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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에, 눈뜨다] 11화 - 도서관에서 당한 기습

시어하트어택, 2019-03-07 22:55:17

조회 수
136

오후 12시 55분. 점심시간이 다 끝나고, 오후 수업이 시작하기 5분 전이다. G반 교실은 평소와 다름없이, 상당수의 책상들이 채워져 있고, 학생들은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든지, 아니면 혼자 앉아 책이나 AI폰 같은 것들을 보고 있다. 세훈은 평소보다 좀 빠른 걸음으로 교실로 들어온다. 주리는 세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혀를 차며 말한다.
“에휴... 너, 공원에 다녀온 거 아니었어? 머리는 왜 또 그렇게 헝클어진 거야?”
“하... 말도 마. 또 습격을 받았어.”
“습격이라니? 누가 또?”
“그... 안경 쓴 녀석 있잖아! 중학교 3학년.”
“아... 누군지 알겠다. 그 은신 능력이 있다는 애 말하는 거지?”
“맞아... 이름은 하마나카 마히로였고...”
“뭐 어떻게 한 건데?”
“공원에 분수대하고 음수대 같은 곳으로 이어지는 배수로 안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능력이 있더라. 배수구 같은 곳으로 발만 나오게 해서 공격할 수도 있나 봐. 뭐 어쨌든 결국에는 물을 잔뜩 먹이기는 했는데...”
“물을 잔뜩 먹여? 그 애, 안 죽었어?”
“죽기는. 숨 잘만 쉬더라.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서 교실로 돌아갔겠지.”
세훈은 자기 자리에 가서 털썩 앉는다. 주리는 세훈의 자리로 천천히 걸어오며 말한다.
“참, 너는 캠핑 간다는 거 결정했어?”
“캠핑? 아...”
세훈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주리에게 되묻는다.
“너는 어떻게 결정했는데?”
“말도 마. 나도 교실에 들어가니까, 캠핑부 애들이 자꾸 와서 사정하기에, 할 수 없이 가겠다고 했어. 그거... 내일 모레지, 아마?”
“그래... 내일 모레 캠핑장에서 보겠네.”
세훈은 한숨을 푹 하고 내쉬고는, 신세한탄조로 말한다.
“그건 그렇고... 왜 요즘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많을까. 아까 캠핑 건도 그렇고, 또 그 뭐냐, 클라인 패거리가 나한테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 것도 그렇고... 숨 돌리고 쉬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주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하지. 만약 나한테도 우리 학교 몇몇 애들처럼 초능력이 있으면, 생각만으로도 남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어서, 모두를 내 앞에 무릎꿇게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아니면, 내 마음대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모든 게 내 마음먹은 대로 될 텐데.”
“네 마음 다 알아. 아는데...”
주리는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보는 듯한 눈을 하며 세훈에게 말한다.
“네 생각대로만 모든 게 다 된다면, 이 세상은 참 재미없을 거야. 그렇지?”
“하긴 그래.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재미’와는 영 거리가 머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 선배가 왜 나를 굴복시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더 힘들어.”
세훈은 또 한 번, 마치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푹 하고 쉰다. 조금 전의 한숨보다 더 무겁고 깊은 한숨이다.?
“과연 벗어날 수 있기나 한 건지...”
“내가 너의 상황이 아니어서 크게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주리는 조금 더 말에 무게를 실어 말한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말이 있어. 그리고 애초에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이라면 신이 인간에게 주지도 않았겠지. 그걸 명심했으면 해.”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고는, 세훈은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본다. 금방 수업시간을 알리는 멜로디가 울린다.

