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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5: 사도야행, Episode 20

Papillon, 2020-10-19 02:35:21

조회 수
151

제 선택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드라 님과 함께할 겁니다.”

[사도여!]

[질문. 어째서?]


내가 대답하기 무섭게, 두 옛 군주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이드라는 평소의 위엄마저 무너뜨린 채 감탄하는 모습. 그와는 반대로 이골로냑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의아한 목소리였다.


[요청. 본좌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판돈을 올리겠다.]

그런 게 아닙니다.”

[의문. 그렇다면 어떻게 그대의 대답을 바꿀 수 있지?]


예상보다 절박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정작 전투 중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는 여태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것이 거짓인 것처럼 나를 쏘아붙였다.


[제의. 이전 사도보다 더한 힘을 주마. 지상에 있는 존재는 그대에게 손댈 수 없을 것이다. 재물도 주마. 그대는 지상에서 가장 부유해지리라. 여인도 주마. 그대는 어떤 여인이든 노예로 만들어 그대의 발을 핥도록 만들 수 있으리라.]


정말 크게 부르기는 하네.

만약 오드리와 대화하기 전의 나였다면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어지간하면 입을 떡 벌리고 저 제안을 들었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지금 나는 아니다.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여전히 내게는 꿈이 남아있다. 영웅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 예전의 나는 그것을 불가능하다 여겼고, 그 때문에 세상에서 도망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불가능했을까?


지금과 같진 않겠지.’


사도의 힘 덕에 나는 초월자라고 불러도 무방한 존재가 되었다. 지상에 있는 이들 중 다른 사도를 제외한다면 나와 견줄 수 있는 건 용이나 마왕 같은 불멸의 영역에 걸친 존재뿐. 그랬기에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은 영웅의 길 역시 쉽게 걸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진짜 영웅은 그런 게 아니었다.


힘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재물은 하루를 보낼 정도면 족합니다. 그리고 여인은, 음 이건 좀 당기긴 하는데, 그래도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족합니다.”

[의문. 그러면 어째서 본좌를 바로 소멸시키지 않은 건가?]

그건…….”


나는 눈을 돌려 쓰러진 에스텔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몸 상태가 회복되진 않았는지, 에스텔은 여전히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았다. 솔직히 마지막에 쓴 기술 때문에 그녀의 몸 상태가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숨소리가 고른 것을 보면 치명적인 상황은 아닐 터.


이 힘은 본래 그녀의 힘이니까요.”


만약 내가 없었다면 에스텔이 이드라의 사도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바닥에 쓰러질 일이 없었겠지.


만약에 당신이 악한 이가 아니라면 당신과 계약하고 에스텔에게 이드라의 신물을 넘겨주려고 했습니다. 그럼 언젠가 에스텔에게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할 일은 다 할 수 있으니까요.”

[…….]

하지만 당신이 내게 제안한 것을 들었을 때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저 사도에게 휘둘린 것이 아니라 사도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요청. 다시 한번 기회를…….]

늦었습니다.”


우웅!

이드라의 백자색 환염이 빠른 속도로 이골로냑의 신물에 닿는다. 이에 이골로냑은 하늘을 찢어 버리기라도 할 듯 저주와 욕설을 퍼부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제 와서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쨍그랑!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 직후, 이골로냑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끝났군요.”


단순한 작업이긴 하지만 체력 소모가 제법 컸는지, 작업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전신을 둘러싼 갑주도 허공으로 흩어졌다. 갑주 아래 내 몸 역시 상당히 지친 상태인지 물에 빠진 게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땀에 푹 젖은 것이 조금 우스워 보일 정도.


[수고했느니라.]


귓가를 이드라의 목소리가 아침 바람과 함께 스쳐 지나가고,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아 이미 중천에 뜬 태양을 확인했다.


, 정말로.”


내 승리를 축하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따스한 햇볕을 몸으로 느끼며 나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


***?????? ***

?


미치겠군.”


심부름꾼 길드의 마스터, 제니퍼는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한숨을 푹 내쉴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의 앞에는 평생 그녀가 몸 바쳐 가꿔온 길드 건물이 있었다. 본래라면 늘 그렇듯이 사무실에 들어가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고 서류 작업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거야?”


지금 길드 건물은 반파된 상태였다.

듣기로는 이틀 전 밤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잠입했다고 한다. 괴한은 사무실 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심지어 그 당시 야근을 하고 있던 길드원 한 명을 납치하려고 시도했다.

납치될 뻔한 길드원, 오드리는 현재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듣기로는 다음 날 아침 한 청년이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그걸 보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이리라.


그나마 오드리가 무사한 건 다행인가.”


만약 오드리가 정말로 납치당했다면, 건물 수리비에 더해 길드원을 위한 치료비까지 지불해야 할 터. 차라리 바깥에서 무슨 일이 터졌으면 모르겠는데, 길드 사무실에서 일이 터진 거라 발을 뺄 수도 없었을 텐데, 다행히도 일이 그렇게 돌아가진 않았다.


