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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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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로드 세이버

출전: 헬로 카봇
제조사: 손오공
발매일: 2015년 11월
가격: 소비자가 124,000원


대중교통이라는 파격적인 모티브로 변신로봇 완구 역사에 한획을 그은 걸작, 헬로 카봇 시즌 2에 등장한 "로드 세이버"입니다.
대중교통 이라는 모티브 그 자체는 어린이 취향의 장난감에선 그리 드문 소잿거리는 아니지만 변신 로봇, 특히 버스의?단독?변형 변신로봇은?사실상 세계 최초로 실현된 모티브.


"헬로 카봇"은 옆동네 "또봇 시리즈"의 성공에 자극받아 제작된 순수 국산 오리지널 변신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재밌게도 똑같이 자동차와 탈것을 소재로 하고 있는 공통점 외엔 전부 라이벌 관계(?)라는게 포인트.

또봇의 모델이 "기아 자동차"라면 이쪽은 "현대 자동차"를 모델로 내세우고, 완구 제조사 역시 또봇은 "영실업", 이쪽은 "손오공"인 것도 재밌습니다. 물론 기아 자동차나 현대 자동차나 둘 다 "현대 자동차 그룹" 소속이고, 영실업과 손오공 역시 장난감을 자주 접하는 사람에겐 둘 모두 익숙하고 친숙한 브랜드이기에 어디까지나 그냥 우스갯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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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카봇 마이스터.

비클 모드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현대 포니 1의 택시 모델.



원래 카봇 마이스터는?포니 1의 일반 승용차 모델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만, 로드 세이버로 합체할때는 "대중교통"이란 키워드에 걸맞는 녹색 컬러링의 포니 택시 형태를 취합니다. 옆동네 또봇 시리즈나 헬로 카봇의 다른 합체형 로봇이 그렇듯 단품의 변신 기믹은 생략되어 차량 형태로만 동봉됩니다.


대신 변신 기믹이 생략되고 단순한?분리합체에 치중한 만큼?차량의 외형에 신경쓸 수 있고,?시리즈의 메인 스폰서가 현대 자동차 그룹인만큼 비클 모드의 외형 재현도는 최고 수준. 차량 형태의 디테일이나 프로포션은 흠 잡을데 없이 매우 우수하고 전장 18cm 정도로 크기도 제법 큽니다. 뒷범퍼 쪽에 프린팅된 구 현대 로고와 포니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조랑말 무늬 역시 포인트.


로드 세이버로 합체하지 않을 때에는 투구 파츠를 보관하는 역할을 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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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다른 차량도 그렇지만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를?비롯한 주요 램프류는 전부 클리어 파츠와 도색으로 재현되고 사이드미러는 은색 도색.

특히 정면의 현대 엠블렘이 현재의 타원형 H 형태가 아니라?포니가 현역으로 도로를 누비던 그?당시의 HD 표기 그대로인?점이 비클 모드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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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카봇 아티.

비클 모드는 현대 소나타의 7세대 모델인 LF 소나타의 택시 모델.

?


카봇 마이스터와 마찬가지로 카봇 아티 역시 본래는 LF 소나타의 일반 승용차 모델이지만 여기서는 택시 모델로 변경.

80년대의 포니 택시와는 달리 이쪽은 지금 당장이라도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종이자 도색이기에 무척이나 친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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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와는 반대로 서울특별시 택시회사 소속 택시들이 취하고 있는 꽃담황토색을 이미지화한 주황색 사출색이 매력 포인트.

지붕의 표시등에 적힌?외국인 관광 택시(International Taxi)는 이름대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울특별시 관할의 택시 운용 체계.


비클 모드의 주요 특징은 카봇 마이스터와 대체로 동일. 뒷범퍼가 조금 들뜬게 흠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봐줄만한 완성도.

합체하지 않을 경우에는 로드 세이버의?무기가 되는 라이플 두정을?보관하는 역할을 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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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트의 핵심이자 백미, 변신 로봇 완구의 역사에 남을 걸작 카봇 세이버.

비클 모드는 지금도?대한민국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시내버스,?현대 뉴 슈퍼 에어로 시티.