그날 오후 3시. 정규 수업은 다 끝났고, 부 활동 시간. 세훈은 가방을 다 싸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나선다. 요즘 들어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평소 걸음걸이가 입학하기 전에 비해 약 3분의 2 정도로 느려진 것 같다. 발걸음이 느려진 건 클라인을 처음 만나고 나서부터 그런 것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 형언할 수 없는 무게가 세훈의 두 어깨를 짓누른다. 자꾸 주저앉고만 싶다. NURI는 ‘움직이지 않으면 영원히 지고 만다’고 했지만... 그게 또 며칠이나 지났다고, 세훈은 또다시 절망감에 빠져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내지를 못한다.
평소라면 교실에서 5분이면 다다랐을 도서관. 오늘은 걷는 데 10분도 넘게 걸린다. 그렇다고 해서 세훈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거나, 아니면 만나는 친구 또는 선배, 후배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늦게 갔다거나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세훈은 순전히 냄비처럼 부글부글 끓는 머리를 붙들고, 10kg 모래주머니를 찬 것과도 같은 두 다리를 옮기느라 그렇게 시간이 들었을 뿐이다.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 껴 있고, 입에서는 자꾸만 거친 숨이 나온다.
“어? 조세훈 선배님, 맞죠?”
익숙한 여학생의 목소리가 세훈의 뒤에서 들린다.
“너... 누구였더라?”
세훈은 익숙한 목소리에 반가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계를 풀지 않는다. 반가움과 경계심이 뒤섞인 목소리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세훈도 말한 순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정도다.
“저요, 저! 츠츠지모리 사이, 모르겠어요?”
“아... 맞아...”
세훈은 뒤를 돌아본다. 갈색의 긴 생머리, 오른쪽 눈의 안대, 그리고 교복 주머니에 주렁주렁 달린 배지들까지. 사이가 맞음을 확인한 세훈은 경계를 푼다.
“그런데 여기는 웬일이야? 혹시 너도 독서부였나?”
“아... 아니오... 저는... 만화부인데...”
“만화부라... 어울리게 생겼네.”
“네...? 어울린다고요?”
“아... 내가 방금 어울린다고 했나?”
세훈은 자기가 말해 놓고도 어리둥절해한다.
“너는...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해?”
“네...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다행이네.”
“아참, 선배님! 그건 그렇고요.”
사이는 처음 봤을 때, 그 과장된 말투로 말한다.
“혹시 선배님도 내일 모레 캠핑 가는 거 신청하셨나요?”
“아, 나도 했어. 뭐, 마지못해서 간다고 한 것이기는 한데... 그거 신청을 받으러... 무려 공주님이 직접 오셨지, 아마?”
“에, 그래요? 공주님이요? 그... ‘로젠가르텐’ 성 쓰는?”
“맞아, 나타샤라고, 나하고 같은 1학년이야. 그건 그렇고, 너는 신청했어?”
“저도 내일 모레 가는데요.”
“아... 그래? 알았어. 그러면 내일 모레 보자.”
세훈은 뭔가에 쫓기듯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려 한다.
“어? 선배님. 왜 그렇게 서둘러요?”
“아... 아니야. 아무것도.”
“에이, 뭔가 있는데요. 뭘 그렇게 숨기는 거예요?”
“그건... 천천히 알아도 돼. 나중에 말해 줄게.”
“에이... 선배님이 왜 그러는 건지 안다니까요? 저도 레아한테 대충은 들었다고요.”
“어... 그래? 정말?”
“네...”
사이의 말투는 다시 침착해지고 톤은 낮아진다.
“전에 말했죠? 뭉치면 강하다니까요.”
“아... 그래... 그랬지.”
“너희들...”
세훈과 사이 옆에서 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길래...”
세훈은 또, 그 경계와 반가움이 한 데 뒤섞인 긴장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경계하는 눈으로 옆을 돌아본다. 세훈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주리다. 손에는 어디서 난 건지, 아이스크림을 하나 들고 있다.
“하... 난 또 누구라고...”
“왜 요즘 그렇게 긴장하는 거야? 전에도 말했잖아.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지 말라니까?”
“아, 그런 거 아니야. 단지 긴장되니까...”
“그럼 됐고. 그건 그렇고,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이는 다시 그 과장된 높은 톤으로 말한다.
“주리 선배님도 캠핑 가죠?”
“아... 나도 가지.”
“그러면, 내일 모레 봐요.”
“어... 그래. 내일 모레 보자.”
세훈은 사이와 헤어지고 나서, 주리와 잠시 어색하게 눈이 마주친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주리도 그런 세훈의 눈빛이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 뭔가 도움을 바라는 것 같기는 한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뭐라고 해 줘야 하나...?
약 30초 동안의 어색한 시간이 흐른 후, 주리가 입을 연다.
“다시 한 번 말할게. 네가 뭘 말할지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지 마. 알겠지?”
“아... 알았어. 고마워.”
세훈은 주리와의 어색한 시선을 겨우 거둔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주리와 헤어지고 나서, 계속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그 이상한 느낌은 세훈의 온몸을 마치 항상 입는 옷처럼 감싼다. 익숙하고도, 불길한 그런 직감. 뭐지... 이 기분은. 이 기분 나쁜 느낌은... 아니야, 아니겠지. 세훈은 이내 고개를 젓는다. 의도적으로, 세훈은 그런 느낌을 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느낌, 세훈이 개학 이래로 ‘그들’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그 이상한 직감은, 지금 역시, 점점 더 강해져 오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마침내 도서관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이상한 느낌은,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아니 확실히, 세훈의 얼굴을 잡아 쥐고 있다. 잔뜩 긴장이 되니, 잘 열리는 문도 한 번에 열리지 않는다. 두 번의 시도 만에, 문이 열리고, 세훈은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

