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철도 궤간은 표준궤지만,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궤간도 많지요. 예를 들면, 일본의 케이프 궤간이라든가, 스페인-포르투갈의 이베리아 궤간, 러시아의 러시아 궤간 등등.
협궤가 네트워크 구축에는 빠르지만, 그만큼 풍압이나 안정성 같은 건 떨어져서 일본이 신칸센을 표준궤로 지었다는 건 아실 겁니다. 그리고 고속철도를 표준궤로 짓는 건 대세(?)가 되지요. 그런데, 스페인이 쓰는 이베리아 궤간은 광궤입니다. 그런데 AVE는 표준궤로 지어집니다. 철도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표준궤에서도 광궤 못지않게 안정적으로 열차를 굴릴 수 있어서 굳이 광궤로 만들지 않았다는군요. 뭐 물론 러시아의 삽산은 광궤를 씁니다만...
2. 나리타 국제공항 연결 철도의 경우, 1991년 JR 동일본과 케이세이가 예전 나리타 신칸센용으로 확보해 둔 용지에 연결선을 만듭니다. 그런데, JR은 1067mm, 케이세이는 1435mm 궤간으로 각각 다릅니다. 그렇다고 나리타 신칸센이 복복선 대비를 해 놨을 리도 없었겠지요.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졌냐면...
JR과 케이세이의 두 단선이 병렬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교행은 JR, 케이세이의 역들과 각각 하나씩 설치된 신호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건 간사이 국제공항 연결 철도라는 좋은 대조적인 예시가 있지요. JR 서일본과 난카이는 모두 1067mm 궤간을 사용하며, 두 회사의 노선은 린쿠타운-간사이공항 구간을 공유합니다. 물론 승강장은 따로 쓰지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1775 |
춥고 어두운 계절, 그리고 그것을 넘어16 |
2014-12-01 | 260 | |
1774 |
[철도이야기] 잡학 - 전철 한 편성의 객차수3 |
2014-11-30 | 373 | |
1773 |
이야 군대 간당!8 |
2014-11-29 | 226 | |
1772 |
[철도이야기] 궤간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5 |
2014-11-28 | 313 | |
1771 |
지성, 건성 모두가 만족할 바디로션8 |
2014-11-27 | 466 | |
1770 |
[스포無] '나를 찾아줘' 감상평 2.4 |
2014-11-26 | 171 | |
1769 |
2차대전게임에서 상향보정받는 일본의 병기7 |
2014-11-26 | 283 | |
1768 |
생일이여서 풀어보는 이야기6 |
2014-11-26 | 178 | |
1767 |
[판매완료] 수제 손난로 판매합니다.3 |
2014-11-25 | 277 | |
1766 |
일본이름 + 외국이름의 구조는 대체 어떻게 된 거죠?5 |
2014-11-25 | 393 | |
1765 |
시간은 쏜살같이5 |
2014-11-25 | 194 | |
1764 |
MBC캐릭터 공모전이 열렸습니다.6 |
2014-11-24 | 348 | |
1763 |
글쓰기에 대해 답을 얻은 것 같습니다.5 |
2014-11-23 | 252 | |
1762 |
도쿄 여행 계획에 관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9 |
2014-11-22 | 378 | |
1761 |
[철도이야기] 2013년 3월 16일 도큐 다이칸야마역 선로이설 영상5 |
2014-11-21 | 178 | |
1760 |
막상 처음부터 시작하려 하니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4 |
2014-11-20 | 174 | |
1759 |
일단 머리가 복잡한걸 진정시킨것까진 좋은데.....7 |
2014-11-20 | 146 | |
1758 |
극단주의라는 건 어떤 매커니즘으로 확산되는 걸까요?5 |
2014-11-19 | 173 | |
1757 |
창작물에서 중시할만한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20 |
2014-11-18 | 418 | |
1756 |
새로운 단편을 뭘 쓸까 고민중입니다.6 |
2014-11-17 | 170 |
5 댓글
마드리갈
2014-11-29 00:42:31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궤간이라면 대체로 이런 게 있어요.
광궤로는 1676mm의 인도궤간, 1668mm의 이베리아궤간, 1600mm의 아일랜드궤간, 그리고 1520mm/1524mm 궤간(오차범위내 호환)이 있어요. 그리고 협궤에서는 1067mm의 케이프궤간, 1000mm의 미터게이지, 762mm 등이 많이 쓰이고 있고, 그 이외에는 상당히 마이너해요. 1372mm 같은 경우는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는 멸종했지만 일본의 소수 철도회사들이 채택한 형태로 잔존해 있어요. 그 중에 가장 유명한 회사가 케이오전철이지만, 모든 보유노선이 다 그런 것도 아니고 이노카시라선만 1067mm로 되어 있어요.
횡풍대책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광궤를 채택한 것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ART가 유명해요. 이게 1676mm.
데하카
2014-12-02 23:55:33
그런가 하면 나치 독일은 3m 궤간의 고속철도도 계획했다죠.
영국 철도요람기의 궤간 문제 같은 경우는 위키백과에 별도의 문서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입니다.
SiteOwner
2014-11-29 22:30:51
스페인의 AVE와 러시아의 삽산은 타국의 기술을 도입한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사용목적이 판이하게 달라서 그렇게 규격에 차이가 생겼습니다. AVE는 스페인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의 상호연결을 위해서 표준궤를 채택했고, 삽산은 러시아 국내에서의 운용에 한정되고 또한 철도시설의 대규모 개수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기획해서 1520mm를 채택한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철도 모두에 독일고속철도 ICE-3에 사용중인 지멘스 벨라로 고속전차 차량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리타공항과 도쿄를 잇는 두 회사의 선로, 저와 동생 모두 다 같이 이용해 보았습니다.
사실 공항구간에는 공항제2청사역과 나리타공항역 2개가 있다 보니 고속을 낼 수 없고, 회사별 단선이라도 신호장을 이용한 저속운전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서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케이세이를 먼저 이용하고 그 다음에 JR을 이용했는데 일장일단이 있긴 합니다. 우에노, 닛포리 등에 숙소를 정했을 때는 확실히 케이세이가, 도쿄역, 신쥬쿠역 부근이나 도쿄 이외의 요코하마, 오오후나 등지에 숙소를 정했을 때는 JR이 좋았습니다. 운임에서는 케이세이가, 접근성에서는 JR이 우위를 보입니다.
데하카
2014-12-02 23:56:56
하긴... 러시아는 땅이 넓다 보니 '자신들이 또다른 표준을 만든' 경우라 할 수 있겠지요. 구소련, 핀란드 등이 같은 궤간을 쓰고 있으니까요.
SiteOwner
2017-07-31 22:51:41
조금 첨언해 보겠습니다.
1524mm 궤간의 네트워크는 미국 남부에 광범위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궤간을 러시아가 채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 남부에서는 시설 상당부분이 남북전쟁 때 파괴되고 유지보수가 힘들어졌고, 결국 표준궤를 채택한 북부의 주도로 모두 개궤되어 미국에서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의 마지막 흔적이 파나마운하철도인데, 이것도 2000년에 표준궤로 전환하여 사라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확하게는 1524mm 궤간은 제정러시아의 영향력에 있었던 지역에 한정하여 표준이 된, 일종의 화석화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