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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썬문에서는 전설의 포켓몬(타 세대 포켓몬)이나 울트라비스트들을 잡을 떄 울트라워프라이드를 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울트라비스트들의 경우 각자 고유의 에리어가 있고, 악식킹의 경우 이 에리어 이름이 울트라빌딩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들어가 보면 폐허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진성 호러 스팟이죠...?
평행 세계의 하우올리시티는 어쩌다가 폐허가 됐을 지, 거기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보다가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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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서 와. 이 별에 다시 돌아온 거니? "
그녀가 처음 워프홀에 들어서자마자 들은 말이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워프 홀을 다녀봤지만, 사람이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다른 곳과는 달리 비스트들은 보이지도 않고 자신에게 말을 건넨 남자 외에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복장을 보니 넌 다른 별에서 왔구나. 뭐... 이 곳에 딱히 볼 만한 건 없겠지만. 저 쪽에 있는 파이프를 따라 가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
남자가 가리킨 곳에는 구리색 파이프가 있었다. 사람 하나는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큰 파이프였다. 그리고 파이르픞 따라가자 이내 밝은 빛이 보였다.
"!!"
그리고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 곳은 다른 곳들과는 다른, 폐허였기 때문이다. 부서져버린 잔해들이 수도 없이 보여서, 발을 디딜 수나 있을 지 모를 정도로 심각했다. 게다가 공기는 엄청나게 매캐해서, 심호흡 한 번 했다가 연신 기침을 하기 일쑤였다. 먼지때문에 앞이 뿌얘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멀리 까맣고 커다란 그림자같은 것이 보였다.
"여기는 대체... "
"로토... 이 마을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로..? "
멋대로 튀어나온 로토무도감 역시 폐허를 보고 있었다. 물론 이 폐허가 왜 이렇게 됐는 지, 그것도 궁금했지만 일단은 눈앞에 보이는 비스트를 먼저 잡아야 했다. 하지만 비스트가 있는 곳까지 가기에는 잔해들도 너무 많은 데다가 섣불리 움직였다간 벽이나 구조물이 무너질 것 같았다.
"저 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로토로토... 저 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어떻게든 갈 수 있을거야로. "
로토무의 말대로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계단을 올라 가니, 무언가의 난간이었던 듯한 다리가 보였다. 나는 이벨타르에게 부탁해 난간을 건넜다.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인 것은, 벽이 군데군데 무너져 버린 건물과 그 사이에 쓰러진 책장.
"좋아, 이제 가까워졌다... 으차, 저 녀석도 울트라비스트? "
"로토로토... 더 가까이 가보자로! "
검은색 형체는 이 쪽을 등지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먹고 있었다. 걸신들린 둣이 먹어대고 있는 것은 대체 뭘까, 가까이 다가가니 녀석이 인기척을 느꼈는지 이 쪽으로 돌아보았다.
"로토! 저것은 악식킹이야로토! "
"악식킹? "
"코드네임 글루토니,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버리지로... "
"이 마을을 이렇게 만든 것도 저 녀석의 짓인가보군... 가라, 핫삼! "
한 눈에 보기에도 악식킹은 핫삼보다 훨씬 커 보였다. 삼키다 만 무언가를 마저 삼키고, 녀석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핫삼을 찍어 누를 기세였다.
"헤비 봄버인가... 핫삼, 피하고 시저 크로스! "
"아그시이이익! "
"핫삼, 일단 저 녀석이 진빠져서 지칠 때까지 최대한 피해다녀. 그렇지 않으면 깔려 죽을 수도 있으니까. "
"응. "
다른 비스트들과는 달리, 악식킹이라고 불리는 녀석은 체력이 상당했다. 어찌저찌 겨우 진을 빼고 울트라볼을 던져 녀석을 잡은 나는, 일단 녀석을 PC로 보냈다. 그리고 악식킹이 무언가를 먹던 자리를 살펴 보니, 그것은 건물의 부서진 잔해였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도저히 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되지 않는 것들 말이다. 철근이나 콘크리트 같은 것.
"그나저나 먼지가 엄청난걸... 여긴 대체... "
"분명 악식킹의 짓이야. 사람을... 도시를 공격해서 이렇게 만들다니, 정말이지... "
"로토로토... 그런데 이상해로토. "
"뭐가? "
"단지 악식킹이 배고파서 여기를 침략했다고 보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좀 있어로. 악식킹이 건물들을 먹어치운 거라면, 이 먼지들은 어디서 온 거야로? 먼지의 성분은 콘크리트와는 다른 것이었어로. 게다가 이런 구조물들은 아직 남아있고로. "
"건물 다 먹고 후식으로 먹을 요량이었나보지... "
"그것 말고도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야로. 게다가 저기 널려있는 간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해로. "
로토무가 가리킨 곳에는 간판 하나가 쓰러져 있었다. 매우 녹슬어서 적혀 있는 글자는 일부분만 읽을 수 있었지만.
