투 게임북입니다.
내용은 사막의 여명 작전 이후 투입된 사막 지형의 전장에서, 육사에서 갓 임관한 소위가 소대 규모의 병사 및 전투경험이 있는 선임하사와 함께 대대급의 전차부대를 막아내야 하는 내용인데... 이거 난이도가 진짜로 극악이네요.
병사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휴식시간 4시간을 가졌더니 적군에 대한 저지력이 약해지는 등 한번의 판단이 몇시간 후 적의 공격에서 엄처아난 영향을 미치고, 그 와중에 주사위 2개를 굴려(저자는 주사위 굴리기가 전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장치라고 하네요. 전투 진행 중 적의 공격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꼭 주사위 던지기가 나옵니다. 심할 때는 3번 연속으로) 무작위로 선택된 숫자에 따라 주인공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포로로 끌려가는지, 혹은 적에게 반격을 시도하여 성과를 내는 기폭제가 되는지 결정되는데 이건 또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요.
지금은 운이 좋아 재블린으로 적 전차를 파괴...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부분에 와 있는데, 여기서 또 페레럴 월드 같은 설정이 펼쳐지네요. 적 이동 거부에 성공했지만 주인공이 심각한 부상 또는 죽음을 당했다 → 귀하의 선택은 성공적이었지만 병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다시 도전해 보아라 → 다른 부하들은 모두 죽고 유일하게 혼자만 부상없이 살아남아서. 진급 후 다음 침투작전을 실시하는 이야기로 흘러들어가 루프물을 타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5번째 읽으니까 슬슬 머리가 아프네요.
그런데 이거 진짜 수작인 듯 싶네요. 정말 여러가지 방법으로 전투를 지휘하는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번역투를 빼면(번역자가 육사 출신의 군인입니다) 전부 자연스러워요.
이런 좋은 책이 왜 절판이 된거지... 역시 안팔리는 데는 장사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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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14-02-25 14:24:36
심히 전쟁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난이도네요, 휴식 좀 가졌더니 죽기 쉬운 상태가 되는 건;;;;
저런 게임북 하나 얻어서 본 적 있었는데, 꽤 재미있었죠. 근데 어디로 사라졌지... 버렸을까요?;;;
호랑이
2014-02-26 01:01:22
주사위 숫자에 따라 갈리는 선택지가 난이도를 엄청 높혀줍니다. 계속 하다보니 이건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가장한 교범인듯 싶어요.
예전에는 게임북이 엄청 유행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어요. 거의 없는거 같은데,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크 발달로 인해 그런 걸까요?
게임북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다면 크림슨의 미궁이라는 추리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소설 내 중요한 장치로 게임북이 나와요.
왠만한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있을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