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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LUSH의 고체향수에요. 이름은 각각 녹색이 Dirty, 붉은색이 Karma.
Dirty는 민트, 선백리향, 백단향이고 Karma는 오렌지, 파슬리, 파인우드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향입니다. 이 향들이 처음에는 상큼하다가, 휘발성이 큰 향들이 날아가면 엄청 스파이시해지고 무거워지더군요.
친한 후배가 화장품학을 공부하길래 한번 맡아보라고 줬더니 animalic한 향이라면서 질색을 하네요. 뭐 이 브랜드의 향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고, 저야 호랑이니까 짐승스러운게 더 좋습니다만ㅎㅎ
이 향을 알게 된게 군대에서 만난 32살 형님이 쓰는 걸 보고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뭔 약초 같았는데, 맡다보니 좋아져서 지금도 쓰고 있답니다. 푹 안겼을 때 그 향이 진짜 좋았거든요. 그 형님 아직 잘 살고 계시려나...
즐겼는 향수가 있다면 어떤 향을 쓰시는지, 혹은 좋아하는 향이 있다면 어떤 향인지 궁금하네요.
Never be without great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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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대왕고래
2014-05-30 00:45:25
고체향수?
신기하네요. 향수는 그냥 뿌리는 거 아니었나요? ㅇㅅㅇ
제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없어요. 그냥 어떤 게 무슨 냄새가 난다도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확실한 건... 엔간하게 요즘 나오는 향기 제품들은 죄다 좋더군요. 마음이 그냥 푸우우욱 가라앉아요...
호랑이
2014-06-03 00:41:36
향수의 변성알코올을 오일로 대체한 제품이에요. 아무래도 스프레이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튀지 않고, 깨지거나 흐를 걱정이 없어 좋더라고요. 다만 저 색깔이 흰옷에 엄청 잘 묻는게 단점이네요.
점점 조향이 발전하는 느낌이 들어요. 이전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향들을 찾아보기 쉬워서 좋아요
하네카와츠바사
2014-05-30 21:58:08
아, 러시 더티 향수. 전 스프레이 타입을 샀는데, 상쾌하긴 한데 '더티'에서 네이밍 센스가 어딘가 엇나간 느낌이 들더라구요. '더럽게 상쾌한'이라는 게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닌 말 같기도 하고...
호랑이
2014-06-03 00:42:41
더럽게 좋은 향기라고 마케팅을 하더군요. 그런데 더티 쉐이빙 크림은 같은 라인인데도 불구하고 왜 향이 고체향수랑 다른지...
바디스프레이, 한번 오프라인에서 시향해 봐야겠어요. 저 고체향수랑 같은 향이 나면 좋을텐데 말이죠
SiteOwner
2014-06-02 22:35:35
아침의 숲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청량감있는 향이 좋습니다.
그리고 목욕을 마치고 나서 매끈한 피부에서 나는, 비누나 바디클렌저 등의 향이 피부 위에 살짝 입혀진 그런 감각도 좋습니다. 향수나 화장품의 그것보다 이게 더 좋게 느껴집니다.
녹색의 향 이름이 Dirty...
이 형용사의 근원인 dirt는 흙이라는 뜻이니 흙에서 바로 자라는 초목의 향인 건지. 아무튼 의문이 있는 작법입니다.
호랑이
2014-06-03 00:43:47
놀랍게도 저 Dirty의 향이 민트가 섞인 비누향이 납니다. 선백리향 때문일까요?
흙에서 바로 자라는 초목의 향이라... 맞는 거 같아요. 완전 푸릇푸릇 시원한 향이에요
마드리갈
2014-06-04 20:04:34
좋아하는 향이라면 대략 이런 게 있어요.
저는 각종 차나 허브의 향이 좋아요. 녹차, 홍차 등의 향은 물론, 로즈마리, 라벤더, 카모마일 등의 향이 좋아요. 그리고 목욕을 하고 나온 직후 피부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향도 좋아요.
물론 향수 등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보다는 향이 좋은 차를 더 좋아한다고 할까요? 예전에 민들레영토 로즈티를 상당히 좋아해서 학교 매점에서는 거의 매일 사서 마셨는데, 졸업 이후에는 접하지 않게 되었어요. 구하기 어려워져서...
뒷베란다를 열어 놓으니 시원한 초목의 향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게 참 좋아요.
아스타네스
2014-06-10 21:11:45
과일의 과즙,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향과 민트와 같은 허브의 청량한 향, 비가 온 직후 맡을 수 있는 물과 흙이 섞인 향을 좋아해요. 나무를 태울 때의 향도 좋아해요. 향수 자체의 블렌딩된 향도 좋아하지만, 특별할 때나 쓰는지라 자주 맡진 못 해요. 향수병 자체의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고체형 향수도 탐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