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많던 의욕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앨매리, 2016-10-07 19:16:24

조회 수
137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온통 새하얗게 불탄 기분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도통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학원 가는 것도, 수업 듣는 것도, 심지어 끼니 챙겨먹는 것도 귀찮더군요. 학원에 있을 때의 상태를 비유해자면,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 기계 같아요...


거기에 더해서 나름의 취미라 할 수 있는 팬픽 쓰기도 몇 달 전부터 계속 정체된 상태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본격적으로 틀을 잡아두려고 문서 편집 프로그램을 키면 어느새 귀찮아져서 그냥 다음에 하자는 생각에 아이디어만 입력해서 저장한 뒤에 꺼버리고, 다른 취미인 독서는 책을 펴봤자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씨인 상태만 반복되서 아예 안 하고 있고, 게임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키는 일이 많아져서 손을 거의 뗀 상태고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나름 좋은 현상인 것 같은데, 이런 감정이 공부할 때에도 계속 드니... 매우 곤란합니다.


심지어 가족들과 친척들이랑 대화하는 일이나 연락하는 것에도 피로감을 느낍니다. 지난달 초부터 계속 집에 밤 10시~10시 반 즈음 해서 들어가고 있는데, 솔직히 친척들이랑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늦게 들어가고 있어요.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데다가, 같이 있다는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느껴지더군요...


왠지 지쳐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상태가 너무 오래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ps.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문장형 제목을 사용한 소설 중에서 매우 유명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패러디입니다. 제목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정작 소설 자체는 기회가 없어서 읽어보지는 못했네요.

앨매리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3 댓글

마드리갈

2016-10-08 22:38:22

안녕하세요, 앨매리님. 잘 오셨어요.


정말 그렇게 무력해질 때가 있죠. 과연 내가 걷는 이 길이 맞는 것일까 하는 고민이 지나친 나머지 혼자만 뒤처지는것 같기도 하고 해서 여기서 해봤자 뭐해 하는 마음에 그냥 손을 놓아버린다든지 하는...지금 그런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러한 생각을 가지는 것 자체는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일단 거기에서부터 한 발 디딜 수 있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너무 길어지면 곤란하겠지만, 1주일에 하루 정도는 확실히 쉬어 주시는 게 좋겠어요. 휴식은 중요해요. 정말.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어요.

다음에 포럼에 오실 때에는 조금 더 나아진 상태가 되실 거라고도 믿어요.

앨매리

2016-10-10 20:05:55

최근 잠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인가 싶어서, 이틀 동안 잠을 푹 자니까 허무감이 조금 가신 것 같더라구요. 늪지대에서 허우적대다가 가장자리로 나온 느낌이에요.

조언의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아있으니, 이대로 주저앉아버리면 안되겠죠.

SiteOwner

2016-11-01 21:17:48

앨매리님께서 느끼는 것과 같이 저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꽤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년간이 흐른 것을 보고는, 앞으로 20년 뒤에는 그냥 까마득하게 많은 나이인 60대를 목전에 두는 나이가 되어 버린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는 등 그런 스트레스로 완전히 타버린 기분마저 들기도 합니다. 역시 그럴 때에는 생각과 관심사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은 미래를 내다보되, 눈은 너무 멀리 내다보지 않는 것이겠지요.


동생의 조언이 도움이 되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에 만시지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제 말씀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64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2635

근황.

13
콘스탄티노스XI 2016-10-09 254
2634

키즈모노가타리 열혈편이 곧 국내개봉이네요.

2
셰뜨랑피올랑 2016-10-08 145
2633

그 많던 의욕은 다 어디로 갔을까

3
앨매리 2016-10-07 137
2632

셀러의 영어가 짧은 건에 대하여

5
HNRY 2016-10-06 131
2631

며칠 만에 많이 쌀쌀해졌네요.

5
시어하트어택 2016-10-05 143
2630

상품 교환 관련 영작 문의......

2
HNRY 2016-10-04 136
2629

왜 기독교 국가들은 콘스탄티노플을 도와주지 않았을까?

3
콘스탄티노스XI 2016-10-04 121
2628

'B747의 아버지' Joseph F. Joe Sutter에 대한 추모영상

2
B777-300ER 2016-10-03 156
2627

듀얼리스트의 기이한 내구력

8
  • file
Dualeast 2016-10-02 169
2626

넌 어느 별에서 왔니?

4
  • file
시어하트어택 2016-10-02 130
2625

몇 가지 단상

25
Papillon 2016-10-02 280
2624

서브컬처라는 단어에 대한 의문

6
Papillon 2016-10-01 214
2623

무차별 주사바늘 테러에 주의!!

8
마드리갈 2016-09-30 283
2622

근황 및 최근현안 단평 모음

5
SiteOwner 2016-09-29 199
2621

하시고 '충격받았다. 신선하다.'라 느끼신 게임이 있으신가요?

8
콘스탄티누스XI 2016-09-28 155
2620

非러브라이버를 위한 러브라이브 추천곡 - 01 (下)

4
  • file
셰뜨랑피올랑 2016-09-28 154
2619

관심이 없다가 오프닝 한번으로 관심이 갑자기 확드는 애니가 있나요?

13
콘스탄티누스XI 2016-09-28 210
2618

非러브라이버를 위한 러브라이브 추천곡 - 01 (上)

6
  • file
셰뜨랑피올랑 2016-09-27 162
2617

요즘 유희왕 전개를 들은 전직 시청자의 반응이...

8
Dualeast 2016-09-27 169
2616

사람마다 음악취향이 완전히 똑같을수는 없는법이긴 합니다.

10
콘스탄티누스XI 2016-09-26 17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