"...올...시...당...의... 으으, 이거 너무 녹슬어서 읽기 힘들겠는데... 하지만 본명 이 팻말, 어디서 본 적은 있어. 어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
나는 되돌아 나가면서, 이 곳에 남아있는 잔해들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악식킹이 먹다 남긴 것들과 팻말 외에도, 폐허가 된 이 곳에는 여러 가지 잔해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아까 쓰러진 책장 말고도 꽤 여러 가지가. 왼쪽으로 눈을 돌려 보니, 터널 같은 곳에 어떤 포스터가 보였다. 이벨타르의 도움으로 겨우 올라가서 보니, 그것은 화끈산의 지열발전소에서도 본 적 있는 포스터였다.
"어라, 이건... "
"로토, 이건 지열발전소의 포스터야로! "
"뒤에는 부티크 포스터도 있어. "
포스터가 마주 붙은 벽을 지나 다시 밖으로 나와 보니 기계가 보였다. 기계 속에서 재생되는 정경은 이 곳과는 다른 파란 하늘과 바다. 하지만 이 곳도 어쨰서인지 낯이 익었다. 게다가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잔해들도 어디선가 많이 본 것들이었다.
"이건... 아냐, 그럴 리가 없어... "
"무슨 일이야? 자, 잠깐! 이... 이거, 미용실 팻말 아냐? "
종종 나와 같이 미용실에 가곤 했던 텅비드는 미용실 팻말을 금방 알아보았다. 그 옆에는 말라사다숍의 팻말과 차양도 떨어져 있었다. 기기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정경을 계속 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여긴 대체 어디야? "
"방금 여기서 악식킹을 잡았어. 아마도, 여기가 악식킹의 공간인 모양이야. "
"악식킹의... 에리어? 그럼 저게 다 악식킹이 먹던 거란 말이야? "
"믿기지 않겠지만 그래... 이것도 악식킹이 이렇게 만든 건 아닐까? "
"으음... 악식킹이 먹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해볼 수 있는 유력한 원인은 그것인 셈이지... "
쓰러져 있는 팻말과 같은 영상만을 반복하는 기계를 지나, 계단을 올라 가니 아까 봤던 낡은 책장이 보였다. 책장에는 전입 신고서라고 쓰인 종이가 여럿 있었다. 전입 신고서에 대해서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 알로라 지방으로 이사왔을 때, 엄마와 같이 시청에서 작성한 것이었다.
전입신고서를 집어들어 가방에 넣고 책꽂이를 더 뒤적여봤지만, 책꽂이에는 전입신고서 뿐이었다. 달리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칸에도 전부 전입신고서 뿐이었다. 개중에는 꽤 손때를 탔는지 더러워진 것도, 그나마 좀 깨긋한 것도 있었다. 아랫 칸에 있는 깨끗한 전입 신고서도 가방에 넣고, 마지막 칸을 둘러보았다.
마지막 칸에도 전입 신고서와 서류 뭉치가 보였다. 대충 넘겨보니 업무에 관한 서류들이었다.
"어라, 여기 책이 떨어졌어. "
서류 뭉치를 들어보니, 책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가죽 표지로 만든 느낌이 났다. 심하게 먼지가 앉아서, 한 번 닦아낸 다음에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보통 서류철이나 다른 용도로 쓰는 파일과 달리, 그것은 조금 작고 아무런 라벨도 되어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책이 있으면 악식킹이 왜 여기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책 역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파이프를 향해 가는 길, 낯익은 간판 하나가 보였다. 그것은 부티크의 간판이었다.
파이프를 통해 다시 밖으로 나오니, 아까 그 남자가 있었다.
"먹보를 잡다니, 대단한데? 그 녀석, 잘 부탁할게. "
"먹...보? 이 녀석은 악식킹이라고 하는데요...? "
"그쪽 세계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구나... 여기서는 먹보라고 불러.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 곳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불렀지. "
"그렇군요... "
나는 남자를 뒤로 하고, 루나아라와 함께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다.
"후아... 포켓몬센터 들러서 좀 쉬었다가 가자. 악식킹도 만나봐야 하고 말이지... "
"응! "
포켓몬센터에 가자마자, 나는 핫삼을 부탁하고 PC에서 아까 잡은 악식킹을 찾았다. 물어 보고 싶은 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가방에서 폐허에서 주워 온 전입 신고서를 꺼내 보니, 꽤 낡긴 했지만 이 곳에서 쓰던 것과 같았다.
