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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31화 - 실은 함정

시어하트어택, 2020-07-20 06:58:50

조회 수
139

완전히 묶여 버렸다. 옴짝달싹 못 하게. 팔도, 다리도, 도저히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꽁꽁 묶였다. 마치 붕대로 칭칭 감겨 관 속에 들어버린 미라처럼, 아니면 여러 겹으로 포장된 택배 물건처럼, 그렇게 묶였다.
“너... 이... 이걸...”
“하. 왜 그러시나? 어디 풀 수 있으면 한번 풀어 보라고!”
“당장에... 당장에 풀지 않으면...”
자꾸만 자기를 보고 뭐라고 하는 현애를 보고, 샘은 더욱더 기고만장해진다.
“하하하, 저 눈을 보라고! 눈빛이 흐려졌지. 네 능력을 사용하기는 아마 힘들걸!”
설상가상으로, 샘의 손에서는 계속해서 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실들은, 어김없이 현애를 향하고 있다. 투명한 실들이, 더욱더 강하게 옥죄고 있다. 샘이 손을 위아래로 들썩이자, 실들에 묶인 현애의 몸이 들었다 놨다 할 정도다.
“자, 어떠냐? 내 완벽한 승리라고 해야겠지? 인정해라, 그리고 무릎을 꿇어라! 내 앞에!”

“봐! 저기야! 저기잖아!”
먼발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다급한 목소리. 샘의 눈에는 보인다. 세훈과 나타샤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 그 모습을 본 샘은 더욱 낄낄댄다.
“히히히, 네 친구들이 왔어!”
“......”
현애는 말없이 카페거리 입구에 선 세훈과 나타샤, 그리고 자신을 꽉 붙잡은 샘을 번갈아 볼 뿐이다.
“어이, 다들!”
샘은 일부러 세훈과 나타샤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한다.
“저 축 처진 눈을 보라고! 참 꼴사납지 않아? 그렇게 기가 세던 네 친구가, 이렇게 굴욕적으로 당하고 있다니까? 자, 어떻게 해야 하겠어?”
“저, 저 자식!”
세훈이 앞으로 나서려 하지만, 나타샤가 세훈의 어깨를 잡고 막아선다.
“뭐... 뭘 어쩌려고...”
“가만히 보기나 해.”
“도와야 하지 않아?”
“그러니까, 가만 지켜보기나 하라고.”
“아니, 왜...”
세훈이 나타샤를 보고 뭔가 따지려는데, 세훈의 눈에 보인다.
“하하하하하하...”
현애가 웃고 있다. 온몸이 묶였음에도, 마치 자신이 이미 이긴 것처럼.
“뭐야, 갑자기 왜 웃어?”
샘은 황당했는지 헛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너는 지금 나한테 묶여 있어! 주제를 파악하란 말이야!”
“물론, 그건 맞아.”
현애의 얼굴에는 이제 여유가 돌아왔다.
“나는 지금 네가 만든 수없이 많은 실의 덫에 꼼짝도 못 하게 묶여 있어. 이렇게 단단히 말이지.”
현애는 몸을 비틀어 보인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팽팽히 묶은 실의 윤곽이 드러나 보인다. 계속해서, 현애는 매우 담담하게 말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이미 이기고, 너는 이미 졌다는 거야.”
“뭐? 무슨 헛소리냐. 이젠 아주 헛것이 다 보이나 보네?”
“아니, 헛것이 아니야.”
현애는 이제 샘을 똑바로 본다.
“너의 패인은, 역시 네 능력을 너무 믿었던 데에 있었어.”
“하, 뭐라고? 내가 그렇게 내 능력을 맹신하는 걸로 보여?”
샘은 목에 핏대를 세우고, 두 팔을 마구 흔들어 보이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내가 이 실을 한 번만 확 잡아당기면 금방 또 울고불고할 주제에!”
“봐, 너는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 네 능력에 도취해서 말이야. 안 그래?”
“네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내가 이 실을 왜 안 놓는 건지 모르나 본데...”
“그래서 네가 이미 졌다는 거다!”
자신을 노려보며 소리지르는 현애를 지켜보던 샘은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진다.
“헛소리 작작...”
샘이 막 소리를 내지르며, 두 손으로 실을 잡고 잡아당기려던 그때.
손에, 감각이 없다.
오른손과 왼손의 열 손가락 중 하나라도, 움직여 보려 한다. 하지만...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샘은 황급히 아래를 내려다본다. 몇 초도 안 되는 동안, 손이 완전히 얼어 버렸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으그그그그극....”
샘이 만들어 놓은 실들을 타고, 계속해서 냉기가 전해 오고 있다. 두 팔은 이미 얼어 버렸고, 그럼에도 냉기는 멈출 줄 모르고 목과 다리 쪽으로 계속 전해져 오고 있다. 샘의 턱은 이미 덜덜 떨리고, 두 발의 발가락에도 으슬으슬한 오한이 전해져, 마치 얼음판 위에 오랜 시간 동안 서 있는 것만 같다!
“이럴... 이럴 리가... 이럴 리가...”
샘은 온몸을 덜덜 떨어 가면서도, 이를 부딪쳐 가면서도, 목을 타고 오는 한기를 느끼면서도, 실을 놓지를 못한다.
아니, 놓을 수 없다. 실 능력을 해제하려고 해도, 해제할 수가 없다. 머릿속으로는 실을 모조리 없애 버리고 싶지만, 그런 생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냉기가 계속해서 머리와 발로 밀려오고 있고, 실이 이어져 있는 한 냉기는 계속해서 오고...
결국, 샘은 실을 모두 없애 버린다.
이제 냉기가 더는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몸에 퍼지는 냉기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거기에다가 꽁꽁 묶여 있던 현애도 풀려 버렸다. 모든 것이, 샘에게 불리하다. 그래도 지금밖에는 시간이 없다. 지금 어찌하지 않으면 안된다!
샘은 온 힘을 다해, 얼어가는 몸을 이끌고, 현애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너... 이 자식이... 감히...!”
하지만, 그의 젖먹던 힘까지 짜낸 힘은, 곧바로 멈춰 버린다.
현애는 돌아보지도 않고, 샘의 발악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린 쪽을 향해, 말없이 주먹을 한 대 날린다.
퍽-
일격을 맞고, 힘없이 쓰러진다.
얼어 가는 샘의 몸은, 그대로 땅바닥에 널브러지고 만다.
“으... 으...”
샘은 땅바닥에 쓰러져서 고통스럽게 신음을 내뱉는다. 현애의 몸에 아직 조금 남아 있던 투명한 실의 느낌도, 완전히 없어진다.
“그러게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추하게 말이야.”
현애가 쓰러져서 신음을 내뱉는 샘을 내려다보며 한 마디 내뱉자, 지켜보고 있던 세훈과 나타샤가 현애에게로 달려온다.
“야! 괜찮아?”
“괜찮은 거야?”
걱정되는 얼굴을 하며 달려오는 세훈과 나타샤를 보고도, 현애는 태연히 말한다.
“보다시피, 괜찮잖아? 나보다는, 이 녀석이 더 안 괜찮은 것 같은데.”
“아... 그... 그래.”
세훈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하는 현애와, 쓰러져서 몸을 비틀고 있는 샘을 번갈아 보며 말한다.
“뭐, 이 녀석... 괜찮겠지?”
“혼자 일어나서 돌아갈 수 있으면 돼. 그런데 지금 몇 시지?”
세훈이 시계를 본다.
“12시 50분이잖아.”
“아, 그럼 빨리 들어가야겠네.”
현애와 세훈, 나타샤는 쓰러져 있는 샘을 놔두고, 학교로 향한다.

