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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철도는 똥파리와 함께.

마드리갈, 2017-12-19 22:36:12

조회 수
146

제목의 유래는 후유하라 파토라(冬原パトラ, 텍스트)/우사츠카 에이지(兎塚エイジ, 1976년생, 일러스트)의 라이트노벨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異世界はスマ?トフォンとともに。).


일본 서부지역의 한 지방철도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나 했어요.

사람 이외에도, 살찐 똥파리가 승객으로 있었으니까요.


교통량이 적은 지방철도에서는 디젤동차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타고 있으면 뭔가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아요. 타기 전에는 덕지덕지 바른 부분이 두드러진 저채도의 붉은 외부도장과 차체 겉면에 붙은 일본국유철도(1987년 해체 후 JR로 이행) 플레이트에 주목하게 되고, 내부에는 쇼와(昭和, 1926-1989) 시대에 제조되었음을 알리는 플레이트 및 2017년 12월 발매중인 잡지의 광고 등이 공존하는 모습에 묘한 감각을 느끼게 되어요. 게다가, 그래도 겨울이기는 겨울인데, 똥파리가 차가운 유리창 근처에서 앵앵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계절마저 어떻게 타임슬립되어 버린 건가 싶기도 하네요.


300km/h로 달리는 신칸센, 그리고 시내버스 수준의 저속으로 모든 역마다 서는 산골철도가 공존하는 지역을 여행하다 보니 별의별 것을 다 보네요. 성가시고 꺼려지는 똥파리조차 겨울 산골 속을 달리는 열차의 승객인 것에는 기분나쁘기보다는 뭔가 코믹하다 할까, 그러해요.



이 글은 2017년 12월 20일에 작성한 후 데이터베이스 편집을 통해 2017년 12월 19일자로 소급등록했음을 알려 드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대왕고래

2017-12-21 00:50:19

저속의 산골철도, 붉은색 도장, 쇼와시대의 플레이트, 그리고 똥파리 한마리.

어쩌면 마드리갈님은 일본에서 철도가 아니라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간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묘한 경험이었을 거 같아요.

마드리갈

2017-12-21 18:00:31

정말 기묘한 경험이었어요. 말씀하신대로.

그나마 이용객이 많은 구간에서는 학생들이 대거 승차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시대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내리고 나서 한산해진 이후에는 그냥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버린 듯...


논논비요리, 레일워즈 등에 간혹 붉은 도색의 디젤동차가 나오는데, 이제 그것을 그대로 체험해 버렸어요. 그래서 그 애니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더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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