도서관 안은 적막에 둘러싸여 있다. 도서관이라면 으레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릴 터... 하지만, 지금의 이 조용함은 그런 종류의 조용함이 아니다. 평소에 느끼는 도서관의 조용함이라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세를 바르게 해 주며, 글과 삽화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긍정적인 의미의 조용함인데, 이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장을 섞어 말하자면,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 온통 메마르고, 모래폭풍을 정면으로 얻어맞는 듯한, 그래서 마치 죽음의 세계에 온 듯한, 그런 조용함이다.
그러고 보니, 평소 독서부 시간이라면 입구에 으레 서 있을 그 선배도 안 보인다. 도서관 내부도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온도가 조금 높은 것 같다. 이 이상한 느낌... 대체... 이건...
세훈의 머리가 무거워진다. 어딘가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서가 옆에 의자가 하나 있다. 그 의자에 앉는다. 그런데... 세훈의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 있다. 웬 사람 한 명이 저 멀리 쓰러져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 누구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독서부원인 건 확실하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대체 이건... 무슨 일이지? 하지만 세훈의 생각이 거기서 더 뻗어나가려 할 때, 어떤 것이 세훈의 머리를 강하게 짓누른다. 아까 전 세훈이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에 느낀 불길한 예감보다 더 강하게 사로잡는 그 이상한 느낌. 그러나 예전에 비숍과 싸웠을 때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이번의 것은 정신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졸리기만 하다. 몸에 힘이 스르르 다 빠져나간다. 몸이 점점 나른해져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진다. 세훈의 몸은 자연스럽게 벽에 밀착한다. 뭔가가 이상하다, 눈을 떠야 하는데... 떠야 하는데... 그러나 세훈의 눈꺼풀은 그대로 스르르 내려간다. 저항이고 뭐고 해 볼 틈도 없이, 세훈은 그대로 잠에 빠져들고 만다.

