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1958년 8월 29일생.
지금 살아 있다면 환력을 맞이했을텐데,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2009년 6월 25일에 돌연 끝나고, 그는 세계인들의 곁을 떠나 영면했습니다.
유년기, 청소년기, 그리고 청년기를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같이 해 온 저는, 오늘을 맞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음악 중 개인적으로 특별히 명곡으로 생각하는 다섯 곡을 선정하여 여러분과 같이 듣고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We are the World (1985년, USA for Africa)
이 곡은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1949년생)가 공동으로 만들고, 당대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결성한 그룹 USA for Africa 명의로 1985년 3월 7일에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서 USA는 United Support of Artists. 이 곡이 발표되자 주요 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이고, 당시 금액으로 6300만 달러, 현재 가치로는 1억 41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모아 1983년부터 시작된 에티오피아 및 기타 아프리카 국가들의 극심한 기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서 마이클 잭슨은 라이오넬 리치에게 세션 담당은 물론 공동제작까지 의뢰하였습니다. 당초에는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1950년생)도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다른 일로 일정이 산적해 있던 터라 We are the world는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곡과 가사를 완성하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솔로파트는 We are the world, we are the children 가사가 나오는 1분 16초부터 나옵니다.
Black or White (1991년)
인종문제는 그저 과거의 부정적인 유산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회갈등 중의 하나이고 또한 껄끄러운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영미권 숙어 중의 하나인 제3궤조 만지기(touching the third rail), 즉 선로 옆에 급전레일을 장비한 지하철의 플랫폼에서 떨어지면 바로 감전사하는 상황처럼 금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이 노래는 이 문제에 어느 정도 닿아 있으면서도 유쾌한 연출을 즐기는 동안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게 아닌가?" 하고 반성하게 되지요. 생활의 여러 면에 닿아 있는 팝 음악으로 사회현안을 건드리면서 아주 멋지게 생각을 이끌어내는 점에서도 팝의 황제다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다른 인종과 성별의 사람들의 춤이 절묘하게 합성되어 표현되는 특유의 영상미로도 유명합니다. 이것이 1991년의 작품임을 잊기 쉬울 정도로 시대를 앞선 당시 영상예술의 백미이기도 합니다.
Heal the World (1991년)
우리가 하나의 세계, 그리고 검든 희든간에 그게 문제될 게 없다면...
그렇습니다. 이제는 이 세계를 치유할 것만 남아 있습니다.
냉전의 마지막 해에 나온 이 노래로부터 벌써 한 세대의 9할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또한 무엇을 실천하고 있을까요? 팝의 황제는 이미 그 문제까지 앞서 보고 있었습니다.
현실은,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소련이 망했지만, 더욱 혼란스럽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I want you back (1969년, Jackson 5)
2009년의 상반기가 끝날 무렵, 세계는 팝의 황제를 갑자기 떠나 보냈고, 그 충격은 필설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음악사에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업적을 세웠지만 온갖 의혹과 편견에 시달려야 했고 그래서 늘 고독했던 그에게 세계는 열광하면서 동시에 냉담했던 것일까요. 이런 역설 속에서 외쳐 봅니다. 팝의 황제에게 I want you back. 그러나 그를 떠나보낸 세계는 두번째 기회는 오지 않고, 그가 갔던 길 위에 우리는 그저 눈물을 떨굴 뿐...
I'll be there (1970년, Jackson 5)
하지만, 팝의 황제를 생각할 때 그저 슬퍼할 수만은 없겠죠.
인류가, 그리고, 음악이 세계에 존속하는 한, 팝의 황제가 남긴 수많은 소중한 메시지와 우리는 사랑과 신념으로 엮여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미 예견했듯이, 잭슨 5 시절의 마이클 잭슨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사랑이 있는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는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한달 전부터 이 글을 기획하고 있을 때도 그랬고, 마무리해서 올리는 지금도 역시 울컥하고 있는 것을 참고 쓰고 있습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리고 그의 아버지이자 잭슨 5를 결성하여 매니저로서 활동한 조 잭슨(Joseph Walter Jackson, 1928.6.26-2018.6.27)에 경의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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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앨매리
2018-09-18 10:44:38
그야말로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정작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네요. 그가 떠난 후에야 이렇게 노래들을 들어보게 되니 씁쓸할 따름입니다.
SiteOwner
2018-09-18 20:21:06
코멘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어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하기 그지없어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5곡을 선정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잘 감상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미 세상에 없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저도 앨매리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느끼고 그랬습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동시에 나타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마키
2018-12-25 02:22:48
오늘같은 날 더욱 그리워지는 목소리네요.
캐롤 대신이라고 오랜만에 Heal the world를 듣는데 지금도 거짓말처럼 문워크와 함께 나타날거 같아서 더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그저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의 평화를 바라던 사람이 어찌 그리도 허망하게 떠나가버렸는지.......
SiteOwner
2018-12-25 16:26:13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축복 그 자체, 그리고 그의 음악 덕분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었는데, 정작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든 그의 삶은 축복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허망하게 이 세상과의 작별을 고했다는 게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그게 거짓말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할 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같은 날에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의 노래와 함께 세계가 사랑과 축복에 가득차기를 기원합니다. 이게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남은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