측면의 마크는 곰(Bear)의 두문자 라고는 하지만, B라는 마크나 특징적인 컬러나 어딜봐도 너무나 친숙한 서울특별시 간선버스의 모습.

버스 모델 답게 전장 약 30cm, 전폭 약 9.5cm 정도로 아티나 마이스터보다 훨씬 크고 박력넘치는 덩치를 자랑합니다.

?

시내버스 특유의 차체 우측에만 달린?전후방 출입구와 더불어 측면에 깨알같이 적힌 천연가스버스 로고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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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모형으로서도 크게?문제될 것?없는 완성도와 맵시를 갖추고 있지만 후방 유리창의 도색이 생략된 것이 유일한 흠이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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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봇 세이버의 로봇 모드.

전고 약 27cm 정도로 크고 박력넘치는 사이즈.


지금까지 버스가 변신합체?로봇의 모티브가 된 적은 있어도, 이렇게 현실의 버스 모델?그 자체가 단독으로 로봇으로 변형하는 변신로봇은 전세계 정규 미디어 매체에 등장한 모든 변신로봇을 통틀어 사실상 세계 최초입니다. 또한 로봇-비클 모드 뿐만 아니라 로어 세이버라는 일종의 비스트 모드에 해당하는 제3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트랜스포머 식으로 말하자면 트리플 체인저인 것 또한?국산 로봇 완구에서는?전례가 없던 일.



최신의 변신 로봇들이 대체로 슬림하면서도 날렵한 인상인데 반해 이쪽은 베이스 차종이 준대형 시내버스라는 점도 있고 8090 세대에 유행하던 거대로봇같이 강고하면서도 듬직한 인상. 그럼에도 의외로 최신의 트렌드는 제대로 따르고 있어서 베이스 차종의 한계를 감안하면 상당히 세련되고 준수한 프로포션이 일품.


다만 팔꿈치가 앞으로 굽어지지 않고 팔다리에 롤 관절도 없는등, 관절가동률은 거의 부동명왕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흉부의 녹색 장식과 머리의 눈 부분은 클리어 파츠로 되어 있어, 요즘은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인 정수리의 클리어 파츠에 빛을 비추면 눈이 빛나는 투광 기믹도 탑재.

?

그리고 제품마다 편차가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관절 부위의?라쳇 관절 소리가 무진장 우렁찹니다(...)

야밤에 갖고놀면 아랫집윗집에서 사이좋게 층간소음 민원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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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동급의 크기와 체격을 갖춘 애슬론 또봇 시즌 3의 메트론, 앞쪽은 왼쪽부터 figma 하츠네 미쿠, 신카리온 H5계 하야부사, 넨도로이드 미야미즈 미츠하, 넨도로이드 푸치 하츠네 미쿠)


주변에 있는 식객들을 아무나 대려와서 대략적인 크기비교.

최근의 일본제 변신로봇 완구들이 소형화를 추구하는데에 반해, 국산 완구들은 비싼 대신 거대한 덩치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큰 것을 선호하는 제 입장에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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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봇 세이버의 또 다른 모습이자 제3의 형태, 로어 세이버 (베어 모드) 입니다.

비스트 모드의 모델은 이름대로 곰이지만 솔직히 곰이라고 쳐주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있는 디자인.


이쪽도 관절은 거의 부동명왕에 가깝고, 곰의 입이 벌려지지 않는 것도 개인적으론 불만사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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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로어 세이버 형태에서 취할 수 있는 사실상의 최대한도의 움직임.


재밌게도 로봇 형태와는 상하반신의 위치가 정 반대인 것도 특징입니다. 로봇 형태의 허리가 곰의 머리가 되고(평상시에 머리는?허리 내부에 수납되어 보이지 않음), 양 다리가 곰의 앞다리, 로봇 형태의 상반신은 180도로 뒤집혀서?하반신과 사선으로 결합되어 곰 형태의 하반신이 되고, 양 팔은 곰의 뒷다리를 구성합니다.


정반대로 뒤집어진 상하반신은 3군데 6개의 조인트로 단단하게 접속되어 자세의 흐트러짐이?없는 것도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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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봇 마이스터, 아티, 세이버가 합체한 3체 합체 로드 세이버 (슈퍼 모드).


