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다지 관심없는 분야인 국내 음악계에서 상당히 시끄러운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 같아서 간략히 다루어 볼까 싶네요.
가수 아이유가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한 건물을 구입했다는데 이게 말이 많나 보네요. 투기의혹이니 어쩌니 하면서.
저는 아이유에 관심도 없고, 아이유가 부동산을 사들였든 말든 저에게는 하등의 관심도 없는 터라 그런 게 왜 뉴스가 되고, 아이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큰지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투기를 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론몰이가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 투기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투기임을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 투기입네 뭐네 하는 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또한, 그 이전에 개인의 경제활동 그 자체가 왜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랄까, 사회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일단 뭐라도 있으면 물어뜯고 흠집내고 욕하고 싸우자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지, 만일 그런 언행이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면 어떻게 얼마나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지.
간혹 이런 무서운 상상까지 하게 되네요.
사람들의 마음 한가운데에 전체주의를 희구하는 기제 같은 게 있어서, 누군가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다 싶으면 일제히 달려드는 것으로 그 기제를 만족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에 묘사되는 증오의 시간이 결코 창작물 속의 설정인 것만은 아니고, 비슷한 성격의 사안이 반복되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섬찟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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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Lester
2019-01-15 03:55:59
문화예술인이건 체육인이건 대중에게 알려져 있으면 공인이고, 그 공인이 가지는 '이미지'에 배반되는 행위이기에 반발이 많은 것이겠죠.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말씀대로 필요 이상의 흠집내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비난을 하기 위해서 연좌제마냥 이것저것 다 갖다붙이니까요.
마드리갈
2019-01-15 13:46:40
결국 그런 거군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대체 어떻게 행동해야 여론에 맞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행동해도 누군가는 트집잡고 물어뜯고 공격하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날 것은 분명하겠죠.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어요.
들끓다가 사그러들다가를 반복하기만 할뿐 제대로 나아진 것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