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면접 보고 왔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8-05-29 00:59:00

조회 수
155

9910E6335B045F79134A87

일단... 오늘 면접 본 곳이 S병원인데... (일원동 거기요)?


솔직히 면접자가 회사에 대해 공부 하고 가면 좋긴 하죠. 근데 보통은 면접 보러 가면 면접관이 '우리 회사는 ㅇㅇ을 이용하는 일을 하고 ㅇㅇ한 일을 해서 ㅇㅇ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네가 뭐 하는지 설명해주거든요. (아니면 질문할 때 물어보든가요... 예들 들자면 대장균에서 단백질을 발현하고 정제해야 하는데 해본 적 있으세요? 라던가요)?


면접 가자마자 첫 자리에서 면접관이 한 말씀이.?


면-"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보세요. "

본인-"잘 모르는데요. 음... 난치암 관련해서 연구하는 곳 아닌가요?"

면-(비웃음) "여기 왜 쓰셨어요?"

본인-(아니 그럼 댁은 왜 전화하셨어요?) "뭔가 그래도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연구 하는 것 같아서요. "

면-"저는 시간 내서 라이츄씨가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이력서도 읽고 그러는데 라이츄씨가 회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면 안되죠. 저도 질문 안하겠습니다. "

본인-(공부해오면 합격 시켜줄건가) "......"

면-"분자진단에 대해서 시장 조사 하셨다던데, 요즘 트렌드가 어떤가요? "

본인-"PCR과 시퀀싱을 주로 쓰던데요. "

면-"논문 쓰셨던데 1저자세요?"

본인-"거의 8할은 제가 한 것 같은데 저는 뒤로 밀렸네요. " (양치기 교수가 제가 한 부분은 서플로 다 뺴버렸어요)?


(35초 후)


본인-"면접 볼 떄마다 회사에 대해 공부하고 가도 광속으로 탈락하던데요. "

면-"그건 님 사정이죠. 질문 있으세요?"

본인-"야근 많아요?"

면-"일이 많으면 늦게 갈 때도 있고, 아닐 때는 일찍 가기도 하고... 주말에 나올 때도 있고, 평일에 쉬기도 해요. 본인 역량에 달렸죠. "

본인-(내가 볼 땐니가 일 시켜서 야근할 거 같은데?) "아... "


여기는 그냥 안 가는 게 제 정신 건강과 앞으로의 경력에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첫 직장에서 만났던 동료가 상사가 되면 딱 저런 스타일일 듯... 그리고 처음에 명함을 주시는데 그것도 테이블에 툭 던져주세요. (보통 건네고 받는 과정에서 던지고 받지는 않는 걸로 압니다. 그 전에 면접 봤던 회사들 중 한 곳에서도 명함을 준 적 있었는데 그 때는 툭 던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요)?


그리고 저는 회사에 대해 그렇게 디테일하게는 알아보지 않는 게, 합격하면 이득인데 불합격하면 잡지식보다 못한 게 되거든요. 사실 홈페이지 쓱 보고 가는 곳도 있긴 한데 그걸 바탕으로 질문해도 떨어질 회사는 떨어져요. 여튼, 저런 회사는 안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8 댓글

마드리갈

2018-05-29 10:29:40

시간상으로는 어제였겠군요.


일원동의 S병원이라면 대략 알 것 같네요. 이 이상은 포럼에서는 쓰지 않겠지만...

명성에 비해서는 내실은 좋은 말로도 못해줄 것 같네요.

이미 국내산라이츄님께서도 언급해 주셨고, 일반론적으로도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조사를 해 두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긴 하죠. 그런데 문제의 저 병원에서는 그런 일반론을 거부하는 게 보여요.

명함을 훅 던진 것에서 그 면접관은 자신의 명예도 내던진 듯...


고생 많이 하셨어요.

국내산라이츄

2018-05-30 21:50:40

사실 S그룹이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면접 보러 오는 사람한테까지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면접 봐서 합격하면 예비 고객+직장 선후배 관계지만, 아니면 그냥 예비 고객이거든요.. 여튼 상당히 기분 나쁜 사람이었어요. 면접관이 갑은 아닐텐데요.?


