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핵은 한국을 향하고, 중국이 확인시켜 주었는데...

마드리갈, 2017-12-08 22:57:54

조회 수
149

중국의 환구시보라는 미디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의 속내를 잘 드러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주로 인민일보가 공식적인 입장을 게재하는 반면에, 환구시보는 인민일보에는 기고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한번쯤은 공론화를 해야 할 주제를 덜 정제된 언어로 다루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환구시보가 속마음을 확실히 드러낸 계기가 있었어요.
어제인 12월 7일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中 "북핵 첫 타깃은 한국… 걱정말라"  (조선닷컴 2017년 12월 7일 기사)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그거네요.
북한의 핵개발은 결국 대한민국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의 동맹국 중국이 확인해 준 것.
덕분에 중국의 속내가 어떤지는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문제가 될 것 같으니 게재한 다음날에 황급히 삭제한 것 같은데, 그렇게 본심이 당당할 것 같았으면 왜 그런 행위를 할까도 의문이 안 들수가 없어요. 그리고 덕분에 북한 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철저히 거짓이었고, 국제사회의 협력보다는 동맹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사실상 확실해졌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중국이 사드(THAAD) 문제나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 등에 대한 태도가 왜 그러했는지도 일거에 잘 풀렸어요. 북한이 중국 대신 우리나라를 공격해서 멸망시켜 주면 좋겠는데, 그에 대한 대응수단을 마련하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니까 비이성적으로 나오는 것이었음이 분명해졌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한 게 하나 있네요.
이러한 사실상의 침략선언에 대해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조용하기만 한 걸까요.
정말 CNN의 논평처럼 모래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타조 꼴이기라도 한 건지, 아니면 같은 민족의 손에 죽는다면 더 바랄 게 없어서 조용한 건지, 이유를 도통 모르겠네요.
이 문제에 나라 전체가 분노조차 할 줄 모르는 것일까요?

하긴, 영화 택시운전사가 중국에서 어이없는 이유로 기록말살에 처해진 것에 대해서도 아무 항의를 하지 못하는 마당에 뭘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 중국에 대해서는 애국심을 유보하는 패시브 스킬이라도 기본탑재된 것인지...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3 댓글

대왕고래

2017-12-10 01:02:29

중국이 저런 반응을 보였는데 아무도 말을 안 했었네요.

말실수로 생각하고 넘기는 거라고 해도, 다른 나라의 말실수에 눈감아줄 이유가 없죠. 오히려 말실수로 진심이 나온 거 같은데 뭐라도 추궁해야 옳지 않나... 좀 의아하네요, 저는.

마드리갈

2017-12-10 18:56:17

바로 이런 현실 자체가 문제상황인 것에 관심조차 없어져 버렸는지, 아니면 알고도 애써 외면해 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외교부에서 항의를 했다고 하는데, 이런 식의 문제면 최소한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하든지 주중 한국대사를 귀임시킨다든지 해야 하는 게 정상이죠. 1983년 대한항공기 007편 격추사건에서는 전국민이 소련을 성토했고 국제적인 비난 레벨도 소련 아에로플로트항공이 3년간 미국 취항금지 조치를 당한 등 아주 높았는데, 극소수 특정국가를 제외하고 북한을 성토하는 지금의 우리나라의 의식수준이 1983년 당시보다도 더 퇴화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런 모욕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중국은 더 큰 모욕을 시도할 것이고, 그건 그냥 말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이 불길한 예감이 예감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어 보여요.

마드리갈

2022-04-05 19:02:30

2022년 4월 5일 업데이트


북한의 핵무기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는 2017년에는 중국 환구시보에 이어 2022년에는 북한의 김여정이 밝혔어요.

김여정의 발언 중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 이라는 것이 모든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리저리 돌려 말하지만 거두절미하면 대한민국에의 핵공격을 이미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죠.

그 핵무기에는 종북주의자나 용공분자를 회피하는 기능은 없어요.


관련보도를 하나 소개할께요.

김여정 “南, 군사대결 선택하면 핵무력 사용” 위협… 南 향한 핵 사용 첫 언급, 2022년 4월 5일 조선일보 기사

Board Menu

목록

Page 142 / 29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80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1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7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6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3084

여러분은 오너캐를 어디까지 아끼시나요?

6
Lester 2017-12-13 192
3083

몽구스, 사자와 드 바텔의 경구로 보는 한중관계

2
마드리갈 2017-12-12 179
3082

부지신재몽중(不知身在夢中)

4
  • file
마키 2017-12-11 160
3081

No more grandparents

3
조커 2017-12-10 156
3080

진영논리란 여러모로 무섭습니다

2
SiteOwner 2017-12-10 149
3079

짧은 질문 - 국가배상법은 이대로 괜찮을까?

4
마드리갈 2017-12-09 167
3078

북핵은 한국을 향하고, 중국이 확인시켜 주었는데...

3
마드리갈 2017-12-08 149
3077

비 본격 3부작-코바야시네 M47 운용반-3.

4
  • file
Exocet 2017-12-07 166
3076

직업활동을 겸하는 학생 캐릭터

2
마드리갈 2017-12-06 185
3075

러시아의 고속증식로 연구프로젝트에서 배울 점

3
마드리갈 2017-12-05 194
3074

오랜만입니다!

6
앨매리 2017-12-04 205
3073

도쿄타워: 피규어와 나, 때때로 아부지

4
  • file
마키 2017-12-04 178
3072

다시금 꿈자리가 사납습니다

2
SiteOwner 2017-12-03 134
3071

남아프리카 항공 295편 사고 및 아시아나 항공 991편 사고의 관계

2
  • file
B777-300ER 2017-12-02 190
3070

최근 해외여행 관련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착각?

6
마드리갈 2017-12-01 199
3069

2017년의 여러가지를 제보받습니다 (11.30-12.27)

8
마드리갈 2017-11-30 233
3068

KLM 네덜란드 항공의 1988년 광고

2
B777-300ER 2017-11-29 169
3067

완곡어법은 정말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일까?

6
SiteOwner 2017-11-29 219
3066

범죄물에 대의명분이 있다고 하면 더 어색할까요?

5
Lester 2017-11-28 193
3065

택배는 낭만을 싣고

4
  • file
마키 2017-11-28 151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