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등학교 생활도 4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4개월 뒤엔 한국에서 뭘 하고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네요. 그 전에 시험이 더 걱정되지만요. 그그그 전에 제출해야 하는 과제는 더더더욱 걱정됩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전 좋아하는 게임이 두 개나 생겼습니다. 으아 어떡하죠. 어차피 여기서 못 하는데 왜 전 좋아하는 게 생겨서 제 자신을 고통에 빠트리려는걸까요. 으아아아!
첫번째는 더 위트니스라는 게임입니다. Braid의 개발자께서 만드신 후속작 퍼즐 게임인데, 무려 출시 예정일에서 6년이나 지나서 출시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데모 트레일러를 본 적이 있는데, 예쁘다 언젠간 나오겠지-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불과 5일 전에 출시되었다는 뉴스를 들으니 미쳐버리겠습니다(...) 근데 게임이 비싸네요. 40달러라니! 나중에 세일 때를 노려야겠습니다. 이렇게 비쌀 줄은... 스크린샷을 보니 비쌀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그렇게 예쁜 게임을 본 적이 없어요. 뉴스에 "게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불법 복제판 사용자가 많다"라는 뉴스가 떠서 조금 마음이 아픕니다. 미래에 그 쪽 관련으로 종사할 예정이라서 그렇기도 하고요.
두번째는 많이 들어보셨을 듯도 한데, 언더테일이라는 인디게임입니다. 루리웹 팬픽 만화 게시판에 하도 많이 올라와서 보고는 싶은데 스포당하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게임이 어떤진 궁금하고...! 만화도 보고 싶고...! 해서 결국 위키에서 모든 설정을 어제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어...! 스토리가 아주 명작이더라고요. 캐릭터도 하나하나 맘에 들고.... 어흐흑.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과제 하기 싫어요...! 게다가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사운드트랙 듣고 있는데 노래 좋아요...! 노래 좋다고...! 모자란 게 없잖아요 으흑. 아 내 과제... 내 인생...
+ 친구한테 첫번째 게임 관련 얘기를 하니, "난 게임 사는 사람을 정말 이해할 수 없어"라고 하더군요. 취미 생활에 돈 쓰는게 아까운 사람은 뭐 많이 있지만, 미래에 그 쪽으로 종사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 대놓고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음 하는데. 흐어. 뭐, 제 친구는 취미가..... 운동이기 때문에 정말 취미에 돈 안 씁니다(...) 그러니 딱히 할 말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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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군
2016-01-31 22:50:41
개인적으로는 취미에 돈쓰는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요. 취미에는 돈을 쏟아붓고 싶으나 그러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아까워하지는 않아요.
안샤르베인
2016-02-01 00:04:16
사실 운동도 무슨 운동기구를 사용하냐에 따라서 돈이 확 들어갈 수도(...)
마드리갈
2016-02-03 14:19:1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잘 오셨어요.
시험과 과제는 이제 잘 해결되었는지요? 아니면 여전히 진행중인지...어느 쪽이라도 잘 풀려나가면 좋겠어요.
언더테일이라는 것은 저도 들어봤어요. 상당히 기묘한 게임이더군요. 게다가 음악도 상당히 인상적이고, 대체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저로서는 짐작도 안 가는 거였어요. 세상에는 별별 게임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친구분이 게임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든 그건 일신전속적인 사항이라서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대화를 할 때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은 여실히 느껴지네요. 그래서 씁쓸하다고 해야 할까요...
SiteOwner
2016-02-08 23:58:13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간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고교생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실 것이라 믿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이 있고, 그 게임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삶의 큰 의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게임을 만나셨다니 좋으면서도 여러모로 고민이 되겠습니다. 행복한 고민이겠지만요.
비싼 게임 소프트웨어 하니 코에이의 것이 바로 생각납니다. 뭘 믿고 그렇게 비싼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코에이 프라이스는 악명높습니다.
그 친구분의 발언, 좋게는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