"설마, 저 곳......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
"뭔가 집히는 거라도 있구로? "
"이 전입 신고서... 하우올리시티 시청에서 사용했던 거야. 내가 이 곳에 이사왔을 때, 엄마와 같이 작성했거든... "
"그렇구로... "
"게다가 아까 그 스크린의 정경도, 어쨰서인지 낯이 익었어. 어디선가 많이 본 펜스들도 있었고... 부티크랑 미용실 간판도... "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곳도 한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책자를 넘겨 볼 용기가 나질 않눈다.
"루나 이클립스 씨, 핫삼이 건강해졌어요~ "
"아, 네. "
푹 쉬고 나왔는지 핫삼은 건강해보였다. 나는 핫삼을 데리고 집으로 가 볼 요량이었지만, 그 전에 한 번 들러 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익숙한 그 정경. 아마, 하우올리시티.
"나와라, 악식킹! "
하우올리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울트라볼에서 악식킹을 꺼낸 나는, 악식킹에게 이 곳을 아냐고 물었다. 하지만 되돌아온 대답은 이런 곳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럼 그 곳을 네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란말야? "
"나는 그저, 폐기물을 먹어치워달라고 해서 이 곳으로 온 것 뿐이야. 그 곳에서 끊임없이 먹은 지는 꽤 오래 됐지만... "
"맞아, 그러고보니... "
그 때, 남자는 악식킹이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다고 했었다. 언뜻 보기에도 젊은 청년같아 보였던 남자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면, 악식킹은 오래 전부터 그 폐허에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그건 왜 묻는 거야? 게다가 난 이런 곳은 잘 몰라. "
"그 폐허, 처음엔 네 짓인 줄 알았어. 그리고...... 그 떄 모니터에서 봤던 그 정경..... "
로토무도감에 저장해 둔 스크린 사진. 그것을 꺼내 보니 비치사이드 에리어의 사진이었다. 그러니까, 그 폐허는 비치사이드 에리어이고 간판들도 전부 하우올리시티의 간판이라는 것. 그럼, 아까 그 책자는 뭐지?
"로토? 왜그로토? "
"그 폐허... 그 폐허도 하우올리시티였어... 우리가 봤던 간판들도... 그리고 포스터까지...... 전부 하우올리시티의...... "
"로토로토... "
"어라, 그 책은... "
"네가 있던 폐허에서 주워 왔어. ...먼지가 상당한데... "
표지의 먼지를 손으로 대충 쓸어내고 펼쳐 보니, 그것은 누군가의 일기였다. 일기장의 주인은 아마도, 이 곳...그러니까 폐허가 된 하우올리시티에서 일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꽤 오래 전에 쓰였던 것 같지만, 날짜가 이 세계의 것과는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일기장에는 어째서 이 마을, 그러니까 하우올리시티가 이렇게 변해버렸는지와 악식킹이 오게 된 경위가 적혀 있었다.
"알아냈어... 대체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
머리를 무언가로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 멸망한 도시의 진실은, 그런 것이었구나.
"로토? "
폐허... 과거에는 하우올리시티였던 그 곳도 우리가 지금 존재하는 하우올리시티와 다를 바 없었다. 물론, 알로라 지방을 홍보할 떄 항상 들어가는 멘트처럼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발전소도 화끈산에 있었다. 그리고 일기장에는 언제부터인가 자연이 병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쓰여 있었다.
처음으로 병들어가기 시작한 건 울라울라섬이었다. 울라울라비치는 물론 인근의 호수나 바다가 병들어버렸다. 물 포켓몬이 도저히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만타인서핑도 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다. 푸르렀던 바다가 붉게 물들고, 물 포켓몬들이 육지로 올라오게 되면서 지상의 포켓몬들과 영역 다툼이 생기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화끈산을 기점으로 섬 전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물론 알로라 지방에는 수호신이 있어서 알로라 지방을 돌봐주고 있었다. 하지만, 화끈산을 기점으로 섬이 병들어가고 그 여파가 결실의 유적과 연결된 하이나 사막까지 퍼진 다음에야 수호신도 알아챈 것 같다. 그것은, 발전소에서 처리 비용을 아끼려고 몰래몰래 버려 온 폐기물이 만들어 낸 재앙이었다.