얼마 후, 세훈은 눈을 뜬다. 도서관이 아닌 이상한 곳이다.?
“어...? 여긴 어디지?”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곳이다. 세훈이 있는 곳은 온통 벽돌로 이루어진 좁은 방. 전등이나 그 외의 기계장치들은 일절 없고, 문과 창문이 하나씩만 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메말라 비틀어진 민둥산뿐.?
“어디야... 여기는?”
세훈은 방 밖으로 나가 본다. 큰 방이 펼쳐져 있다. 그 큰 방에도 전기나 기계 같은 건 일절 없다. 그저 횃불이 방 안을 밝힐 뿐, 그 외에는 온통 어둑어둑하다. 더더욱 알 수 없다. 여기가 어딘지, 뭐 하는 곳인지.?
그 큰 방을 돌아다니던 중, 세훈은 또다른 사람이 방 한쪽에 앉아 있는 것을 본다. 방이 어두워서 사람의 형체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그게 사람이라는 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세훈은 그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본다.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그 사람의 형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난다. 익숙한 사람의 얼굴...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이다. 더 가까이 가 본다. 그 사람과 지척의 거리에 이르자, 그 사람의 얼굴이 드러난다. 리하르트 선배... 다행이다. 어딘지 모르는 여기서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그나저나, 리하르트 선배는 어떻게 여기로 들어오게 된 건가? 여기는 분명 내가 꾸는 꿈속일 텐데...
세훈은, 조심스럽게 리하르트에게로 다가가 본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발을 딛는다. 세훈이 리하르트의 앞에 다다랐을 때...
턱-
뭔가가, 갑자기 세훈의 목을 움켜쥔다!
“이... 이건...”
“흐흐흐흐...”
세훈의 목을 쥔 건, 다름아닌, 세훈의 앞에 있는, 리하르트였다!?
“서... 선배... 설마...”
“방심했군, 안 그래?”
이게... 무슨 상황이지? 어떻게 된 거지? 그것보다도... 세훈의 머릿속은 혼란스럽다. 아니, 마치 망치로 머리를 강하게 후려친 듯, 강한 충격이 세훈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세훈이 믿는 선배가 그 놈들의 일원일 줄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 본다. 하지만 세훈의 눈앞에 있는 이 현실을 어떻게 부정한단 말인가! 어두운 방 안에, 횃불에 비친 리하르트의 미소짓는 얼굴은 그렇게 섬뜩할 수가 없다. 세훈이 이제까지 그 어디서 본 얼굴 중에 이보다 더 섬뜩한 얼굴은 없다... 차라리 눈을 감고 싶다. 그러나 여기는 꿈 속.?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왜, 알려 줄까?”
세훈의 목을 잡아쥐고 있는 리하르트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지금, 너는 꿈을 꾸고 있지. 아주 곤히 잠들었단 말이지. 마치 20시간 동안 깨어 있다가 지쳐서 쓰러진 사람의 단잠처럼 말이야. 그리고! 네가 경험하는 지금 이 상황, 너는, 나의 능력에 걸려든 것이다. 꿈속에서는,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다.”
이럴 수가... 함정에 걸려들었다. 그러면, 어떻게든 잠에서 깨어야 하는데... 어떻게든...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 세훈은 꿈속임에도, 어떻게든 발버둥을 쳐 보고, 혀도 깨물어 본다. 하지만, 빠져나갈 수 없다!
“너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겠지.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당한 것에, 배신감, 당혹감, 그리고 분노를 느끼고 있겠지...”
리하르트의 목소리는 차갑다. 그것보다도, 이상하다. 세훈이 아는 리하르트가 아니다... 말투, 목소리, 표정까지... 모든 면에서! 도대체 이건... 이건...
“그래, 너는 지금 악몽을, 그것도 마치 맨정신과도 같이 또렷하게 꾸고 있는 거다. 그리고 결코 깨어날 수 없다. 누가 흔들어 깨우거나, 아니면 내가 능력을 해제하기 전까지 말이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자! 대답해라... 대답해야 풀어 줄 거다...”
세훈의 머리가 점점 아파져 온다. 그리고 팔다리가 점점 저려 온다. 손끝, 발끝부터 마치 전기가 통하는 듯 지릿지릿하더니, 이내 점점 감각이 없어져 간다.
“대답해라! 무슨 질문에 대한 대답인지는, 네가 더 잘 알 거다!”
“그... 그건...”
“대답하지 않으면, 네게 오는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질 거다!”

