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오리지널 창작물 또는 전재허가를 받은 기존의 작품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잠적중인 소문의 아티스트, '코론바'

대왕고래, 2018-09-27 23:17:16

조회 수
164

코론바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다루었던 적이 있었죠.

전자 음악을 주로 만들었지만 그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았던 뛰어난 아티스트, 하지만 2014년에 본인을 음해하려는 자가 있어서 그 때문에 잠적해버린 아티스트.

코론바의 음악이 어떤 느낌인지는 저 링크에서도 들으실 수 있지만, 따로 아래에 곡들을 링크해드릴께요.


-?. (통칭 "해파리")

제목은 ".", 일부러 검색되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다면서 제목에 달랑 점 하나만 찍은 곡이에요.

내용은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잡아먹는 거대 해파리에 대한 이야기. 똑같은 괴담 계통 곡으로서는 "칠성 구멍"도 있죠.

제목이 상당히 말하기가 난감한지라 모두들 "해파리"라고 부르는 곡이에요.


-?LcdDem OST - Aquarium

유메닛키라는 게임의 2차창작 게임인 "LcdDem"의 OST.

코론바는 해당 2차창작 게임의 제작자이면서 동시에 BGM 작곡가이기도 했죠.

이런 느낌 있고 차분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도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누군가의 음해로 인해 잠적했다는 게 매우 안타까운 아티스트.

그런데 요즘따라 그에 대해 이런 말들이 돌고 있어요. 코론바가 사실은 다른 이름으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이 말이죠.

주로 아래 인물들이 코론바의 다른 이름으로서 지목받아요.


  • 2?. (2호)
현재 닉네임은?チキチキボ?ンチキチキボ?ン(치키치키봉 치키치키봉), 또다른 이름은 "2호형님".
주로 "음몽"과 "쿠키☆" 관련 음성MAD를 만들던 사람이에요.?
음몽이 뭐냐 하면... 이거랑 비슷한 것으로 아는 분들은 다들 아실 그... "붕탁"이 있다는 거만 알려드릴께요. 대충 OME스러운... 성인물 기반 합성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쿠키☆는 동방프로젝트 2차창작 애니메이션인데, 발더빙과 무성의로 유명하죠. 근데 이 작품을 좋아하는 팬덤이 사실 전부 음몽 팬덤이라서, "음몽"을 다루었기에 "쿠키☆"도 다루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 사람이 그런 걸 다루었긴 해도 곡들은 전부 자작곡이었다고 해요. 게다가 그것도 전부 고퀄리티. 아래는 그가 만든 곡들이에요.

곡 이름은 Amber. "쿠키☆" 음MAD에 쓰인 곡인데, 이건 따로 곡만 가져온 영상이에요. 이쯤되면 곡을 일부러 묻히게 하기 위해 저런 소재들을 끌어모아 합성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거 같은 퀄리티에요.
물론 이외에도 많죠. 아예 2호의 곡들만 모아놓은 영상도 있어요.
바로 이 영상. 위의 Amber는 1분 5초부터 나와요. 죄다 좋은 곡들 뿐이죠.

곡 이름은 시바마타. 음성합성 MAD지만 위에 언급한 요소들이 아닌, 특이하게도 시바마타 역 홍보 영상(?)을 사용했어요. 곡이 무지 흥겨워요. 일부러 시바마타 역 홍보를 위해서 곡 의뢰를 했나 싶을 정도...

2호가 남긴 마지막 곡들. 사실 곡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하면 음성합성을 할 수 있다" "리믹스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하는 것을 강의한 영상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직접 곡을 만들었던지라 그냥 듣고 있어도 듣기 좋죠.

이 곡들은 2016년에 올라온 곡들, 즉 2호는 2016년까지 활동했었어요. 시바마타가 2012년에 올라온 곡이니, 2호가 진짜 코론바라면 코론바는 이미 2개의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명의로 활동해오고 있었던 셈이겠네요.

  • 全てあなたの所?です。
이름의 뜻은 "전부 당신 때문입니다". 2018년에 갑자기 나타나서, 아래와 같은 영상을 갑작스레 남긴 사람이에요.