그렇게 섬 전체가 병들어가자, 인근의 다른 섬들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결국 포니섬까지 병들어버린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발전소를 원망했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으면, 천혜의 자연을 누릴 수 있었다. 바다가 붉게 물들어버릴 일도, 푸른 하늘이 노랗게 변해버릴 일도 없었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책에서 악식킹에 대한 것을 읽었다. 울트라홀, 그러니까 하늘에서 구멍이 열리면 쏟아지는 존재들.하지만 수호신에게 부탁하기엔 이미 늦었다. 그들은 알로라가 병들기 시작하자 섬을 등지고 떠나버렸다. 해를 삼키는 짐승과 달을 농락한 짐승을 부르기엔 택도 없었다. 결국 이들은 에테르재단에 부착해, 인공적으로 울트라홀을 열어 악식킹을 이 곳으로 데려와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폐허에 도달한 악식킹은 부산물들을 먹어치웠다.
하지만, 수호신들이 저버리고 간 땅에 남는 것은 재앙 뿐이었다. 알로라는 이전처럼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이 아니었다. 수호신들이 등지고 떠나버린 지금, 알로라에 남은 것은 죽어가는 자연과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죽어가는 포켓몬들 뿐이었다. 큰 지진도, 태풍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재난 때문에 집을 잃고, 가족도 잃고, 어떤 이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잃어버렸다.
그렇게 사람들은 악식킹을 봐 줄 사람... 그러니까, 내가 처음 그 곳에 들어섰을 때 만났던 남자를 제외하곤 다른 곳으로 가버렸던 것이다.
"인간이 자연을 병들게 했고, 그로 말미암아 그 곳은 폐허가 돼 버린 거야. 그리고 악식킹이 그 곳에 있었던 이유는 폐기물들을 먹어치우기 위해서였고... "
"그렇구로... 그럼 악식킹이 그 곳에 도착했을 떄 이미...... "
"맞아. 그 곳에 도착했을 때 보였던 건 온통 누런 하늘과 사람이 살 수도 없을 정도로 황폐해진 땅이었어... 충격이었지. 뭐, 그래도 나는 이것저것 가리는 거 없이 먹어치우니 다행이긴 하지만... "
"...... "
"사실 내가 그 땅에 도착한 후로 몇 번의 자연재해가 더 있긴 했었어. 걸핏하면 지진에 태풍에, 쓰나미까지... 가뭄도 심해서 뭔가를 먹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한 쪽에서는 인간들끼리 싸우고 한 쪽에서는 포켓몬들끼리 영역 싸움을 하고 있었지. "
폐허가 되어 버린 땅은, 그렇게 남자와 악식킹만이 남았다. 신들도 저버린, 죽어버린 땅에...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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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8-01-10 20:19:49
안녕하세요, 국내산라이츄님. 2018년의 첫 포럼 활동은 소설로!!
이번에는 포켓몬 관련의 소설이네요.
몇번 더 숙독해 보고 코멘트를 추가해야겠어요.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터라...
확실한 것은, 상황이 상당히 끔찍했고, 남겨진 것은 황량하다는 것. 이것만큼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드리갈
2018-02-20 23:56:24
결국 그 폐허는 과거의 삶의 터전이었던 것이었네요.
게다가, 끔찍한 재해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대립과 반목과 끝없는 싸움으로 서로 죽이고 죽이는 상황. 그래서 남은 희망마저 완전히 말살되어 버린 것...
페름기 대멸종, 중생대에서 신생대로의 전환기의 대멸종보다도 더 무서운 게 현재 인간의 활동에 의한 멸종이라죠. 그것의 축소판인 것인지, 이 소설이 그걸 시사하는 듯...
분명 지금 좀 온화해야 할텐데, 한기가 도는 느낌이...국내산라이츄
2018-04-17 00:28:59
참고로 울트라빌딩(악식킹네 집)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폐허가 된 하우올리시티라는 것은 인게임 내에 떡밥이 좀 있습니다. 이유는 안 나와있지만요.?
마키
2018-04-17 02:56:17
그거 BGM마저 하우올리시티 BGM을 백마스킹해서 편곡한거라는데 그 평화로운 마을이 어찌 그렇게 됐는지를 상상할 여지를 남겨준다는게 더 무섭죠.
질퍽이가 쓰레기 처리를 위해 들여왔다가 알로라의 환경에 적응하며 리전폼이 됐다는걸 감안하면 세월이 흐르면서 환경오염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면서 멸망했다는 추측이 있던데 말이죠.
국내산라이츄
2018-04-17 23:43:44
어 맞아요. 이 소설도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악식킹이 이쪽으로 왔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쓴 겁니다.?
SiteOwner
2018-04-20 23:59:27
뭔가 혹성탈출같기도 하고, 작은 연못이라는 노래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처연함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왜 이게 호러인지 납득해 가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