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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춘분

마드리갈, 2018-03-21 23:32:24

조회 수
135

오늘이 24절기상 춘분, 즉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봄철의 절기라고 하죠.
그런데 오늘은 눈이 오고 있어요.
그리고 그냥 온 정도가 아니라, 여기 남부지방은 자동차를 몰고 나가기 겁이 날 정도로 많이 쌓여 있어요. 2월 하순에 눈이 많이 와도 감당하기 힘든데, 지금은 3월 하순이니...뭔가 날씨가 잘못된 것 같지만, 이걸 탓한다고 해서 뭔가 해법이 나와 주는 것도 아니니 난감하네요. 특히 대중교통이 그리 많지 않은 여기는 더더욱 불편하기 짝이 없어요.

겨울철이 꽤 건조한 터라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해갈은 되겠지만, 따뜻해져서 겨울잠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동물들이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도 걱정되네요.
아무쪼록 피해가 최소한이기를 바래야겠어요.

뭔가 시를 한 편 쓰고 싶었지만, 일단 첫 구절만 생각이 나서 좀 더 생각이 나면 이어서 써야겠네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마키

2018-03-22 02:19:14

날씨가 참 기묘하네요.


바로 저번주까진 반팔을 꺼낼 정도로 덥더니 난데없이 3월 하순에 눈이 내리고 있고... 그러고보니 옆 나라 일본은 슬슬 벚꽃이 피는 시기라네요.

마드리갈

2018-03-23 23:38:58

기온 자체는 그냥저냥 문제없지만, 날씨 변하는 게 혼을 빼 놓는다고 할까요, 그러해요.

게다가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게, 일본의 각지방에서는 개화시기가 평년과 크게 달라졌다 보니 축제, 여행 등의 각종 행사에 차질이 상당하다고 해요. 그래서 지난주 여행도중에는 아침의 TV 뉴스에서 개화가 오늘일까 내일일까를 다루기도 했고, 그날 오전 우에노공원 및 아사쿠사에서는 벚꽃이 피었어요. 그래서 여행 기획당시에는 전혀 예상하지 않은 벚꽃구경까지 하고 여행을 마치기도 했어요.

대왕고래

2018-03-23 00:23:09

저 날 기준으로 이전 날에 부모님이 밭에서 날씨예보를 보셨을 땐 분명 저 날 온도가 영상 3도라고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다시 보셨을 땐 눈이 내리는데다가 영하 1도라고 예보가 떴었죠. 덕분에 급하게 다시 밭으로 가셔서 정리를 하셔야만했죠.

아무튼 눈이 내리는 상황인 덕에 비닐하우스를 정비해두고서 그 날 일은 완전히 쉬었었죠.

마드리갈

2018-03-23 23:44:22

정말 위험했네요. 봄눈은 특히 무거워서, 농업용시설에 꽤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는데, 대왕고래님의 집의 경우는 무사했나 보네요. 정말 다행이예요.


예상이 언제나 맞는 건 아니고 그것을 기대하지도 않지만, 요즘 기상상황은 마치 예상 자체가 쓸모없다고 비웃기라도 하듯이 특히 미쳐 돌아가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 더 지속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과연 해법은 있는 것인지 의문도 들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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