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란 참 놀랍습니다.
완전전기차
제작사로서 명성이 높은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년생)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하이퍼루프(Hyperloop)가 내년인 2019년에 실용화된다고 합니다. 이 하이퍼루프는 기압이 극도로 낮은 진공튜브 속을
고아음속인 1,000km/h 정도의 고속으로 주파하는 전용의 차량을 리니어모터 방식으로 달리게 하는 자기부상 진공튜브열차 시스템으로,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가스 사이의 약 370km 정도의 거리를 20분에 주파할 정도라고 합니다.
관련기사를 읽어보겠습니다.
‘시속 1000킬로’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세계 최초 발표…내년 상용화 목표 (조선닷컴 2018년 10월 3일)
작년에 쓴 글인 진공튜브열차를 기다리는 의외의 복병에서 제시된 의외의 복병은 2가지.
첫째 복병은 운행구간 내의 신뢰성의 최소값이 100%인 문제.
둘째 복병은 차량의 실내 공기관련 문제.
기사에서 하이퍼루프 TT 개발팀은 안전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고 운용에 필요한 기술 관련의 제반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는데 글쎄요.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이 기사에 나온 내용만으로는 쉽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신소재, 이중보호 레이어 등을 적용하면 신뢰성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분명 이것이 만능의 솔루션일 수도 없을 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미국 서부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인 화산대와 지진대에 인접하는 지역이다 보니 내진대책이 높게 요구될 것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으로서, 모든 기술 문제를 해결했다는 주장.
테스트 단계에서 모든 기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 운용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사고방식은 현재를 기반으로 하고, 기계는 사용하면서 열화되기 마련이고, 인간은 주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964년에 개통된 세계 최초의 상업운전한 고속철도인 일본의 신칸센은 당시 과학기술의 총아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현재까지도 구조적 문제에 의한 인명사고는 없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의 진원지는 화장실. 테스트 당시에는 실제 많은 사람이 탑승한 것도 아니고 화장실을 사용한 것도 아니라서 이 문제를 간과했는데, 실제 상업운전을 해 보니 화장실의 기밀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화장실을 이용하던 승객이 역류한 분뇨를 덮어쓰는 등의 사고도 간간이 일어났습니다. 안전에 직결된 문제는 아닙니다만 이런 상황이 유쾌한 경험이 못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기술개발 및 적용사례가 축적되다 보니 개발단계에서 발견되지 못한 문제점이 실제 운용단계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줄어든다고 해도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볼 근거도 없다 보니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반복되는 운용으로 각 부분에 변형이나 열화 등이 일어나다 보니 테스트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를 배제할 방법도 없습니다.
인간은 주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지도 않고, 그래서 이것으로 인해 혁신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날 위험 또한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장 보안수준이 높은 항공교통에서도 여객기 좌석 주변을 마구잡이로 건드리다가 비상구 문을 여는 사고가 난다든지 출입문이 완벽히 닫히지 않은 상태로 운항한다든지 조종사가 혼자 조종실에 남은 상태로 항공기를 일부러 추락시킨다든지 하는 등 무지, 휴먼에러, 의도 등에 의해 끔찍한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고 사례도 있는데 철도라고 해서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세계는 넓고 정신이 온전치 않은 자는 많습니다.
하이퍼루프의 실패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의문이 여전히 남기에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기만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 의문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지는 현 시점에서는 아직 모르겠군요.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3455 |
F-22 전투기의 수난 안쪽의 역사적인 실책 하나14 |
2018-10-19 | 230 | |
3454 |
미니스커트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3 |
2018-10-18 | 185 | |
3453 |
가을에 무슨 황사가...2 |
2018-10-17 | 136 | |
3452 |
스파이칩이라는 중국발 IT 공포13
|
2018-10-16 | 275 | |
3451 |
(저도) 작품 관련해서 이것저것 변경사항.4 |
2018-10-15 | 142 | |
3450 |
작품 관련해서 몇 가지 생각해 본 것.6 |
2018-10-14 | 160 | |
3449 |
잔폰과 따오샤오미엔과 가락국수를 파는 국숫집의 문제2 |
2018-10-14 | 180 | |
3448 |
[황금의 바람] 갱스터를 동경하다?4 |
2018-10-13 | 155 | |
3447 |
게임에서 적의 패턴을 본다는건 새로운 즐거움입니다.6 |
2018-10-13 | 194 | |
3446 |
"학생답지 않다" 라는 비난을 회고해 보면...11 |
2018-10-12 | 276 | |
3445 |
목요일인데 금요일같은 기분 그리고 일상 이야기4 |
2018-10-11 | 178 | |
3444 |
"당신은 아이의 안전을 단속 시간에만 지키나요?"6 |
2018-10-10 | 269 | |
3443 |
차는 좋아하지만 다도 등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4 |
2018-10-09 | 190 | |
3442 |
간단히 써 보는 음악관8 |
2018-10-08 | 232 | |
3441 |
[황금의 바람] '그'와의 만남2
|
2018-10-07 | 134 | |
3440 |
아니 이렇게 빠를 필요는 없는데...4
|
2018-10-06 | 144 | |
3439 |
갑자기 긴장이 풀어졌어요2 |
2018-10-05 | 130 | |
3438 |
태풍의 영향에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4 |
2018-10-04 | 144 | |
3437 |
실용화를 앞둔 진공튜브열차 하이퍼루프에의 의문2 |
2018-10-03 | 152 | |
3436 |
디톡스라는 이름의 독 - 3년 뒤의 후일담2 |
2018-10-02 | 142 |
2 댓글
카멜
2018-10-05 13:06:13
제가 소위 말하는 '철도 알지도 못하는'사람이라, 넓게 이야기는 못하겠는데, 그냥 기사만 보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놀랍네요.?
SiteOwner
2018-10-06 18:38:17
확실히 기술의 발전이 놀랍습니다.
사실 자기부상으로 열차를 제트추진 민항기만큼 빠르게 움직이는 것 자체도 그런데다 터널을 정확히 굴착하고 내부의 기압을 낮게 유지하는(100파스칼 정도로, 지표면 기압의 1/1000 미만) 기술, 차량 제작 및 터널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자재 제작기술, 제어기술 등등, 현대의 과학기술 역량의 집대성이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