한편 그 시간. 주리는 도서관 앞에 가만히 서 있다. 입에는 아이스크림을 문 채로.
“왠지 이상한데... 이상하게 조용하단 말이야...”
문이 살짝 열려 있다. 거기에 손을 대 본다. 뭔가 따뜻한 공기가 느껴진다. 이상하게 포근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문을 연다. 얼굴에, 팔다리에, 온몸에, 따뜻하고 포근한, 마치 어머니의 품 같은 공기가 닿는다. 마치 지금이라도 잠을 자라고 재촉하는 듯한, 그런 느낌의 공기가 말이다.
조심스럽게 발을 딛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땀이 한 방울씩 이마에 맺히는 듯하다. 주위를 조심스럽게 둘러본다. 사람의 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상하다. 아무리 조용히 해야 하는 도서관이라도 사각사각 책장 넘어가는 소리나 카트 굴러가는 소리, 저벅저벅 걷는 소리 정도는 들리게 마련인데, 그런 소리마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니? 뭔가 예감이 좋지 않다. 창가 쪽으로 가 본다. 학생 여러 명이 고개를 푹 숙이고 등을 벽에 기댄 채 꾸벅꾸벅 졸고 있다. 테이블 쪽도 본다. 테이블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머리를 푹 숙인 채 잠들어 있다. 그 순간 주리는 깨닫는다. 한두명이 잠들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모두가 잠들어 있다니!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 도서관은! 그건 그렇고, 이상하다. 왜 주리 혼자 잠들지 않는 것일까? 방 안은 이상하게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렇다면?
주리는 AI폰을 꺼내 HANA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HANA, 도서관 안에 좀 스캔해 줘.

주리는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초조함으로 가득 찬 눈으로 화면을 바라본다. 잠시 후 HANA의 메시지가 AI폰에 뜬다.

도서관 안은 왜?

주리는 다시 메시지를 입력한다.

도서관 안에 온도 좀 스캔해 줘. 미세한 온도차까지 잡아내 줘.

주리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입에 문 아이스크림을 확인한다.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줄어 있다. 빨리 그 공격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 계속 도서관 안을 뒤진다. 서가 하나하나, 위부터 아래까지. 그야말로 먼지 하나, 티끌 하나까지 샅샅이 뒤진다. 이 정도로 뭔가를 열심히, 아니 처절하게 찾은 적이 있었나? 입에서는 어느 새 거칠고 마른 숨이 나온다. 순간, 주리는 뭔가 이상함을 직감한다. 아이스크림이 더 줄었다. 이제 한 입 먹을 양만 남아 있다. 그리고...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져 온다! 빨리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이 도서관을 휘감고 있는 잠에 빠져들고 만다! 주리의 옆, 바닥에 엎드려 누워 있는 여학생... 저 여학생처럼 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스크림은 점점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문다. 이제 어떻게든 빨리 찾아내지 않으면, 정말 잠들고 만다! 그 렇게 되기 전에 공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잠시 후, AI폰이 울린다. 주리는 AI폰의 화면을 본다. 도서관에서 푸른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한 곳!
“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주리는 화면을 자세히 본다. 아무리 봐도 한 곳이다. 그것도, 지금 주리가 있는 바로 그곳!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주리는 화면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럴 리가 없는데...?
그 때...
휙-
뭔가가 갑자기 주리의 등 뒤로 날아온다! 주리는 순간적으로 몸을 서가로 밀착시켜 그것을 피한다. 주리는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 몽롱해지려는 머릿속을 애써 참아 가며, 서가에 밀착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있었던 것... 있었던 것이 없다. 그게 뭐였지... 그게 뭐였지? 머리를 흔들어 가며 떠올려 보려 한다. 뭔가 이상한데... 이상한데... 이상한데...
퍽-
이번에는 뭔가가 또 강하게 주리의 등을 친다! 그것도... 서가 뒤쪽에서! 강한 충격이 주리의 등 뒤에 밀려온다. 주리는 순간적으로 서가에서 등을 떼서 재빨리 몸을 피한다. 주리는 머리가 헝클어진 채로, 등을 어루만지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경계한다.
“멍청하기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는 주리의 옆에서! 주리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홱 돌린다. 그러나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간 거지... 주리는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테이블, 서가, 소파, 그 어디에도...
“역시나!”
목소리가 또 들려온다. 이번에는 주리의 머리 위쪽이다! 위를 올려다본다. 천장... 천장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 어디지...
“여기라니까!”

