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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20화 - 풀리지 않는 실마리

시어하트어택, 2020-06-12 07:14:15

조회 수
140

12시 40분, 분수대 앞의 벤치. 음산한 기운마저 느껴졌던 몇 분 전과는 달리, 이곳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영문도 모르고 잠이 들어 몸을 뒤척이던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어나,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기도 하고, 운동장에서 축구나 농구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혼자서 만화나 소설을 보기도 하는 등, 칭칭의 능력이 발동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뒤로 학교 건물이 보이는 한 벤치.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두 명이, 그 앞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안경 쓴 남학생 한 명과 단발머리의 여학생 한 명을 노려보고 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은 현애, 세훈, 주리. 무릎 꿇은 사람들은 준후와 칭칭.
“말해 봐. 누가 이러라고 시켰어?”
가운데 다리를 꼬고 앉은 현애가, 앞에 꿇어앉은 준후와 칭칭을 금방 잡아먹기라도 할듯 노려보며 말한다.
“그게... 그 후드 쓴 남자가...”
준후의 입에서 ‘후드 쓴 남자’라는 말이 나오자, 현애, 세훈, 주리의 눈과 귀가 일제히 준후의 입을 주목한다.
“그게... 그... 그게...”
준후는 바로 말하지 못하고 어버버거린다.
“빨리 말 안 해?”
현애의 목소리가 그대로 수직상승한다. 마치 조작을 잘못해서 음량 10을 100으로 올려 버린 것처럼. 그리고 준후와 칭칭의 얼굴에 확실히 와닿는다. 금세 자신들을 얼음기둥으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극한 지대의 추위가. 세훈과 주리도 느낀다. 전학 온 날의 거의 2배는 되는 듯한, 그런 으스스한 추위를.

그때.
“여- 너희들-”
남학생 2명이 현애와 세훈, 주리가 앉은 벤치 앞으로 지나간다. 이제 얼굴만 봐도, 아니 목소리만 들어도 알 것 같다. 이마에 땀을 흘리고 손에 생수병을 든 금발의 남학생은 앙드레, 음료수를 들고 있는 남학생은 알렉스. 벤치 앞에 꿇어앉은 준후와 칭칭은 이를 덜덜 떨면서도, 안도감에 휴- 하고 큰숨을 내쉰다. 물론 옆으로 고개를 돌려서 말이다.
“어? 어디 갔다 와?”
세훈이 앙드레와 알렉스를 보고 손을 흔들며 말한다.
“아, 우리?”
앙드레가 싱글싱글 웃는 벌건 얼굴을 하고, ‘후’ 하고 숨을 크게 내쉬며 말한다.
“운동하고 오는 길인데. 한번 점심시간에 해봐. 얼마나 상쾌한지 몰라!”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는 생수병에 있는 물을 한번 들이켠다.
“그리고 이렇게 운동이 끝나고 마시는 물은 더 달콤하지!”
“그건 그렇고 말이야...”
이번에는 알렉스가 묻는다.
“얘네들은 지금 뭐 하는 거야?”
“아, 얘들? 우리한테 큰 잘못을 했거든.”
주리가 능청스럽게 말하자, 앙드레와 알렉스가 다시 묻는다.
“큰 잘못이라니? 그게 뭔데?”
“뭐야, 그 큰 잘못이란 게. 그냥 ‘큰 잘못’이라고만 하면 궁금하잖아!”
“아, 그런 게 있어.”
주리의 말을 듣자 앙드레는 별 관심 없다는 듯 시선을 애써 다른 데로 돌리지만, 알렉스는 뭔가 관심이 더 많아진 듯, 장난스럽게 현애와 세훈을 보고 말한다.
“말해 줘봐, 뭘 잘못한 건데 그래? 별거 아닌 거 가지고는 이렇게 꿇어앉지도 않을 거 아니야.”
“너 말이야.”
세훈이 알렉스를 돌아보며 말한다.
“영문도 모르고 잠들어서 누군가의 악의 섞인 목소리가 머릿속에 계속 울려온다고 하면 어떻겠어?”
“아, 듣고 보니까 그러네. 계속 수고해.”
알렉스는 막 현관으로 들어가려는 앙드레의 뒤를 따라가며 말한다.
“혹시 이번 주 토요일에 미린역 ‘시네알파’에서 하는 영화 <기생인> 시사회 올 수 있으면, 와. 내가 너희들 무료입장권 챙겨 줄 테니!”
현애, 세훈, 주리는 알렉스에게 손을 흔들고는. 다시 준후와 칭칭에게 고개를 돌린다. 잠시 안도했던 준후와 칭칭의 얼굴이 다시 굳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좀 전에 어디까지 했더라?”
다시, 아까의 차가운 얼굴을 하고 말하는 현애를 보자, 준후와 칭칭의 이가 다시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칭칭이 겨우 입을 연다.
“그... 그러니까... 후드... 후드 쓴... 후드 쓴 남자가 시켜서...”
“좋아. 계속 말해 봐.”