글 제목은 점 하나가 전부, 게다가 글 내용은 니코동의 흔한 시청불가 알림 (즉 영상삭제 알림).
처음부터 글이 삭제될 정도면 대체 무슨 영상을 올린건지 더 궁금해지네요. 얼마나 엄한(?) 것을 올렸길래...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원래 영상삭제 메세지는 30초만 지나면 재생바가 끝까지 가 있는데 (즉 실질적인 영상 길이가 30초 뿐인데), 이 영상은 10초가 지나도 재생바가 끝까지 갈 기미가 안 보이거든요.
당연하죠, 이거 사실은 신곡을 숨기기 위한 페이크 메세지거든요. 메시지가 지나간 후에 나오는 곡은 (일본어를 알아들어야겠지만) 누가 들어도 코론바가 쓸법한 가사에, 코론바가 작곡한 곡. 덕분에 사람들은 이 사람이 코론바다!하고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당장 제목부터 맨 위에 올린 . (통칭 "해파리")랑 같죠. 게다가 "해파리"는 일부러 검색을 막기 위해 곡 제목을 점 하나만 달랑 찍었고, 저 곡은 거기에 더해서 아예 곡을 듣는 것조차도 막으려고 앞에 삭제 메세지로 낚시를 걸었죠. 코론바스러워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 곡의 풀버전이 나오기까지 스토리. 관련 영상은 귀신이나 괴물같은 건 없지만 조금 소름끼칠지도 몰라요.
TV 조정 영상이 나오는 게 전부이지만, 중간에 갑자기 QR코드가 나오더니, 배경음이 갑자기 위의 "."와 똑같이 변하더니 화면이 일그러져버려요. 중요한 건 저 QR코드. 이 QR코드는 사실 저 유저의 유튜브 계정, 그 계정에 올라온 아래 영상에 연결되어있어요.
-??
유튜브 버전으로 앞서의 삭제 페이크 메세지를 걸어놓고 시작하는 곡. 멜로디는 앞서의 "."와 같지만, 가사가 죄다 일그러져있어요. 꼭 무언가를 역재생한 것 같이. 사실 이건 가사만 거꾸로 적어둔 곡인데, 거꾸로 재생했을 때의 가사가 "."에서 약간 변주된 느낌이라고 해요. 제목도 검은 점을 색반전한 느낌이죠. 사실 이것은 아래 곡을 올리기 위한 거대한 떡밥의 연속이었죠.
멀고도 머나먼 길 끝에는 이 곡, 바로 "."의 풀버전이 있었어요. "."과 "?"(의 역재생버전)의 가사를 서로 합친 가사라고 하네요. 가사를 적어드리면 좋겠지만, 그것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번역을 하던가 하겠습니다. 아무튼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이제서야 말씀드리지만, 후렴구에서 들리는 뚜뚜거리는 소리, 사실 모스부호입니다. 심지어 진짜로 뜻이 있다고 하네요... 위의 "?"에서 갑자기 메세지가 나오는 부분을 0.15배로 감속시켜 들으면 또다른 가사가 나오는 등... 완전 이스터에그에 미친 사람 같아요.

- ..
- (.. 의 풀버전)
제목이 진짜 점 두개입니다. 특징도 앞의 "."과 같아요. 특유의 전자음을 이용한 음악에, 삭제 메세지로 페이크 걸기, 그리고 이 영상 거의 끝부분의 뚜뚜뚜 부분도 실은...?여전히 숨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앞서 "."에서 떡밥 아이디어를 다 써서 그런가, ".."의 풀버전은 그냥 유투브에 바로 올라왔어요. 그것도 이번 달 24일 0시에, 얼마 안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인트로 부분 때문인지 "."보다도 더 좋아하는 곡이에요. 영상도 은근히 공을 들인 게, 가사만 나오던 "."과는 달리 제목을 응용한 연출도 재미있고, 특히 그의 닉네임이기도 한 "전부 당신 때문입니다" 가사가 나온 후의 연출은 반드시 보셨으면 해요.
가사번역은 없습니다...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가 텍스트로 남겨진 가사는 없고, 영상에 가사가 있기는 한데 저 일본어랑 한자 잘 못 읽어요... 네이버 번역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 글은 잠적했다고 알려진 아티스트 "코론바", 그리고 코론바와 동일인물로 의심(아니 그냥 확신)받고 있는 두 인물에 대한 글이었어요.
정말로 코론바 본인인지는 모르지만, 맞다면 다행이에요. 훌륭한 아티스트가 그냥 사라진 게 아니라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것도 여전히 훌륭한 작곡 솜씨로 말이죠.
대왕고래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2 댓글

마드리갈

2018-09-28 14:03:11

전에 소개해 주신 그 코론바가, 완전히 잠적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군요. 소개해 주신 곡을 들어보니 문제의 그 인물들의 스타일이 이전의 코론바가 구사한 음악과 같으니 그 추측이 사실일 확률도 꽤 높을 것 같네요.


