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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통신사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가 있는데, 받으면 번번히 장광설을 늘어놓고 있네요.
처음에 1-2분 정도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쏟아놓는 말들을 다 듣고 있을만큼 한가한 것도 아닌데다, 설령 한가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취미도 없다 보니, 요즘에는 이렇게 대응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론이?"
"저에게 현금 줄 거 아니면 두번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그나마 전화가 걸려오는 빈도가 낮아지고 있으니 다행인 걸까요.
결론은 핸드폰 싸게 해 줄테니 바꾸라는 건데, 그걸 앞에 이상할 정도로 길게 수식어를 붙이면 들어줄 수 없는 조건도 수락할 것이라고 기대하는지, 어이가 없어요.
게다가, 그렇게 전화를 하면서 기본정보도 확인하지 않는지, 핸드폰을 교체한지 1년도 안 된 사람에게 신형 핸드폰 할인 운운한다든지, 자사 고객을 타사고객인줄 알고 번호이동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상대를 제대로 알고, 정 프로모션을 하고 싶으면 용건부터 말했으면 싶네요.
빅데이터 운운하면서 이런 데에는 전혀 안 쓰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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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앨매리
2018-09-14 09:09:32
저는 핸드폰을 구매하고 사용한지 2년이 넘어가는데도 그런 전화가 한 두번 정도만 걸려오고 말더군요. 희한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무엇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전화를 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마드리갈
2018-09-14 18:18:46
무작위로 걸려오는 스팸전화라면 그나마 납득은 될 일이죠.
그런데 통신사 공식채널이 그러니 대체 전화하는 기준이 뭔지, 게다가 점심식사를 시작하려는 직전에 장광설을 늘어놓으니 불쾌함이 배증하네요. 시간대도 생각안하고 전화를 거는 것인지...
아직도 전화가 걸려온 시각을 기억하고 있어요. 9월 12일 11시 5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