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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에 잠깐 운동을 나갔다 올 때만 해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는데, 그 때는 별 것 아니겠거니 싶어서 신경을 별로 안 썼습니다. 오후 정도만 해도 해가 중천에 빛나고, 매우 후덥지근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녁에 비가 그렇게 많이 쏟아지더군요. 멀리 나갈 일이 있었는데, 우산을 안 가지고 간 겁니다. 버스 안에서 보니 도로가 거의 강물을 이룰 수준이었고, 비 쏟아지는 소리밖에 안 들리더군요. 순간 '아 이제 어쩌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그래도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내린 다음에 어떻게든 뛰어서 집에 들어갔죠. 집에 들어가니까 살 것 같더군요.
이렇게 갑작스러운 비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일기예보에도 저녁은 그냥 흐리다고만 되어 있었는데... 만약 버스 정류장과 집이 멀기라도 했더라면 집에 어떻게 들어갔을까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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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5-08-17 00:01:27
여기도 비가 많이 왔어요. 뭐랄까, 장마 때 오지 않은 비가 오늘에 와서야 내린 듯한?
그래서 밤공기가 상당히 차게 식어 있어요. 내일은 더욱 시원한 날이 되겠죠.
물론 요즘 늦더위가 만만치는 않지만, 뒷베란다를 개방하면 풀벌레 소리가 많이 들려오는 터라 확실히 가을이 많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고 있어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랄께요.
하루유키
2015-08-17 02:03:10
서울의 아무도 없는(No one) 동네는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러운거 같네요. 그와는 별개로 비가 온 덕분인지 바람이 꽤 선선합니다.
SiteOwner
2015-08-17 23:46:40
갑작스런 큰 비에 많이 놀라셨군요. 요즘은 우산을 항상 갖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국지성 호우까지 정확히 예측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으니까요.
비가 오고 나니 이제 일교차가 커진다는 게 느낍니다.
조석으로 선선하고 한낮에 아직 늦더위가 남아있지만 2주 전같이 쓰러질 것 같은 혹서는 아니고 상태. 이럴 때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가장 애매한 때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장거리외출을 할 일이 없기를 바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