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원래는 오늘도 동네 도서관을 가야 했건만... 모종의 사정으로 다른 곳의 도서관을 가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미리 찾아 둔 도서관을 가려고 했죠.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한 10분여를 걸어가서 겨우겨우 도착했건만... 그 도서관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새로 지은 곳이라 뭔가 기대를 많이 했건만... 열람실도 없었고, 편의시설도 적었습니다. 그 도서관이 있는 곳은 새로 개발이 진행중인 지역이었는데, 그런 데에 맞춰서 도서관도 작게 지은 모양입니다.
뭐 어쨌든... 그 도서관을 다시 나와서 조금 전에 버스를 탔던 그 정류장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또다시 10분여를 걸어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제가 탈 버스는 약 10분쯤 후에 도착한다는 겁니다. 영하 7도의 찬바람을 뚫고 왕복으로 왔다갔다했는데, 또다시 기다리자니 원... 그래도 그냥 기다렸습니다. 한 5분쯤 찬바람에 노출되니 그냥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 아, 물론 두꺼운 코트를 입고, 장갑을 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제가 군대에서 겪은 만큼의 추위는 아니었던 거죠. 높이 설치된 초소에서 맞은 영하 20~30도의 바람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뭐 어쨌든, 제 시각에 버스가 와서 무사히 버스를 탔습니다. 이제 1월도 중순에 접어드니 추위에도 나름 적응된 것 같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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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파스큘라
2016-01-10 16:39:30
저한텐 춥기는 커녕 이번 겨울 날씨는 겨울이라는게 무색할 정도로 따뜻하더군요...
작년 같은 달(12월) 저희 동네 날씨가 한달 내내 영하권이었고 그 달 최고기온이 겨우 영상 3,4도 남짓, 최저기온은 거의 영하 13도 언저리까지 떨어졌었는데 올해는 최저기온도 겨우 영하 8도 남짓 되니 별로 춥다고 느껴지지가 않네요.
카멜
2016-01-10 16:48:36
올해 겨울날씨는 유난히 따뜻했지요, 정말 추웠던 날이 손꼽을 만한..
국내산라이츄
2016-01-10 23:05:06
해 뜨기 전에는 시베리아 평원 같던데요...
마드리갈
2016-01-11 12:47:00
전 토요일에 서울에 있었는데, 어지간해서는 춥다는 말을 안하는 제가 춥다는 말을 할 정도였어요.
작년에 일시적으로 추위를 탔다가 회복되었는데, 토요일 추위는 그게 무색할 정도로의 강추위였고, 끔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반면에 탈다림알라라크님이나 파스큘라님이 계신 지역은 당일 그러지 않았나봐요. 우리나라의 국토가 그렇게 넓지 않은데도 날씨가 이처럼 다르다는 게 알면서도 참 신기하게 느껴져요.
건강 유지에 신경쓰시길 바랄께요. 겨울에 아프면 특히 힘드니까요.
SiteOwner
2016-01-13 23:42:21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은 지역에서는 한낮에도 꽤 그늘이 지다보니 확실히 추위가 혹심해집니다. 이 차이가 정말 크다 보니 전국적으로 춥다고 그래도 확실히 지역적인 편차가 크게 벌어졌나 봅니다.
군복무 때의 추위 이야기 하니까 옛날 생각 나는데, 정말 꿈에 나올까봐 겁나는 강추위였습니다.
간혹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할 일이 있었는데, 로터가 만드는 그 강풍이 겨울철에는 정말 지옥의 숨결 그 자체라서 낮게 뛰어가면서 별별 욕을 내뱉았던 것이 지금도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