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학생 때 이런 광경을 많이 봤어요.
외국인 학생들이 모금함을 들고 다니면서, 세계 저개발국 빈민구제 등의 취지를 위해 모금을 하니까 협조해 달라고 잘 그랬죠. 보통 영어로 말을 거는 경우가 많았지만, 드물게 서툰 한국어로 말을 거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은 모두 영어로만 말을 걸더군요. 한국어로 말을 거는 경우는 없었어요. 한국인같지가 않은 건가...
하긴, 서울시내에서도 명동 같은 곳을 가면 상인들이 저에게 일본어로 말을 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니 그런가 싶네요.
그리고, 이렇게 대답을 하면 하나같이 당황해 하면서 뒷걸음질을 치거나 하는 등으로 도주했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
"Are you authorized for this fundraising?"
즉, 이 모금활동이 허가받고 하는 거냐고.
대학 구내가 넓기는 해도 어느 정도는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되는데다 특히 외모가 크게 다른 외국인들이라면 더욱 쉽게 기억이 되는 터라 눈에 안 띌 수가 없었죠. 간혹 같은 사람이 들고 다니는 모금함이 다른 것도 봤다 보니 아무래도 수상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이전에 애초에 그런 활동에 제 돈을 보태는 사람도 아니고.
한번은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에게 물어봤어요.
"Who's in charge of you? I saw you working for A last week, now you are standing for B. Looks confusing."
누구 휘하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주에는 A단체를 위해 활동하면서 이번에는 B단체 대표라서 헷갈린다고.
제대로 된 대답을 듣기 전에 그가 발길을 돌려서 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
그들이 누구든 간에 일관적으로 돈을 노린다는 것은 명백하게 드러났어요.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목록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2024-09-06 | 168 | |
공지 |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2024-03-28 | 172 | |
공지 |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
2024-03-05 | 189 | |
공지 |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10 |
2023-12-30 | 360 | |
공지 |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612 |
2020-02-20 | 3863 | |
공지 |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2
|
2018-07-02 | 1001 | |
공지 |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2 |
2013-08-14 | 5973 | |
공지 |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
2013-07-08 | 6594 | |
공지 |
오류보고 접수창구107 |
2013-02-25 | 12088 | |
4196 |
편의점 매대의 허니버터칩과 마스크2 |
2020-08-05 | 129 | |
4195 |
스리랑카의 운송업자 고양이, 탈옥하다2 |
2020-08-04 | 136 | |
4194 |
요즘 창작활동 이야기+앞으로의 방향?3 |
2020-08-03 | 147 | |
4193 |
캐나다의 차기전투기 사업, 3파전으로2 |
2020-08-02 | 128 | |
4192 |
너굴너굴 너구리 - 성남시에 늘어난 너구리들2 |
2020-08-01 | 152 | |
4191 |
기묘한 계절감각2 |
2020-07-31 | 135 | |
4190 |
대학 구내에서 모금하던 외국인 학생들 이야기 |
2020-07-30 | 142 | |
4189 |
국어환경에서 정말 분개할 부분에는 침묵하는가 |
2020-07-29 | 123 | |
4188 |
특정 근현대사 사안의 언급을 금지해야 하는가... |
2020-07-28 | 121 | |
4187 |
"선택적" 이라는 말의 안쪽 |
2020-07-27 | 121 | |
4186 |
할말이 엄청나게 많은 애증의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6
|
2020-07-26 | 188 | |
4185 |
요즘은 비 오는 날에 우산을 쓴다고 비난하지 않지만... |
2020-07-25 | 136 | |
4184 |
간만에 폴리포닉 월드 이야기 - 석유 관련의 몇 가지 |
2020-07-24 | 125 | |
4183 |
이것이 진짜 전차도 게임입니다!5
|
2020-07-23 | 167 | |
4182 |
비오는 날 모스크바 시내의 살수차를 비웃기에는... |
2020-07-22 | 130 | |
4181 |
한국의 군사위성 보유와 영국항공의 보잉 747 퇴역 |
2020-07-21 | 134 | |
4180 |
아랍에미리트의 화성탐사선 HOPE, 일본에서 발사성공5 |
2020-07-20 | 187 | |
4179 |
조선의 귀신에서 읽었던 귀신쫓기 의식 목격담 |
2020-07-19 | 136 | |
4178 |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날을 마치며 |
2020-07-18 | 121 | |
4177 |
실수로 탄생한 이종교배 물고기2 |
2020-07-17 | 144 |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