주리 머리 뒤쪽... 정수기 위에 발을 딛고 앉은... 그 문제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얼굴을 드러냈다! 검은 머리의 여학생... 그것도 조금 전에 주리가 본, 그 쓰러져 있던 여학생이다! 주리는 전에 봤던 사진을 떠올려가며 얼굴을 기억해 낸다... 궈칭칭... 매번 세훈의 뒤에서 킬킬대고 있었던 여학생 2인조 중 하나...
“역시, 바보 같은 건 남자친구 같다니까.”
그 여학생이 낄낄거리며 말한다.
“뭐, 세훈이보다 조금 나은 건 있네. 아이스크림을 먹어 가며, 그리고 지금 막 잠도 쏟아져 오는 참일 텐데, 그걸 다 참아 가면서 여기까지 온 건 인정해 주지.”
그렇다. 칭칭의 말대로, 주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잠을 갈망하고 있다. 안 그래도 무거운 눈꺼풀은 점점 더 무게가 더해져 오고, 다리에는 힘이 풀리고, 등은 자꾸 기댈 곳을 찾는다. 이 상황, 이 잠만 자고 싶은 상황! 어떻게 해야 여기서 빠져나간단 말인가... 자꾸 눈을 비벼 보지만, 그럴수록 잠은 점점 더 쏟아진다.
“그래, 그래. 너도 이제 곤히 잠들 때가 됐지, 안 그래?”
“......”
“자, 받아라. 잠들 시간이다!”
그 말과 동시에, 칭칭은 정수기 위에서 점프하여, 주리 쪽으로 뛰어내린다. 한 발을 주리에게 향한 채로! 바로 그 순간, 반쯤 감겼던 주리의 눈이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지금 이 순간... 이 순간! 주리가 해야 할 것... 그것은 하나뿐이다! 성공 아니면 실패... 여기 도서관의 사람들 모두를 구하느냐, 아니면 실패하고 잠에 빠져들게 되느냐! 그것뿐이다... 달리 빠져나가거나 할 길은 없다!
주리는 재빨리 칭칭의 아래쪽으로 들어간다. 칭칭은 발이 허공에 닿자 순간 당황하여 얼굴이 붉어진다. 두 손을 위로 뻗어 올려, 칭칭을 잡는다. 그리고... 허리를 뒤로 젖힌다. 무리가 가는 듯하지만, 상관없다. 이대로... 이대로면 된다!
“뭐... 뭐야! 놔! 놓지 못해?”
예상치 못한 주리의 공격에 당황한 칭칭은 발버둥치며 주리를 떼어내려 안간힘을 쓴다. 특히 주리의 손을 손톱자국이 나도록 마구 긁어 댄다. 주리의 손은 긁힌 자국으로 온통 벌게진다. 그러나 주리는 손에 가해져 오는 공격, 그리고 허리에 가해져 오는 무게에도 아랑곳 않고, 그것들을 다 온몸으로 견뎌 내며 칭칭을 땅바닥에 내리꽂는다.
쿵- 하고 바닥이 울린다. 칭칭은 아까 잠든 여학생으로 위장했을 그 때처럼, 땅바닥에 쓰러진다. 칭칭을 땅바닥에 내리꽂자마자, 주리는 온 몸이 풀려 칭칭의 쓰러진 몸 위로 드러눕는다. 그리고 그 순간, 주리는 깨닫는다. 이제 더 이상 졸리지 않다. 눈꺼풀도 가벼워졌고, 어머니처럼 따뜻했던 그 느낌도 이제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칭칭의 능력이 해제된 것이다!
“휴... 이제 끝난 건가...”
주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칭칭의 수면 능력이 해제되었으니, 이제 다들 잠에서 깨겠지...
“잠깐...”
주리의 귀에 낮은 음의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손을 귀에 대서 들어 본다. 이건... 신음 소리! 도서관 안은 잠에서 깨어나는 여유 넘치는 소리 대신,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로 가득하다. 그 소리를 듣고 있는 주리도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막혀 올 정도의, 그 정도의 신음 소리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칭칭의 능력은 해제됐고, 분명히 잠에서 깨어나야 할 텐데... 무슨 일이지? 왜 다들 저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거지... 빨리, 한시라도 빨리 알아내야 한다... 주리는 다시 한 번 도서관 안을 뒤진다. 도서관 안의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누군가를 찾아서. 얼마 되지 않아, 주리는 교실 한쪽에 머리를 감싸 쥐고 있는 세훈을 발견한다.?
“세훈아... 세훈아!”
“으... 으...”
세훈은 머리를 감싸쥔 채 신음하고 있다. 주리는 한쪽 무릎을 굽힌 다음 세훈의 머리를 받치고 나서 세훈의 눈을 바로 응시한다. 세훈의 눈은 초점이 맞지 않고 어딘가를 고통스럽게 응시하는데, 주리를 보자마자 조금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아... 주리구나...”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잠에 들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꿈속에서 막 괴롭히더라고... 보니까 독서부 선배였어... 그렇게 내던져지고, 밟히고, 이리저리 휘둘려지고 하는데 잠에서 깨더라.”
“그래? 방금 내가 그 능력은 해제시켰는데...”
“다행이다... 다행인데... 지금은 머리가 아파. 앞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고, 머릿속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 와.”
“누구 목소린데?”
“여자애 목소리...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목소리야.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순간에도 자꾸 들려와...”
