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 리플은 가끔씩이나마 썼지만 게시글은 정말 오랜만에 쓰는 것 같군요. 모두 평안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2. 정작 평안하게 지내셨냐고 묻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전 평안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미묘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도 진보도 없는 삶을 살고 있어요. 포럼 게시글 쓰기는 물론이거니와 개인 창작 역시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럼 게시글은 쓰면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자 그냥 집필을 관두게 되는 일이 많고 창작 활동은 갑자기 사고가 막힌 듯 떠오르질 않더군요. 두루뭉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은 성공하지만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이 막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일종의 슬럼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전부터 느끼던 것이지만 “열심히 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른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걸 확신하게 된 계기는 효율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을 끝내고 쉬고 있으면 일하지 않고 쉰다는 핀잔을 듣게 된 반면 정작 의욕 없이 대충 시간만 때우면서 일을 하고 있으니 오늘 계속 열심히 일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4. 최근 좋아하는 즐기고 있는 작품은 역행물(회귀물) 성향이 강한 루프물 혹은 역행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종이책보다는 E-Book이나 웹소설을 즐기게 되는 것 같군요.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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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7-09-15 14:51:39
안녕하세요.
저는 통증 문제가 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온하게 보내고 있어요. 그나마 이전의 통증보다는 상당히 완화되어서 다행이랄까요. 그리고 한동안 로또 가뭄에 좀 시달리다가 최근에 소액이긴 하지만 다시 당첨금을 받는 수준으로 회복했어요.
슬럼프 상태이군요. 저도 그런 경우가 간혹 있다 보니, 해소를 위해서 가시적으로 성과가 드러나는 행동을 하는 등으로 슬럼프 상태를 타파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문제 그 자체에 대해서는, IT기기의 도움 없이 손글씨로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를 돌아본다든지 하고 있어요.
외부의 시선이라는 게, 정작 사안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저 부분적인 데에만 천착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시각에 분명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을 대체할 방법이 딱히 있는 건 아니니 이것 또한 문제네요.
최근 작품 중 흥미가 많이 가는 것은 지략을 겨루는 것들이네요. 3분기 애니로서는 학원 패권경쟁을 다루는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퀴즈대회를 다루는 나나마루 산바츠 등이 있어요. 3분기 애니 중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이전부터 원작을 읽어왔던 러브코미디인 첫 갸루이고 이것을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기도 하지만, 예의 두 작품이 예상치 못하게 흥미진진하다 보니 이 쪽에 관심이 더 쏠리네요.
Papillon
2017-09-16 22:24:14
지속적인 통증, 그것도 사고나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은 거슬리죠. 모쪼록 쾌유를 바랍니다.
손으로 직접 쓰기……. 확실히 IT기기로 글을 적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손으로 쓸 때보다 생각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죠.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외부의 평가자가 실무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하나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평가자가 하라는 대로 했다가 실무자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요.
퀴즈나 지략이라……. 국내 라이트노벨 작가 중에서는 NEOTYPE 작가 (“삼학연의”, “몬스패닉” 등의 작가) 가 관련 소재를 잘 다루지요. 다만 “몬스패닉”과 “삼학연의” 모두 능력자 배틀물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지라(“몬스패닉”은 능력자 배틀이 “삼학연의”는 지략 배틀이 비중이 큰 편입니다) 순수하게 지략을 겨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SiteOwner
2017-09-15 23:49:14
안녕하십니까, Papillon님.
요즘 국내외가 여러모로 시끄럽기는 하지만 일단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간의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랄 정도의 차분한 생활인 것이지요.
하시는 고민은 저도 좀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프로젝트 몇 가지가 그냥 프로젝트로만 끝나려는 게 아니려는 불안감도 좀 있다 보니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는 장기연휴가 시작되니까 그때 제대로 재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내일부터는 준비를 위해서 밑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고민해서 글을 안 쓰는 것보다는 쓰는 게 조금 나은 경우가 있다 보니, 일단은 행동에 옮겨 보시면 어떨까 제언해 봅니다. 의외로 행동에 옮겨서 싹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사물을 결과로만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과정, 특히 외견으로만 드러나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더욱 위험합니다. 늦게까지 붙잡아둔다고 그게 다가 아닌데 말이지요.
요즘 잘 보는 애니 중에는 따뜻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3분기 신작인 이세계식당이라든지, 나온 지 좀 된 것이지만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같은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음악도 따뜻한 분위기의 합주 음악을 주로 듣는 편입니다. 현악4중주라든지 호른5중주 등의 것들이 애청곡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Papillon
2017-09-16 22:37:05
가끔씩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평안이란 좋은 것이죠. 건강하게 지내시니 다행입니다.
확실히 충분한 여유 시간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언가 막히던 것이 뚫리려던 순간 갑자기 다른 일이 들어와서 좌절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저는 10월부터는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니 그 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만 해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지요. 일단 단순하게나마 행동으로 옮겨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국내의 야간자율학습 문화도 그 연장선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오랜 시간 투자한다고 결과물이 좋은 것이 아닌데 말이죠.
따뜻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랑은 좀 거리가 있더군요. 하지만 가끔씩은 그런 걸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