그날 오후, 미린고등학교 정문 근처 주택가. 현애, 세훈, 주리가 나란히 길을 걷고 있다. 현애의 발걸음이 유난히 터벅터벅 울린다.
“하... 이래서는 늘 제자리잖아.”
현애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는 푹푹 한숨을 내쉰다.
“왜 저 녀석들도 얼굴을 못 봤다고 하는 건데.”
“야, 좀 진정해.”
세훈이 앞을 보며 말한다.
“그렇게 열 낸다고 해결되거나 하는 게 아니잖아. 그 후드 쓴 녀석이 움직일 수 없는 덫을 만들어야지.”
“덫? 그래, 좋아. 하지만, 그걸 어떻게...”
현애는 말을 더 하려다가, 멈춘다. 바로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조금 더 갔으면 하마터면 부딪칠 뻔했다. 침을 꿀꺽 삼키고, 앞을 본다...
“어, 너희들!”
“여기서 만나네요, 선배님들.”
“아, 레아하고... 자비에 씨잖아요!”
현애, 세훈, 주리는 자비에와 레아를 보더니 긴장을 풀고는 얼굴에 화색을 띠며 인사한다.
“그런데, 여기는 웬일이에요?”
“그 후드 쓴 남자의 활동 패턴을 알아냈어.”
“네? 알아냈다니요? 어떻게요?”
“바로 이것이지.”
자비에가 현애, 세훈, 주리의 눈앞에 뭔가를 들어 보인다. 손가락보다 조금 가는 정도의 캡슐이다. 투명하면서도, 미묘하게 불그스름한 이 캡슐.
“그런데, 이게 그 후드 쓴 남자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무슨 상관이냐고?”
주리의 물음에 자비에가 되묻는다.
“그 후드 쓴 남자가, 자신이 능력을 주려는 대상에게 총을 쐈다고 했지?”
“마, 맞아요.”
“녀석은 이걸로 자신이 물색한 대상을 쐈지. 그리고 이건, 미린 중앙공원에서 주로 발견됐어. 녀석이 미린 중앙공원을 주 근거지로 활동한다는 이야기겠지.”
“자비에 씨가 말한 것과 같은 그런 캡슐이 주로 발견된 데가 또 있어요.”
이번에는 레아가 AI폰에 지도를 띄워 주며 말한다.
“여기 빨간 점들 있죠?”
빨간 점들이 나타난 곳은, 주로 주택가, 그리고 학원가. 모두 미린구다.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종합해 보니까, 그 후드 쓴 사람이 주로 나타나는 시간대는, 주로 오후에서 저녁 정도의 시간대예요.”
“즉, 그 후드 쓴 남자는, 미린구에 사는 주민일 가능성이 크단 말이지.”
자비에가 목에 힘을 주며 말한다.
“하지만 아직 누구로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어. 여기 있는 레아를 포함한 VP재단의 정보원들, 그리고 인공지능들이 열심히 정보를 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증거’는 아직 모으지 못했어.”
“정말이지 여기 자비에 씨가 많이 신경 쓰고 계시다니까요.”
레아가 자비에를 한번 보고는, 현애를 바로 보며 말한다.
“고마워해야 해요, 현애 선배님. 새로 들어오신 분인데 이 정도로 열성적으로 일하시는 분은 못 봤고요, 또 마치 자기 일처럼 신경 써 주시잖아요? 안 그래요?”
현애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자비에 같은 사람은 아마 어디 가도 못 찾을 거다. 메이링 씨나 앨런 씨도 그렇지만, 자비에만큼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그렇게 도와준다고 하면 아마 처음 듣는 사람들은 다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그동안 가만히 듣고만 있던 세훈이 말한다.
“자비에 씨는 혹시 어디 가는 길이세요?”
“아, 이제 사무실 돌아가는 길이야. 막 돌아가려다가 너희 만난 거야.”
“아, 그래요?”
“자비에 씨, 요새 많이 바쁘시잖아요.”
“아, 그럼 방해하면 안 되겠구나.”
세훈은 멋쩍게 웃는다. 자비에와 레아는 이제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레아 너도!”
현애, 세훈, 주리와 자비에, 레아는 손을 흔들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어진다.

