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전반이 끝나가고 있고, 내일부터는 후반이 시작됩니다.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요즘 갑작스러운 체력저하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힘들군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연중 3, 4월에 체력이 최저로 떨어졌다가 대개 5월 초순부터는 점점 괜찮아지고 겨울철에 절정이 되었다가 해빙기에 체력이 떨어지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패턴이 여전합니다.
딱히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보니 20대 때보다는 체력이 훨씬 좋기는 하지만, 계절에 따른 체력의 변동패턴은 영 바꿀 수 없나 봅니다.
괴이한 꿈도 꾸었습니다. 그것도 이틀 연속.
하나는 군 헌병대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는 꿈이었는데, 계속 같은 질문을 받고, 진술이 한 자라도 틀리면 안 죽을만큼 맞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깨어나니 온몸에 통증이 가득합니다.
다른 하나는 이전에 의절한 친척에 대한 꿈인데, 이것이 특히 기분나쁜 꿈입니다.
꿈에 나온 그 친척은 도벽이나 물건을 빌려가면 꼭 어딘가를 고장내놓는 등의 나쁜 버릇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상당히 꺼려지는 부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도 동생도 그 친척을 상당히 싫어했고, 더 이상 상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친척이 꿈에 나타나서는, 동생에게 노트북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그 친척이 자리를 뜨더니 제 노트북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도 펼쳐진 노트북을 그냥 아무렇게나 들고, 어디에 부딪치든 떨어뜨리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그것을 보고 격분한 저는 그 친척을 때려눕혀서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그 친척은 마지못해서 사과를 한 뒤에 나갔습니다. 그 뒤에도 뭔가 이상한 꿈이 이어진 것 같은데 더 이상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항상 그렇게 느끼는 것이긴 하지만, 이번 주말은 특히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일상도 편안하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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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조커
2016-04-16 07:58:05
저도 나름 취업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아직은 널널한 학사과정인 시즌인데도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로 쓰러져 병원에 어제 실려갔다가 돌아왔습니다.
확실히 말씀대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와중에 추위로 인한 긴장이 풀리는 과정에서 병마가 타이밍 맞춰 반갑지 않은 방문을 하게 되면 걸리는 확률이 높나봅니다.
건강조심하세요 ㅠㅠ
SiteOwner
2016-04-16 17:24:46
이제 정신을 차리고 포럼에 접속했습니다.
조커님도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 이제는 별 탈은 없는지요? 주말에 잘 쉬시고 잘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어둡고 바람도 세게 불어서 어지간하면 앞뒤 베란다를 다 열고 환기를 시키는데 지금만큼은 못하겠습니다. 뭐랄까, 봄이 왔지만 봄같지가 않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회복을 기원합니다.
파스큘라
2016-04-16 21:45:14
전 동이 막 터오르는 새벽 시간대 즈음을 배경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어 부서진 뚝섬한강공원을 탐방하는 꿈을 꿨습니다. 상징이라 할만한 자벌레도 군데 군데 무너져 내려있고, 반쯤 무너져내린 뚝섬유원지 역을 무너진 지붕을 경사로 삼아 올라가보는데 마치 젖은 골판지 상자더미를 밟는 느낌이었죠. 하도 폐허 폐허 노래부르다보니 꿈에서나마 진짜로 폐허를 탐방하게 됐네요. 그 장소가 제 10년 넘은 추억의 장소(지금은 노원구로 이사한지도 몇년이지만 광진구 자양동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네요)라는게 흠이지만...
SiteOwner
2016-04-17 23:07:37
꿈에서 폐허탐방을 하셨습니까. 그것도 추억의 장소가 폐허가 된...
그런 꿈을 꾼 적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만, 확실히 묘한 인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수년간 꿈에 나오는 장소로, 폐허는 아니지만 다소 퇴락한 마을의 풍경이 있습니다. 실제의 풍경이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군요.
오늘도 일찍 자야할 것 같습니다. 주말 동안 잘 쉰 것 같지가 않아서...
마시멜로군
2016-04-18 00:23:38
꿈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나 나쁜 상황을 겪으면 현실에도 영향을 주더군요. 꿈 하나 때문에 저는 금붕어가 싫어요..
SiteOwner
2016-04-18 21:19:50
그렇습니다. 특히나 군대 꿈을 꾸고 나면 하루종일 피로감에 시달려서 일이 몇 배로 힘들어집니다.
그나마 카투사로서 미군 채널에 있으면서 여러 유용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저조차도 이런데, 다른 군필자 분들은 얼마나 고생을 하실지...
꿈으로 인해 금붕어가 싫을 정도이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