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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1일. 일단 4분기가 시작했는데 최근에 시작된 늦더위로 살짝 어지럽네요.
한여름에도 그다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는데, 큰 일교차와 늦더위가 이렇게 생활리듬을 교란해 두는 건가 싶어요.
그래서, 추석연휴가 끝난 뒤로 모두 손질해 넣었던 여름옷을 다시 꺼내 입고 추우면 위에 얇은 겉옷을 겹쳐 입는 식으로 지내고 있어요. 절대적인 기온 자체가 그리 높지는 않은데 묘하게 불쾌해서 여름옷만 입고 있기도 뭐하다 보니 이렇게 어중간하게 지내고 있는 것이죠.
태풍이 다가 오고, 특히 이번의 태풍은 남부지방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한다는데...
피해가 없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태풍을 끝으로 4분기가 시작한 시점에서도 여전히 더위가 남은 상황이 해소되길 기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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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9-10-03 21:38:15
"이제 대한민국에는 봄과 가을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여름이 이렇게 길어질줄은...
진짜 나중에는 여름밖에 없는 나라가 되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끔찍하네요.
마드리갈
2019-10-03 22:13:33
오늘이 10월 3일인데, 기분은 꼭 9월 3일같네요.
게다가 여전히 여름옷을 입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런 적이 별로 없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왕고래님처럼 여름이 너무 길다는 생각도 같이 하고 있어요.
스웨덴의 14세 소녀가 UN 총회의 참석을 위해 일부러 보트로 대서양을 건넜다죠. 그 소녀의 환경관에 100% 찬성할 수는 없겠지만, 그 위기의식만큼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들어요.
마키
2019-10-03 22:10:14
낮의 날씨는 뜨겁고 밤의 날씨는 싸늘하네요.
우리 조카 세대한테는 이제 한반도의 4계절 같은건 옛날 말이 될 것 같기도...
마드리갈
2019-10-03 22:23:38
정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날씨와 함께 10월이 시작했어요.
사실 본문을 쓴 그날은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아서 결국 이 글을 쓴 뒤에 바로 잠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죠. 이렇게 널뛰듯 하는 날씨에 몸이 아무 이상이 없다면 그건 그것대로 놀라운 것이 분명하겠지만요.
아직 오래 살아온 건 아니지만, 초등학생 때인 1990년대 후반과 지금 2010년대 후반의 끝자락의 날씨는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지네요. 말씀하신 것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