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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잠무카슈미르에의 우려

SiteOwner, 2019-03-01 19:22:39

조회 수
121

잠무카슈미르(Jammu and Kashmir)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곳은 인도 북부의 내륙지역으로, 대략 한반도 전토 면적과 비슷한 22만km2 내외에 1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딱히 우리나라와의 특별한 접점이 없는 터라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큰 관심을 두지는 않기 쉬운 곳입니다. 굳이 접점을 찾자면, 고급 양복재의 원료가 되는 캐시미어(Cashmere) 정도일까요. 캐시미어 양에서 얻은 양모로 짠 모직물이 캐시미어인데 이것이 지명 카슈미르에서 유래하고, 앞서 언급한 잠무카슈미를 구성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미 동생이 쓴 글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여정이 위험했던 현실적 이유에도 간단히 언급되었습니다만, 상당히 위험한 곳이라는 점만큼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을 인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서입니다.

일단 최신통계인 2011년 센서스에서, 1254만명의 주민 중 68.3%가 무슬림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1947년의 인도-파키스탄 분할 때 파키스탄으로의 귀속을 희망한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결국 인도로 해당지역이 귀속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건국된 직후부터 크고 작은 분쟁이 이어져 오는 형국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후원하에 무슬림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든지, 인도제국 하의 마지막 공국의 마하라자였던 하리 싱(Hari Singh, 1895-1961)이 인도로의 귀속을 선택하여 인도군이 그 반란을 진압한다든지 하는 일이 이어졌고, 양국이 국제연합의 결의를 공공연히 무시해 오면서 계속 마찰을 빚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인도와 파키스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잠무카슈미르는 명목상으로는 인도가 관할하고 있다지만 사실상으로는 인도가 지역내 면적의 45%, 파키스탄이 35%, 중국이 20%를 점유하여 영향력을 행사중인데다, 3개국 모두 핵보유국이라서 언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상하지 않을만한 위험한 지역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사실상 적대관계인데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지 오래, 중국과 파키스탄은 일단 동맹국이라고는 하지만 신뢰수준은 마냥 높지만도 않은데다 의사결정이 불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지역에서 2월말부터 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의 교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냥 총격전 차원이 아니라 군용항공기를 격추하고 붙잡은 조종사에 린치를 가하는 등의 일이 계속 보도될 정도입니다. 확전의 위험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가 오판을 하든 그 결과는 끔찍할 것이 예견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3국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관여해 있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실질적으로 관여한 핵보유국은 5개국으로 늘어납니다.


핵보유국간의 첫 직접 교전사태가 벌어진 잠무카슈미르가 제3차 세계대전의 첫 전장이 될지도 모르는 공포는 이미 2019년을 사는 인류 모두에게 현실이 되어 갑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1 댓글

SiteOwner

2019-03-06 20:23:03

2019년 3월 6일 추가


인도-파키스탄 철도가 재개통되는 등 유화적인 국면으로 흘러가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파키스탄군 F-16 전투기가 인도군 전투기 격추에 쓰인 것이 아닌지를 미국이 조사중이라고 합니다(2019년 3월 4일 로이터재팬 기사, 일본어).

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에 모두 군사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에 F-16 전투기를 판매할 때 인도군과의 교전에 동원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걸어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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