그날 저녁, 미린중앙공원의 야외 테라스 식당 ‘레이크뷰’. 남부광장 근처에 있으며, 미린호 호반과 섬이 잘 보여 공원에 놀러 온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호수가 보이는 테이블에, 5명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앉아 있다.
“뭔가 알아낸 건 있었어요?”
마주 보고 앉은 현애와 세훈, 주리에게, 레아가 묻는다. 옆에서는 하야토가 듣고 있다.
“아니, 그저 그랬어.”
현애가 살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샘 녀석, 통 입을 열지 않더라고. 후드 쓴 남자한테 붉은 탄을 맞아서 초능력이 생겼다는 것 말고는, 아무 말도 안 하더라.”
“하... 그래요?”
레아는 실망스러운 듯 한숨을 푹 내쉬며, 호수만 바라본다.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미레이 씨도 그렇고, 자비에 씨도 그렇고. 왜 다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걸까요.”
“음?”
현애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말한다.
“미레이 씨는 누구야?”
“아, 그건 메이링 씨의 별명이에요. 저는 그렇게 부르고 있죠.”
“아... 그래?”
별명이라... 처음 듣는데... 그래도 좀 얼핏 들으니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고...
“너희들은, 혹시 알고 있었어?”
현애가 말하자 세훈과 주리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하야토도 멀뚱거리다가 세훈과 주리를 따라서 고개를 끄덕인다.
“뭐, 아무튼, 나는 그렇다 쳐도, 너하고, 메이링 씨하고, 자비에 씨는 왜?”
“VP재단에서 후드 쓴 그 남자의 추격을 중단하라고 하네요. 그래서요.”
“왜 그러는 거지?”
“일단은 초능력자 조사 작업에 집중하라는 건데... 자비에 씨가 그것 때문에 불만이 아주 많더라고요.”
“자비에 씨가?”
“네, 그 후드 쓴 남자가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미레이 씨네 법률사무소에 들어와서는 지금까지 그 남자를 저나 미레이 씨보다도 더욱 열성적으로 쫓고 있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아니, 그러면 이제 그 남자를 쫓는 건 오롯이 나하고 친구들 몫이네?”
현애가 목소리를 키우자, 레아는 곧바로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아니요, 저하고 자비에 씨는 계속 그 남자를 쫓고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쉽지가 않네요. VP재단에 뭔가 사정이 있던 것 같아요.”
“그래. 메이링 씨도 그런 말을 하던데...”
현애는 조금 실망이 섞인 듯 말한다.
“그런데, VP재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래?”
“안 그래도 요즘 그 연쇄폭발 사건하고, 세라토시 일대에서 일어나는 다른 초능력자 관련 사건들 때문에 VP재단에서 골치 아플 거예요.”
“하긴, 그것 때문에 진언 오빠도 보통 난리도 아니라니까.”
레아의 말에 주리도 맞장구친다.
“뭔가 해결되려고 하면 또 다른 게 생겨나고, 그게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에휴.”
그렇게 다들 말없이 1분여가 흘렀는데, 어느샌가 서빙 로봇이 와 있다.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서빙 로봇이 파스타, 리조토, 피자 등을 내려놓는다.
“자! 선배님들!”
하야토가 손뼉을 치며 말한다.
“언제까지 그렇게 풀만 죽어 있을 거예요? 빨리 먹자고요! 먹고 힘내야죠!”
“아, 그래, 먹자.”
하야토의 말에, 다들 수저를 들며 생기를 되찾는다.

