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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근처 가로수에 낮게 매달려있는 매미들이 있길래 몇 장 찍은 후 두 장 추려다가 올려봅니다. 나무 하나에 여러마리가 들러붙어 우는 장관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찍으려니 잘 안찍히더군요. 그래서 그건 포기했습니다.
여튼 매미들의 짝짓기 시기가 다가왔는지 매미 여럿이 이 나무 저 나무에 매달려 울어대더군요. 확실히 매미가 울어대는게 한여름이긴 하군요.(애초에 어제가 복날이었지만...)
도심 가까운 곳에서 매미들을 볼 수 있는게 꽤 신기했습니다. 한 마리 잡아볼까 했지만 그건 그만뒀습니다.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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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대왕고래
2014-07-29 19:25:53
왠지 토익 친 후로는 나른해져서, 몸이 너무 게을러지더라고요.
밖에 나가는 게 나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내일 밖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미가 맴맴거리는 소리를 밖에서 듣고 있으면 머리가 말끔해질거 같아요.
SiteOwner
2014-07-30 09:46:55
1980, 90년대의 매미는 맴맴맴 하는 것도 있고 찌이이잉 하는것도 있었는데...
요즘 매미는 거의 대부분 무슨 금속성 사이렌 모양으로 미친듯이 찌이이 하는 매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소리를 듣다 보면 귀가 터질 것 같이 아픈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뭐랄까 이제는 자연의 소리도 굉장히 적대적인 방향으로 변모한 것 같아서 기분이 떨떠름해지고, 그게 아쉬워집니다. 이게 자연의 복수인 건가 싶기도 하고...
매미라는 곤충, 수년간 땅속에서 살다가 나와서 저러는 것은 여름한철...덧없는 것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마드리갈
2014-07-31 19:57:50
이 저녁에 다시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나네요. 고주파 전기음같은...
일본어에 세미시구레(?時雨)라는 말이 있어요. 이게 매미소리가 비같이 쏟아진다는 의미인데, 시구레(時雨)라는 건 가을비를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보통 이쯤이 음력 7월의 시작이 되는데 음력에서 가을은 7, 8, 9월이고...그래서 상당히 적절한 어휘라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예전에 아트홀에서 소개한 노래에 이 말이 등장하기도 해요.
그러고 보니 요즘은 저렇게 매미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