게다가 제가 프로젝트에 관해서 물어보니 그냥 여러가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보세요라고 한 걸로 미루어 볼 때 본인도 자기가 뭐 하는지 숙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연구 종류가 많더라도 자기가 하는 게 뭔지 숙지를 하고 있다면 대략적인 분류? 정도는 할 수 있거든요)?


PS. 사실 어느 정도는 사전조사를 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원하는 인재상이라던가...) 근데 업무에 관한 건 가면 면접 보면서 얘기를 해 주는 게, 최대한 그 쪽 일을 해 본 사람들을 뽑아야 하거든요..?

앨매리

2018-05-30 16:15:36

글로만 읽어도 면접관 태도가 꽤 불쾌하네요. 특히 명함을 던졌다는 부분이... 보통 명함은 상대한테 정중하게 건네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상대적 을인 면접자라고 대놓고 무시한 건 같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라면 붙어도 어지간히 급한 경우가 아닌 이상 저기는 안 가겠네요.

국내산라이츄

2018-05-30 21:44:39

사실 퇴직금이 들어왔으나 좀 급한 상황이긴 한데... 썩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SiteOwner

2018-05-31 13:27:05

역시 세계는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일원동 S병원...

오래전 일인데, 그 병원 간호사와 소개팅을 한 게 생각이 나긴 합니다. 지금이야 그 일이 현재의 삶에 일말의 영향도 없는데다 그때의 그 사람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생각났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8-05-31 23:36:24

저는 그 병원은 이번에 면접 보러 가면서 처음 접했는데, 썩... 그렇게 가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대학 병원이나 실험실도 꽤 접해 본 적은 있지만요.?

Lester

2018-06-01 02:54:04

그 병원, 환자에게는 잘 해줄지 엄청 궁금하네요.

국내산라이츄

2018-06-09 01:26:46

그러게요. 저도 궁금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28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4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3291

이 얘기 쓰면 저 얘기 쓰고 싶고

6
Lester 2018-06-02 162
3290

동경(憧憬) 장난감 이야기

4
  • file
마키 2018-06-01 134
3289

평일 새벽에 써 보는 차 이야기

4
SiteOwner 2018-05-31 184
3288

사람은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 수 있을까

6
앨매리 2018-05-30 188
3287

뒤르켐의 사회학적 방법론 비판 - 콩트, 스펜서, 스미스

5
콘스탄티노스XI 2018-05-30 150
3286

오늘도 면접 보고 왔습니다.

8
국내산라이츄 2018-05-29 155
3285

회사를 다닌지 3주 되었네요.

3
대왕고래 2018-05-29 133
3284

로키: 천둥의 신(이 되고 싶었던 그대여)

8
  • file
마키 2018-05-28 180
3283

철도지하화 공약은 과연 바람직한가

7
마드리갈 2018-05-28 252
3282

어제 면접을 보고 왔죠.

4
시어하트어택 2018-05-27 144
3281

오늘 엄청난 분을 먼발치에서 뵈었습니다.

4
조커 2018-05-27 161
3280

1년 전 오늘의 회상 그리고 포럼 운영에 대한 반성

10
SiteOwner 2018-05-27 242
3279

몇 년간 열심히 했던 게임 계정이 증발했네요

6
앨매리 2018-05-26 169
3278

미북정상회담 취소 - 무책임이 자초한 북한의 책임

6
SiteOwner 2018-05-25 174
3277

부자가 되어도 사지 않을 물건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10
마드리갈 2018-05-24 247
3276

신카리온 H5 주문 진행!

4
  • file
마키 2018-05-23 145
3275

창작에서의 고질병: 성격과 역할

12
Lester 2018-05-22 256
3274

United Scrap Air Force - 미 공군이 급속히 늙어간다

9
SiteOwner 2018-05-21 253
3273

오랜만에 근황.

3
시어하트어택 2018-05-20 126
3272

양손잡이로 살아가는 이야기 (+영상)

4
마드리갈 2018-05-20 19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