세훈은 머리를 감싸 쥔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조금 전보다 더 큰 신음 소리를 내며 머리를 쥐고 바닥을 뒹굴거나, 벽에 기대거나, 머리를 바닥에 파묻거나 하고 있다.
“여기 있어. 내가 지금 이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군인지 찾아낼 테니.”
주리는 이 말을 하고, 일어나려 한다.
“자... 잠깐...”
세훈은 한 손으로는 머리를 감싸쥔 채로 다른 한 손으로 주리의 다리를 잡으며 말한다.
“나도 같이 가야겠어... 누가 나를 공격하는 건지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반드시, 누가 나를 공격하는 건지 알아야겠어...”
세훈은 한 손으로 주리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다리가 조금 흔들리기는 하지만, 이내 두 다리로 선다. 하지만 머리는 계속 아파 온다.
“괜찮겠어?”
“그래... 이렇게면 돼...”
주리에게 의지한 채, 세훈은 발걸음을 옮긴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기는 하지만 괜찮다. 걸을 수 있으면 된다. 하지만... 걸을 때마다 여자의 목소리가 자꾸 커져 온다!
“으... 으으...”
세훈은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지끈 감는다.
“왜 그래?”
“자꾸 그 목소리가 들려 와. 거기다가... 점점 크게 들려.”
“점점... 크게... 들린다고?”
주리는 세훈을 돌아보며 말한다.
“어떤 말을 하는지 말해 줄 수 있어?”
“그러니까... 아... 지금도 계속 들려오는데... ‘무릎을 꿇어라’, ‘버러지 같은 놈’, ‘너 같은 친구를 둔 너희 반이 불쌍하다’ 이런 말이 자꾸 들려와. 그리고... 목소리 중에 ‘선배님께서’라는 말이 자꾸 들려 와. 선배님이라고 한 걸 봐서는... 리하르트 선배는 아니야.”
“리하르트 선배라면...”
“독서부 선배 말이야. 그 선배도 지금, 분명히 나처럼 머릿속에서 저런 목소리가 들려올 거란 말이야. 내가 잠들었을 때 악몽을 꾸게 하고, 지금도 내 머릿속을 괴롭히는 이 사람은... 어딘가에서 자기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지... 그리고...”
“그리고?”
“여기서 멀지 않아...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라면!”
“멀지 않다고?”
세훈의 고통스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에, 주리도 조금은 당황한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데?”
“내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컴퓨터나 AI폰의 볼륨을 올릴 때처럼, 내 머릿속을 괴롭히는 그 목소리가 점점 커져. 지금... 이 순간에도.”
세훈은 신음 소리를 흘려 가며, 목에 힘을 가득 주고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거야.”
“괜찮겠어? 그 사람에게 가까이 가면 참을 수 없도록 고통스러울 텐데...”
“나는 괜찮으니까, 빨리 찾기나 하자고.”
세훈은 어느새 주리의 앞에서 움직이고 있다.
“정말 괜찮은 거야?”
“그렇고말고...”
세훈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도 확신에 찬 대답을 한다. 순간, 주리는 세훈의 이 목소리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며칠 전, 금요일에 예준의 호출을 받고 학교를 나서기 전, 주리가 가는 것을 말릴 때 자신은 괜찮다고 했던, 그 때 그 목소리다. 확신과 결의에 가득 차 있던 그 목소리. 상황은 달라도, 그 느낌은 같다.
“아니... 내가 볼 때는 안 괜찮아.”
“그러면? 나보고 다시 뒤로 가라고? 내가 찾아야 하는데...”
“같이 찾아내자는 거지!”
주리는 이 말을 하며 세훈의 옆에 선다.
“고... 고마워.”
세훈과 주리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도서관 출입문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세훈의 머리가 점점 더 지끈거려 온다. 여자의 목소리도 더욱 더 선명하게 들려온다.
“으... 으음...”
“괜찮은 거야?”
“나는 괜찮아... 그리고 말이지... 이 근처야... 한 10m 안에 있는 것 같아!”
“10m 안이라니...”
주리는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주변에는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들 말고는 별다른 건 보이지 않는다.
“정말, 확실해?”
“내가... 내가 말했잖아. 마치 볼륨이 커지듯, 선명하게, 점점 선명하게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하지만... 이 도서관 안에는 딱히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없다고?”
주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이지?”
“맞아... 내가 아까 도서관 안을 뒤져 봤는데, 딱히 그런 사람은 없었어. 아까 나한테 쓰러진 그 한 명을 빼고서는.”
“그래? 그럼... 밖으로 한 번 나가 보자고.”
“밖에? 밖이라고?”
“그래... 멀지는 않을 거야. 출입구에 가까워질수록, 내 머리도 점점 더 아파져 오니까...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19-03-08 17:52:37