안그래도 거대한 체격에 발판, 어깨 갑옷, 건틀릿, 투구가 추가되어 전고 35cm 정도로 훨씬 더 커진 박력넘치는 사이즈. 고전 슈퍼로봇의 단쿠가처럼 실질적으로 카봇 세이버에서 크게 변한 것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파워업했다는 인상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RS 파워 머신건이란 무기는 각기 분리하여 RS 머신건(주황색), RS 파워건(녹색)의 2정 권총으로 장비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의 형상이 그리 남지 않은 카봇 세이버에 비해 자동차의 카울 반쪽이 통째로 팔에 씌워졌음에도 이건 이것대로 개성적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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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토큐오까지 합세한 크기 비교.

요즈음의 표준적인 DX 전대 로봇 완구는 비교 모델인 DX 토큐오를 비롯해 25cm 내외가 일반적인 크기인데,?키도 체격도 로드 세이버 쪽이 훨씬 더 큽니다. 메트론 마저도 상대가 안되는 거대한 몸집에서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박력과 존재감이 일품.



이상 헬로 카봇의 로드 세이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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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애슬론 메트론(코레일 31x000호대 전동차), 카봇 세이버(뉴 슈퍼 에어로 시티), 카봇 아티(LF 소나타).)


변신로봇 장난감 오타쿠로서 언제나 남의 나라의 탈것만을 보고 만지며 자라왔기에, 이렇게 너무나도 친숙한 국내 대중교통 수단이 오리지널 컨텐츠로서 외국에서도 호평받는 세상이 됐다는데서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4 댓글

마드리갈

2018-06-09 13:14:38

이렇게 국내의 교통수단이 완구에 반영되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문화적 토양이 꽤 깊이있게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현대자동차라는 기업 자체는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일단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자동차들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보니 눈에 익은 것 자체는 부정할 수는 없죠. 그래서, 그 생산차량들을 모델로 한 완구는 최소한 싫게 보이지는 않고,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기도 해요.

마키

2018-06-09 23:40:02

최근들어서 국내 컨텐츠 제작 능력은 세계적으로도 나름대로 알아주는 정도라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이겠죠.


일본의 토미카나 신칸센 관련 굿즈들이 일상에서 늘상 보아오는 친근한 탈것이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었다면 또봇이나 카봇 시리즈의 성공도 같은 연유겠죠. 애들한텐 엄마아빠 차나 일상에서 맨날 보는 자동차들이 애니메이션에선 로봇 친구가 된다는 거니까요.

SiteOwner

2018-06-10 13:07:21

녹색의 포니1 택시를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국민학생 때를 회고해 보면, 과거 김치택시라는 야유를 받았던 녹색 또는 적색의 포니1 택시와, 노란색 등 다른 색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던 포니2 택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아무래도 대도시 쪽에 포니2가 자주 보였고, 중소도시에서는 포니1이 주종이었던 것도 같이 기억납니다. 그런 포니1이 저렇게 완구로 재탄생한 것이 저에게는 확실히 반갑게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일도 있었지요.

어릴 때 보던 도감에 DD51 디젤기관차 같은 건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 국내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이유를 알고 아주 떨떠름한 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일본의 철도차량이지 한국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탈것 완구를 즐기는 국내의 애호가들은 최소한 제가 겪은 그 떨떠름함은 안 겪고 살겠습니다. 이런 것도 역시 시대의 변화겠지요.


이번에도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키

2018-06-10 20:30:22

저는 세대가 세대다 보니 포니보다는 소나타나 그렌저 쪽이 친숙하네요.


어릴때는 아무것도 몰랐으니 그냥저냥 재밌게 갖고놀고 애니메이션도 보고 했지만 나이먹고 보니 그게 전부 다른 나라의 것이었다는 알게됐었죠. 보셨다는 그 도감 같은것도 아마 일본에서 출판했던 서적을 그대로 들고와서 번역한걸지도요. 제 어릴때도 과학학습만화나 그런 쪽에선 흔한 일이었죠. 코오히나 코오피라는 기묘한 음료가 커피라는걸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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