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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천둥의 신(이 되고 싶었던 그대여)

마키, 2018-05-28 23:16:30

조회 수
184

*제목은 2011년에 개봉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갈래이자 토르 트릴로지의 1편인 "토르: 천둥의 신(Thor, 2011)"의 패러디.



7년 전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한 갈래이자, 토르 트릴로지의 1편인 토르: 천둥의 신(이하 토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극중에서 로키 역으로 배정된 영국 배우 "톰 히들스턴"은 같은 연극계에서 일하던? "케네스 브래너"가 영화 토르의 감독을 담당하게 되면서 오디션을 권해 본래 토르 역을 노리고 지원하게 됩니다.


근육질 체형인 토르에 가까워지기 위해 아버지의 핏줄을 따라 본래가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던 히들스턴은 살과 근육을 불려?10kg를 찌우고, 영국인이면서도 미국 영어 발음을 깨우치는?노력과 근성을 보여주며 토르 역할을 차지하려고 악전고투를 벌여 겨우겨우 최후의 5인까지 오르게 됩니다.



...로 이 이야기가 끝났을리가 없죠.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토르 역할의 오디션을 권한 케네스 브래너는 당초부터 히들스턴에게 "로키" 역을 점 찍어놓고는 이를 비밀로 함구한 채 그가 토르의 오디션에 참석하는 것을, 최후의 5인까지 오르는 것을 지켜보았고, 결국에는 톰 히들스턴처럼 이상적인 체형, 근육, 외모를 지닌 다른 배우를 토르로 선택하면서 최후까지 남았던 톰 히들스턴은 토르 역할에서 낙방을 하고 맙니다.


그리도 원하던 토르 역할에서 낙방한 톰 히들스턴은 다음날 "그럼 대체 누가 토르 역을 채간거야!?"라고 분노에 휩싸인채로 토르 역할을 채간 배우 얼굴이나 보자고 대기실로 처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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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 출근한 흔한 북유럽 신.jpg)


대기실에는 있으라는 배우는 없고 웬 북유럽 신이 강림해 있었습니다.



그의 외모와 체형을 보고 자연히 그(크리스 헴스워스, 지금의 토르 역)가 토르라는걸 납득하고 받아들인 톰 히들스턴.


이 순간 "저 자리(토르의 배역 | 아스가르드의 왕자)가 내 자리였어야 해!!" 라는 로키의 감정을 깨닫고 "그토록 토르가 되고싶어 노력했지만 감독에게 물먹은 분노와 실망감과 허탈함을 가지게된" 톰 히들스턴은 "형에 대한 애정과 증오와 콤플렉스를 가진"? 로키를?완벽하게 이해.?문자 그대로 서로가 서로인?물아일체가 되어 신들린듯한 연기를 보여주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토르 트릴로지를 대표하는 인기 빌런 캐릭터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8 댓글

대왕고래

2018-05-29 00:03:51

토르가 되고 싶었던 자, 완벽한 로키가 되었죠. 확실히 이젠 로키하면 톰 히들스턴이에요.?

지금까지 본 톰 히들스턴의 로키 연기는 어벤저스 1편, 토르 3편, 그리고 인피니티 워가 전부였지만, 그 연기는 꽤 인상깊었죠. 같은 캐릭터성으로 악역도 조력자도 되는 기묘한 캐릭터...

마키

2018-05-29 14:20:14

토르 역할을 위해 테스트로 찍은 영상이 있긴 한데 확실히 토르로서는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죠.

톰 히들스턴 본인도 막상 로키를 담당하고부턴 캐릭터에 꽤 애정을 가진 모양이더군요.

마드리갈

2018-05-29 10:17:36

대기실에 있는 배우는 그냥 배우가 아니라 정말 북유럽 신이었네요...할말없네요.

"하늘은 주유를 낳고 제갈량은 왜 또 낳았단 말인가!!" 라는 말이 현대에도 통하는 거구나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톰 히들스턴은 로키 캐릭터 그 자체가 된 거군요.

감독이 거기까지 내다보고 미리 로키 역에 낙점해 놓은 것일까요. 아니면 기묘한 운명의 장난인 걸까요.

이런 게 실제로 있다는 게 현실이 창작물을 뛰어넘는 증거같아요.

마키

2018-05-29 14:24:59

대기실에 저런 사람이 앉아있다면 누구라도 납득할수밖에 없겠죠...


처음부터 로키 역을 점 찍어놓고 로키의 감정을 이해하라고 모른 척 했다는게 중론이더군요. 결과적으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 빌런 중 하나로 기억됐으니 잘됐다고 봐야죠.

앨매리

2018-05-30 16:06:29

배우와 캐릭터의 혼연일체! 이런 이야기가 들리면 배우가 해당 캐릭터에 애정을 가진 게 느껴져서 더 좋아지더라구요.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데드풀이겠죠? 이쪽도 다른 의미로 배우와 캐릭더가 혼연일체니까요. 그린 랜턴 빛! 아니다 이 데드풀아!

마키

2018-05-30 22:36:36

본인이 담당 캐릭터의 처지가 되었으니 혼연일체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자신이 로키고 로키가 자신이 되버렸죠.

막상 본인도 로키 역할을 맡고나서부턴 캐릭터에 꽤 애정을 갖고 대하는 모양입니다.

SiteOwner

2018-05-31 13:14:49

이런 재미있는 후일담이 있다니...토르 영화를 보고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군요.

게다가 감독의 안목이 역시 예사롭지 않았고, 탁월 그 자체였다는 것도 이렇게 증명됩니다.


크리스 헴스워스, 역시 토르 배역을 할 만하지요.

그런데 어벤저스 4를 끝으로 토르 배역을 안 맡을 거라고 합니다. 이 점은 아쉽지만, 계약만료에다 본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마키

2018-06-01 06:32:37

본인은 아쉬울지 몰라도 확실히 히들스턴을 로키로 선택한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던것같네요.


크리스 헴스워스도 그렇지만 주요 인물 상당수가 계약이 거의 막바지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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