시바마타에서 영상에 보이는 전동차의 도색이 처음에 케이오전철인 줄 알았어요. 다시 보니까 케이세이 3400계로 보이네요. 참고로 도쿄의 시바마타역은 케이세이전철의 역 중의 하나.

시청불가 메시지가 나오더니 그 뒤에 본 내용이 나오는 건 보고 정말 앗 이게 뭐야 했어요.

게다가 음악은 역시 그 코론바 스타일로 기묘하고, 밤에 보면 좀 뭣한 분위기의 것도 있어요. 스웨디시 랩소디(Swedish Rhapsody)라는 제목의 기괴한 난수방송이 연상될만큼...이 검색어는 심약자 주의!! 눈이 퀭한 소녀 모양의 인형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티스트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활동중단을 하는 일이 꽤 있죠.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런 점에서 볼 때 코론바가 완전히 잠적한 게 아니라 다른 명의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예요.

SiteOwner

2018-10-01 18:26:01

소개해 주신 음악은 어제 다 들었습니다.

재미있군요, 역시. 저런 기묘한 센스는 역시 타고 나야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정이 정확하다면 그 코론바라는 아티스트는 코론바라는 이름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게 되는군요. 다행입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명의를 바꾸어 가면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등이 결코 드물지만은 않다 보니 저렇게 지속하는 창작활동 또한 이해됩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재미있는 음악도 잘 들었습니다.

목록

Page 55 / 1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채색이야기] 면채색을 배워보자

| 공지사항 6
  • file
연못도마뱀 2014-11-11 6971
공지

오리지널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안내

| 공지사항
SiteOwner 2013-09-02 2154
공지

아트홀 최소준수사항

| 공지사항
  • file
마드리갈 2013-02-25 4308
1390

[스포일러 주의] 각종 창작물의 막장 어머니 캐릭터 1

| REVIEW 4
마드리갈 2018-10-19 180
1389

아카펠라 버츄얼 유투버, 버츄얼 집사 Cecilia

| REVIEW 3
  • file
대왕고래 2018-10-14 155
1388

[괴담수사대] Prologue-IX. 붉은 눈

| 소설 2
국내산라이츄 2018-10-09 146
1387

[심플리뷰] DXS05 신카리온 N700A 노조미

| REVIEW 4
  • file
마키 2018-10-08 178
1386

[COSMOPOLITAN] #1 - The Headliners (2)

| 소설 4
Lester 2018-10-03 173
1385

잠적중인 소문의 아티스트, '코론바'

| REVIEW 2
대왕고래 2018-09-27 164
1384

[심플리뷰] 신카리온 E5 하야부사, E6 코마치, E7 카가야키

| REVIEW 6
  • file
마키 2018-09-19 224
1383

폐허 마니아 남매와 꿈이 잠든 방 上

| 소설 4
마키 2018-09-16 151
1382

[심플리뷰] 넨도로이드 가디언

| REVIEW 4
  • file
마키 2018-09-11 179
1381

[심플리뷰] DXS08 블랙 신카리온

| REVIEW 5
  • file
마키 2018-09-11 217
1380

신카리온에 대한 간단한 소개

| 스틸이미지 4
  • file
마키 2018-09-05 195
1379

無力という罪_Eternal Sanctuary

| 소설 3
국내산라이츄 2018-08-31 151
1378

주관적으로 선정한 마이클 잭슨의 명곡 5선

| REVIEW 4
SiteOwner 2018-08-29 169
1377

[괴담수사대] 마물이란 무엇인가

| 설정 2
국내산라이츄 2018-08-27 133
1376

[전재] 후세 아키라 - 시작하는 너에게

| 영상 2
  • file
대왕고래 2018-08-26 136
1375

[COSMOPOLITAN] #1 - The Headliners (1)

| 소설 4
Lester 2018-08-24 153
1374

[심플리뷰] 초합금 태양의 탑 로보 Jr.

| REVIEW 5
  • file
마키 2018-08-22 237
1373

도쿄역 제작기 #1

| 스틸이미지 4
  • file
마키 2018-08-18 151
1372

[심플리뷰] DXS09 신카리온 500 코다마

| REVIEW 4
  • file
마키 2018-08-09 162
1371

[괴담수사대] VIII-9. Hide and seek(하)

| 소설 2
국내산라이츄 2018-08-08 15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