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은 확실히 위험하긴 하죠.

저도 솔직히 그냥 막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간단히 생각해도 분명 길바닥에서 자게 될테니까요. 막 돌아다니는 것도 솔직히 집 근처에서나 막 돌아다닌다고 하지, 생판 모르는 타지에서는 길 잃기 좋은 행동...

1번, 예산삭감은 여행의 의미가 사라지기에 당연히 무리.

인터넷에서 이런 유머?를 본 적이 있어요. 몇만원으로 일본 여행을 하는 방법이라는데, 일단 배를 탄 다음에, 도착해서는 공원 화장실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편의점에서 대충 챙겨먹은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돌아가는 배를 타면 된다고... 여행이 아니죠 이건.

4번도 확실히 조심해야하죠. 말씀하신대로 뒷통수 맞을수도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전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일수도 있는데, 정말로 조심해야하는 것이에요.

그 인터넷 유머의 방법,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네요.

대체 그렇게 여행하고 싶은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레벨...그리고 그런 식의 여행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민폐가 되어요. 그런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 멀쩡한 다른 관광객들도 불법체류자로 의심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

여행은 면밀한 계획, 안전하고 편하게 즐기기, 그리고 무사한 귀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죠. 그것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되고 그게 기본인데,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니까 그게 문제예요.

2. 호텔이나 료칸 등의 숙박비용이 으악 소리가 나올만큼 비싼건 당연히 그만큼 철저하게 보장된 안전한 서비스라는 기반이 있기 때문이겠죠. 홈스테이야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서도 은근히 비수기에도 방 구하는데 애를 먹기 마련인데 하물며 외국이면 더더욱 곤란하기 마련이죠. 싼값에 말 그대로 잠만 잘 수 있는 방을 배정받든, 여행경비의 상당부분을 지출하는 대가를 치루더라도 따뜻하고 안락한 호텔 방에서 편히 지내든 그건 개인의 자유지만, 저로서는 안전성이 보장된 후자를 고르고 싶네요.

3. 그나마 일본은 사정이 나은데, 미국은 주마다 도시마다 치안 수준이 들쭉날쭉하고, 중동은 뭐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인도와 중국에?이르러선... 이것도 어떤 의미론 인종차별적인 발언이긴 한데, 특히 높은 확률로 중국, 인도, 중동?쪽 여행기를 보면 그 동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용할 수 없는 부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예측 가능하게 행동할 수도 없고, 그래서 무계획이 남발되어서 결과적으로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피로를 해소한다든지 청결을 유지한다든지 하는 것도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어요. 그렇게 피폐한 상황에서 돌발사태를 만났을 때는 이미 자기 몸을 가누기도 힘드니 그 결과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러니 안전성의 보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수밖에 없어요.

중국과 인도는 정말 곤란한 경우가 많아요.

물론 인구가 많으니, 인구 대비 정신이 온전치 않는 사람의 비율이 국가에 관계없이 균일하다 하더라도 빈도가 높을 것은 예측할 만하긴 해요. 즉 인구 13억명을 넘는 그 국가들이 인구 5천만명의 우리나라에 비해 그런 사람들이 나타나는 빈도는 최소 26배. 그러니 그게 문제이긴 해요.

그렇다 하더라도 언급하신 그 지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으면 확실히 가고 싶지 않아요. 게다가 외국인 여성에게 적대적인 경우가 대다수이고...대체 무엇이 그 지역의 문화를 그렇게 만든 건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그 경향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볼만하죠.

사실 국내의 물가상승률이 꽤 큰데다, 국내의 각종 제품 및 서비스가 내국인을 속이고 우롱하는 방식의 영업으로 일관하여 과자류, 여행 등 더욱 저렴하고 만족도가 대체재가 있는 경우에는 이탈이 대거 일어나기까지 하였으니 해외여행 붐이 본격화된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외여행을 얕봐서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예요. 나라 밖으로 나가서 다른 나라에 있게 되는 기간 동안은 싫든 좋든 간에 체류국의 국내사정에 구속되기 마련이고 그 국내사정이 우리나라의 것과 같다는 보장 또한 없으니까요. 설령 같은 언어를 쓰는 국가에 간다 하더라도 이 점에는 변함이 없어요. 미 공군의 연구시설인 51구역(Area 51)에 영국 언론사가 잠입취재를 시도했다가 미 공군의 경비요원들에게 붙잡혀서 고액의 벌금을 물고 추방당한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아이고, 작성중인 글이...그런 경우 정말 심란하죠...위로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