그날 저녁, 알파 아파트단지 정문. 평소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금요일 저녁의 모습이다. 하지만 바로 옆 화단 으슥한 곳에서는, 음산한 기운이 풍긴다. 누군가가, 화단 아래에 숨어 있는 것이다. 도로나 인도, 심지어 경비 카메라에도 잘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화단 아래 웅크리고 숨어 있는 건, 다름 아닌, 후드를 쓴 그 남자. 잠망경 같은 걸로 화단 위쪽을 열심히 살피고 있는 가운데...
지나간다!
두 사람이!
자세히 보자...
배율을 확대해 본다.
보인다. 얼굴이!
낮보다는 좀 어둡게 나오지만, 그래도 잘 나온다!
두 여학생이, 깔깔대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문을 지나고 있다. 그 얼굴, 헤어스타일... 확실하다!
“역시나. 남궁현애와 공주리였어.”
남자는 조용히, 그러나 음산하면서도 살기를 띤 목소리로 읊조린다.
“이제 동급생으로는 안 되겠군. 기대해라. 지금껏 경험 못 했던 녀석들을 보내 줄 테니.”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서 손에 든 탄환들을 본다.
“후... 전부 합쳐... 5발 남았군.”
그리고서, 남자는 그 탄환들을 다시 집어넣으며 말한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나한테 직접 숙청당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5발이 다 떨어지면... 그때는 정말로 내가 나설 수밖에.”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07-20 12:18:09

급박한 상황하에서도 저렇게 여유있게 대처하여 역공을 가할 수 있다니, 현애는 정말 대단해요. 역전재판의 아야사토 치히로가 위기상황일수록 웃으라고 한 이유가 바로 저래서였나 봐요.

그리고 샘 나이트의 강력한 능력인 보이지 않는 무수한 실이 도리어 저렇게 약점이 되었네요. 이어진 이상 그 실은 히트파이프가 되고, 냉각이 되면 될수록 그 히트파이프는 효과적으로 냉기를 전달해서 샘 나이트의 체온을 뺏을 거니까요, 아주 효과적으로.


처음에는 그 실 능력을 직접 제압하는 것일줄 알았는데, 역발상으로 접근했네요. 능력을 보유자를 무력화시는 방향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에서 저스티스가 그 자체로는 제압불가능했지만, 엔야 할멈을 제압하면서 상황이 해결된 게 떠올랐어요.

시어하트어택

2020-07-20 23:41:15

자기 능력을 너무 믿었다가 도리어 그것이 패인이 된 사례는 조금만 생각해 봐도 많죠. 역시 자만하면 그게 독이 되는 거라고 해야겠죠.


아무래도 저 실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보니 저런 식으로 능력을 역이용해서 제압하는 전개가 되었죠.

SiteOwner

2020-07-21 23:22:53

이번 에피소드를 읽고 있다 보니 생각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위협적인 장창을 휘두르는 호걸이라도 고압선에 그 장창이 걸려버리면 감전사하겠지만, 미약하기 짝없는 참새는 그 고압선에 감전되지 않고 앉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듯, 중요한 것은 능력 자체의 강하고 약함보다도 그 능력의 구사자가 자신의 상황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잘 활용하는가라는 게 보입니다.


현애의 기지, 참으로 돋보입니다.

시어하트어택

2020-07-22 22:24:38

'강력한 능력만 있으면 땡'이라면, 호쾌한 맛은 있어도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겠죠. 사실 죠죠의 재미도 그런 데서 오거든요. 별 것 아닌 미약한 능력인데도 그걸 쓰는 사람의 머리가 좋아서 싸움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 방향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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