끔찍하네요. 이번에는 도서관에서 습격인가요...

문제의 잠을 쏟아지게 하는 능력은 현실에 없는 게 천만다행이예요. 특히 성범죄 등에도 악용될 여지가 많은...

이상한 상황을 알아채고, 습격을 막아낸 주리가 정말 큰 일을 해냈어요. 이번 회차의 영웅이라고 불러도 좋겠어요.

주리를 습격했다 역공을 당해 쓰러진 여학생의 이름이 궈칭칭이군요. 중국계로 보이는데, 한자는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어를 구사하는 저에게는 상당히 난감하게 보여요.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에도 동명의 식당이 나오는데,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가 불쑥 쿠스미 코너에 등장해서 "이 가게의 이름, 못읽겠구나..." 라고 웃는 게 나와요.

SiteOwner

2019-03-08 19:58:08

세훈, 그리고 교내의 여러 학생들이 직면한 위기에 주리가 큰 공을 세웠군요.

역시 동생이 말한 것처럼 이번 회차의 영웅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AI폰의 스캔능력이 굉장한 것도 주목할만한 사안입니다.

정보전의 최전선에서 활약할만한 장비를 보통의 고교생이 소지, 운용할 정도면 기술수준의 높음을 말하는 데에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 듯합니다. 사람이 있고 그가 살아있다면 미미한 온도변화는 반드시 일어날테니까요.

초능력과 그 소유주들이 하나하나씩 밝혀지는데, 뭔가 엄청난 게 숨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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