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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 "1년 전엔 농담이었지만..." figma 불곰

마키, 2018-04-02 00:16:46

조회 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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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불곰

출전 : 없음-홋카이도 토산품

번호 : 389

제조사 : 맥스팩토리

발매일 : 2018년 8월 예정

가격 : 4,800엔

구성 : 본체, 연어, 스탠드 (추정)


근시일내 예약 예정으로 2018년 8월에 4800엔으로 발매 예정인 figma 389번 불곰(ヒグマ)입니다.


불곰이라곤 하지만 실제 동물은 아니고, 눈의 고장 홋카이도에서 대설이 내리는 기간 동인 집에서 할 일이 없으니 시간을 보낼 겸 해서?나무를?조각해 만들었던 불곰의 목제 조각품이자 홋카이도 전통의 토산품(定番お土産*)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렸던 유명 미술품의 가동식 미니어처 액션피겨 '테이블 미술관' 시리즈와?비슷한 성격의 아이템인 셈이죠.


그에 따라 익히 알려진 모습인 네 발로 땅을 디디고 연어를 물고 있는 모습은 물론, 자체가 액션피겨이니만큼 곰 다운 포즈를 취해 가지고 놀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figma는 흔히 생각하는 오타쿠 컬처의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집안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런 조각상이나 테이블 미술관같은 것들도 라인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라인업이 굉장히 풍부하고 다양하여 취향에 따라 사다 모을 수 있고, 또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잘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묘미.


(* 정번(定番, 테반)은 유행을 타지 않고 늘 팔리는 상품, 오미야게(お土産)는 그 지방 고유의 토산품을 의미합니다. 즉 '유행과 상관없이 여행길에서 기념품으로 곧잘사는 지방 토산품' 정도의 의미로 우리나라로 치면 대표적으로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딱 그런 성격.)




이것을 왜 지금 소개해드리는가 하면...


사실은 이 제품 자체가 굿스마일 컴퍼니가 작년 2017년 4월 1일 만우절에 준비한 아이템. 당시의 상품 소개도 용맹한 불곰의 모습을 재현했다느니, 다른 피규어를 태워 갖고놀수 있다는 식으로 위트 있게 설명하면서 추가로 자사 직영샵 예약 특전(?)으로 킨타로스의 배두렁이와 도끼의 페이퍼크래프트를 제공한다고 양념까지 쳤었죠.


이름 자체부터 ふぃぐま(구마,figma) / ?ぐま(구마)로 브랜드의 말장난인데다, 이 당시엔 로고 역시 higma라고 하는 등 딱 만우절 농담거리 아이템이었지만 figma의 라인업이 워낙에 종잡을 수 없이 방대하다보니 "이거 진짜 내는거 아냐?"라는 의견이 꽤 많았는데 그로부터 1년이?경과한 어제(2018년 4월 1일)?실제 발매 예정 상품으로 라인업에 떡하니 등장했습니다.


추가로 날이 넘어간 4월 2일에도 상품 소개 페이지가 유지되는 것을 보아 이번에는 만우절 농담거리가 아니라 정말로 상품화가 된 모양. 혹여라도 입수한다면 소개해볼까 생각중이네요.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8-04-02 13:54:39

연어를 물고 있는 곰 목각상은 역시 인기있죠. 일본 여행중에 본 적도 있고, 일본산 창작물에 등장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아요. 그 목각상을 재현한 액션피규어 또한 재미있겠어요!!

실제로 그걸 낸다고 하니 그것 또한 재미있고, 불곰의 일본어 어휘인 히구마와 figma를 겹친 언어유희 또한 재치있어요.


곰 관련 언어유희 하니 이게 생각났어요. 고구마를 먹는 아기곰. 아기곰의 일본어가 코구마이다 보니...

마키

2018-04-08 10:27:18

옆동네에선 돌하르방처럼 친숙한 물건인지 미디어에서도 꽤 자주 나오더군요.

브랜드 네임의 언어유희도 원래는 이게 만우절 농담거리 아이템이라는 성격에서 기인하죠.


사실 이제와서는 곰 조각상 정도는 별반 대수롭지도 않은 라인업이다보니 만우절 아이템을 진짜 낸다는게 더 신기할 지경입니다.

SiteOwner

2018-04-06 23:12:23

곰은 맹수이지만,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친근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 유명한 연어를 물고 있는 모습 또한 그 발상의 연장선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동식 피규어인 것도 재미있습니다. 여러 자세를 연출하면서 자신만의 곰을 구성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게다가 목각상을 원본으로 한 정체성 또한, 겉면의 질감으로 잘 드러나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키님의 컬렉션이 또 풍성해지기도 하겠군요.

마키

2018-04-08 10:34:26

개인적으로는 목각상이라면 광택 없는 무광 마감이 좋은데 샘플샷으로는 살짝 미묘하다는 느낌이네요.


곰은 확실히 맹수로서의 흉악한 면모보단 겉보기의 귀여움이 우선시 되는 특이한 동물이죠. 그러니 이런 물건도 곧잘 만드는걸테구요. 정작 이 물건의 고향인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곰의 습격으로 악명이 높다고 하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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