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연휴의 시작을 맞이하며

SiteOwner, 2016-09-13 20:12:11

조회 수
140

사실상 지금부터가 연휴의 시작이지만, 국내외 사정이 너무나도 어수선합니다.


계속되는 안보위협을 앞두고도 정쟁이 끊이지 않아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을 직면하고도 별다른 대책이 서지 않고 있다보니 우리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경제사정도 결코 좋지 못하여 산업 전반에서는 처음으로 수출액이 감소하는가 하면 주요 조선소들은 사상최악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침체국면을 걷고 있고, 해운업은 이제 국가경제의 주요한 버팀목에서 최대의 위기로 전락해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어제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을 뒤흔든 관측사상 최대의 지진으로 인해 불안마저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회의 신뢰수준은 오래전부터 낮아져 있어서 누군가를 혐오하고 욕하는 일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맞이하는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현실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살아남아야 하고, 또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긴 연휴가, 우리의 미래가 어떤 형태로 있어야 할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외 사정이 여러모로 어수선하고 그래서 편하게 쉴 수 있지만은 않을 연휴이지만, 전화위복의 지혜가 여러분들 모두에 깃들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지혜의 힘이 이루어낼 결과를 믿습니다.



잠시라도 좋으니, 우리의 미래를 위해 잠깐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연휴가 끝난 후는 더욱 나아질 미래를 위해 힘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6 댓글

마키

2016-09-13 21:30:13

경주 지진의 경우는 다행히 크게 피해는 없는 모양이지만, 이번에도 변함없이 정부의 사건 대응이 정말 형편없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사는 곳은 어차피 서울에서도 북부 끝자락(노원-하계)이라 딱히 진동같은건 느끼지 못했지만 여기로 이사하기 전 광진구에 살때 곤파스가 수도권에 직격으로 처들어 왔던걸 생각하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대비를 해둬야 할듯하네요.

 

잔혹한 현실과 싸워야 하는 개개인은 너무나도 나약하다는게 참으로 통탄스럽네요.

SiteOwner

2016-09-17 23:27:27

지진이 났는데 왜 이렇게 보도가 늦는지는 정말 어이가 없었지요. 대규모 지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상청에서 바로 자료가 나왔으면 최대한 빨리 재난방송체제로 전환해야할텐데 그것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큰 패착이었습니다. 이럴 거면 국민안전처는 뭐하러 만든건가 싶기도 합니다.


동감입니다. 지금 현실을 바꿀 힘은 저에게 없으니...

콘스탄티누스XI

2016-09-13 21:44:16

'내일은 세상이 훨씬더 나아져있을거야'라는 생각은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사회발전에 근원이죠. 국민들 대다수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나라를 지옥으로 여기면 그국가는 병들어있는거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제가 소위 '헬조선론'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이론이 생긴것을 폄하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근데 기성세대들이나 정부는 단순히 '요즘 젊은것들은 빠져가지고...'로 생각하고 있으니...답답합니다.

SiteOwner

2016-09-17 23:32:54

그렇습니다.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지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있을 수 있는가는 사실 걱정이 안 될 수도 없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확실한 것은 지금의 현실은 1960년대와는 여러모로 다르다는 것, 그리고 같은 강물은 두 번 흐르지 않듯이 이전 세대의 생활방식이 지금에 통용되지도 않습니다. 선택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양지차인데, 이것을 간과하면 개인에게 사회문제를 책임지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힘이 없고, 힘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생각하려 하지 않으니 문제는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Dualeast

2016-09-14 09:59:53

좀전에 듣고 있었던 노래 가사 중 "이래저래 어려워서, 계속해나가는 것 이외에는 살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없어" 라는 부분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언젠가는 나아지리라고 믿습니다. 언젠가...

SiteOwner

2016-09-17 23:43:43

크게 보면 세상은 나아지는 경향을 타고 있습니다만, 작게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기에 정말 문명이 발달하면 인류가 행복해지는 것인가 회의가 들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진보와 퇴락의 영역도 수준도 극과 극을 달리다 보니 세상이 모순덩어리로 보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불확실성도 극복가능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확신은 점점 흔들리는군요.


그래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언젠가는 세상이 좋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2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2611

'학습만화'의 위험성

8
콘스탄티누스XI 2016-09-23 193
2610

같은 지역이라도 지진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 걸까요...

4
시어하트어택 2016-09-22 125
2609

무려 이틀? 사흘? 만이네요.(근황 포함)

5
시어하트어택 2016-09-21 148
2608

[제언] 답댓글은 되도록이면 첫댓글이나 첫답댓글에(~12.30)

5
  • file
HNRY 2016-09-19 214
2607

기교사법 - 공중화장실이 아니니까 죄가 없는걸!!

13
마드리갈 2016-09-18 356
2606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사진 속에서...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16-09-17 127
2605

역사를 결과론적으로 보는것에 대한 위험성

8
콘스탄티노스XI 2016-09-16 175
2604

Papillon은 조용히 살고 싶다

6
Papillon 2016-09-15 162
2603

매지컬 미라이 2016에 범프 오브 치킨의 ray가 나왔다더군요

2
Dualeast 2016-09-14 125
2602

학원 특강 후기.

4
시어하트어택 2016-09-14 132
2601

여러모로 어수선한 연휴의 시작을 맞이하며

6
SiteOwner 2016-09-13 140
2600

[크루세이더 킹즈2] 주관적인 각시나리오별 비잔티움.

2
콘스탄티누스XI 2016-09-12 162
2599

키라의 대굴욕+다시 원점으로?

3
  • file
시어하트어택 2016-09-11 123
2598

The internet Is For Twit

14
마시멜로군 2016-09-11 214
2597

험블 번들에서 엄청난 가격으로 할인 중이군요

6
앨매리 2016-09-10 148
2596

마키와 피규어와 근황

8
  • file
마키 2016-09-10 205
2595

이름은 신경써서 지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Dualeast 2016-09-09 276
2594

3일간의 근황 정리.

12
  • file
HNRY 2016-09-09 191
2593

[심약자 주의] 실화이기에(?) 더 무서운 이야기 세 편

6
마키 2016-09-08 188
2592

근황이야기.

6
콘스탄티누스XI 2016-09-08 13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