법률사무소 스텔라. 평소와는 달리, 방 한쪽에는 가림막이 쳐 있고,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 몇 명이 문 옆에 앉아 있다. 가림막 너머에서는 질문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가림막 옆의 테이블에서는, 앨런이 서류 검토 같은 업무를 보며, 가끔 정장 입은 사람이 가림막 밖으로 나오면 다음 사람을 들여보내 주고 있다.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나자, 가림막 너머에서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이 나온다. 가림막 너머에서 누군가 나오는 걸 보자, 앨런이 다음 사람을 들여보내 주려는데...
“아, 앨런.”
가림막 너머에서, 메이링이 나온다. 평소와는 달리 정장 차림에 구두까지 잘 차려입었다.
“소장 작성은 잘 되어 가?”
“아, 그렇고말고요.”
“*소피아가 안 도와줘도 되겠어?”
앨런은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 그래. 그건 그렇고, 자비에가 빨리 와야 하는데...”
그때, 출입문이 지잉- 하고 열리고, 자비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다.
“벼, 변호사님!”
자비에는 순간 자신에게 향하는 시선을 느낀다.
“아, 면접하고 있었군요.”
“이야기해도 돼. 잠깐 쉬는 시간이니까.”
자비에는 한번 목청을 가다듬더니, AI시계에 홀로그램을 띄워 보여주며 말한다.
“이제 그 후드 쓴 남자에 대해 정보가 상당히 모인 것 같아요.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요. 혹시 변호사님, 이따가 면접 다 끝나고 나면 들어 보시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아까 장주원 박사님이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게 있는데...”
“정말요? 장 박사님이요?”
“그래. 아직 면접이 다 안 끝났으니까, 이따가 면접 끝나면, 들어 보자고.”
“네... 네.”
자비에는 메이링의 말에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메이링이 가림막 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자비에는 문 앞에 앉은 대기자들을 향해 말한다.
“다음 분, 들어오세요!”

한편, 미린역 남쪽 카페거리.
“아, 조제 녀석은 왜 안 오는 거야.”
“오늘이었지? 그 녀석 만나기로 한 게.”
거리 한쪽에 있는 쉼터에서, 현애, 세훈, 주리가 조제를 기다리고 있다. 세훈이 시계를 본다. 오후 3시 58분.
“하, 4시까지 안 오면 확 얼려 버릴 거야.”
현애는 주먹을 꽉 쥐며 말한다. 순간 세훈과 주리의 뺨에, 초겨울과 같은 한기가 또다시 스며든다.
“그저께는 학교 끝나면 따라온다고 해 놓고서는 왜 안 오냐고.”
현애가 막 목에 힘을 주며 말하던 그때.
“여기!”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큰 소리로 말한다. 돌아보니 누군가가 쉼터 쪽으로 오고 있다. 다름아닌, 토요일에 식당에서 만났던 조제. 현애는 시간을 본다. 딱 3시 59분,
“너 운 좋은 줄 알아. 1분만 늦었어도 내가 얼려 버렸을 테니까.”
“미... 미안!”
조제는 잰걸음으로 쉼터 쪽으로 온다.
“그런데 말이야...”
주리가 조제를 보고 말한다.
“외제니는 어디 가고, 왜 너 혼자 오고 있어?”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06-12 13:05:28

박준후와 궈칭칭, 참 한심한 꼴이 되었어요.

사실 저런 짓을 벌여놓고 현장에서 잡혀서 꿇어앉아 있는 상태로 있는 것도 꽤 신사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죠. 사실 저 상황에서 저 둘이 얻어맞더라도 답이 없을 테지만...역시 배후에는 문제의 후드 쓴 남자가 있었어요.


아무리 그 후드 쓴 남자가 정체를 숨기려고 해도 증거를 남기고 있고, 그 증거는 정체파악에 큰 단서가 되고 있고...

그나저나 조제와 외제니가 협력하는 척하면서 양동작전을 구사하려는 것 같네요.

시어하트어택

2020-06-13 23:03:49

만약에 일이 좀더 크게 벌어졌다면 아마 저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떻게든 징계 절차 같은 것을 했겠죠. 뉴스까지 타고 그랬다면 그런 조치를 안 할 수도 없을 테고요...


조제와 외제니의 행보에 대해서는 다음 화를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iteOwner

2020-06-13 12:04:09

시사용어 중 스모킹 건(Smoking Gun), 즉 탄환이 발사된 직후라서 아직 화약연기가 총구에서 나오고 있는 총이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바로 그런 틀림없는 증거(Compelling Proof)가 필요한 법. 그리고 그것은 수색자원의 다량투입만으로는 만족되지는 않습니다. 끊임없는 집념과 노력에서 만들어지는 혜안이 필요한 것입니다. 자비에가 바로 그 혜안을 지닌 사람이고, 이 회차의 진주인공을 뽑으라면 저는 자비에를 지목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박준후와 궈칭칭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의 홀 호스와 보잉고의 손발 안맞는 합작도 생각나는군요. 특히 홀 호스의 스탠드 엠퍼러가 권총의 형태를 하는데다 결정적인 증거를 가리키는 스모킹 건까지 같이 생각나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0-06-13 23:07:42

'스모킹 건'이라...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는 참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그때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듣기 싫어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이기도 하죠. 자비에가 그런 면모가 느껴지도록 설정한 캐릭터인데, 그런 느낌이 와 닿으셨다니, 저로서는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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