, 가뜩이나 빠듯한데.’


오드리 같은 고급 인력은 쉽게 대체할 수 없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그레고르 녀석 휴가가 끝났다는 건가?’


이미 출근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그 녀석이 늦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렇게 제니퍼가 길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때,


오늘 영업하나요?”


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


청년의 목소리에 제니퍼는 고개를 들어 상대를 살펴보았다.

그럭저럭 깔끔한 외모의 사내였다.

신장은 그럭저럭 큰 편에 회색 머리를 단정하게 잘랐다. 갈색 눈동자는 의욕이 가득했고, 얼굴은 미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외모였다.


처음 보는 얼굴인 걸 보아 귀족은 아니겠고.’


도시 바깥에서 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 도시에 사는 귀족 중에 그녀가 얼굴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오늘 영업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고객님. 추후 찾아오시면 그때 이야기하죠.”


잠시 상대방을 탐색한 제니퍼는 공손하지만, 그렇다고 귀족에게 대할 때처럼 딱딱한 예법을 지키지 않고 사내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사내의 반응이 기이했다.


?’


그녀의 행동이 이상하기라도 했는지 사내는 당장이라도 웃음을 터뜨릴 것처럼 입을 강제로 틀어막고 있었다.


대체 왜지?’


자신이 뭔가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제니퍼는 잠시 자신의 행동을 되짚어보았지만, 도저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사내는 왜 웃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조금 익숙한데.’


그녀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얼굴들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대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그녀가 도달한 결론은,


그레고르!”


툭하면 회사에서 낮잠이나 자는 불량 길드원의 얼굴.


하하하하. 정말 못 알아본 거예요, 마스터?”


그런 그녀의 반응이 웃기기라도 한 것인지 그레고르는 그 자리에서 바닥을 구르며 박장대소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평소에 그렇게 갈구던 길드 마스터가 갑자기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보니 저렇게 웃길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제니퍼로서도 할 말은 있었다.


……, 많이 변했구나.”


그레고르는 그녀가 기억하던 모습과 지나치게 달랐다. 물론 외모가 크게 변했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것이다. 머리색, , 얼굴형. 그레고르의 외모는 완전히 똑같았다. 단지 달라진 건 분위기.


.’


당장 어시장에서 3일 정도 묵힌 썩은 생선 같던 눈동자는 의욕에 차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고, 이발은커녕 머리를 감기라도 하는지 의심될 정도로 엉망이던 모발은 단정하게 정리된 상태다. 거기에 엉망으로 낡은 길드 제복만 입던 녀석이 말끔한 사복까지 입고 오다니 그녀가 분간할 도리가 없었다.


뭐 좋은 일이라도 있었냐?”


여자친구라도 생긴 건가?

그녀의 다른 부하 길드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면 축하라도 해줘야지.

하지만 그레고르는 그 말에 싱긋 웃어 보일 뿐,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그레고르는 평소와 같은 태도로 제니퍼를 대했고, 제니퍼 역시 곧 본래의 방식대로 그레고르를 대할 수 있었다.


그러면 오늘도 쉬어도 되는 거죠?”

, 그렇지. 영업도 한동안 못할 텐데. 대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와야 한다.”

그 정도야 쉽죠.”


어떻게든 일하지 않으려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쾌활하게 일하러 나오겠다는 모습. 그 모습에 제니퍼는 다시 그레고르가 정말 본인이 맞는지 의심마저 들었지만, 결국 이를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변할 때가 된 건가?”


이윽고 길드 건물을 떠난 그의 신형을 바라보며 제니퍼는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

***?????? ***

?


도배하는 것이 귀찮았는지, 석재 그대로 회색이 드러난 벽면. 어둠을 겨우 밝히기 위한 값싼 촛불. 그리고 단단한 것 말고는 싸구려 그 자체인 업무용 책상.

그야말로 감옥을 연상시키는 삭막한 방에서 한 사내가 여인에게 보고를 듣고 있었다.

보그를 듣고 있는 사내는 마치 누군가 군용 제식 검을 사람으로 바꿔 놓은 것 같았다.

짧게 자른 머리칼과 수염. 움푹 들어가 감정 하나 느껴지지 않는 두 눈. 코는 매부리코에 입술은 고집스럽게 닫혀 있는 것이 사내의 완고한 성격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육체는 조각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군살 하나 없이 완벽했는데, 그 위에 기사 특유의 제복을 입은 것이 퍽 잘 어울렸다.


이상입니다.”


보고자, 메이드 복을 입은 여인은 사내에게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전했다. 그녀가 말한 정보는 소여 가의 장녀, 에스텔의 소식. 그녀가 4대 가문의 일원인 것을 생각하면, 평민이나 다른 귀족 집안에서 그녀의 소식을 수집하면 큰 사달이 날 터이지만, 이 사내만큼은 그 가능성에서 벗어나 있었다.

제드 소여, 또다른 이름은 소여 백작.

소여 백작가의 가주인 그가 듣지 못할 소식 따위는 이 도시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가…….”


분명 자신의 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내의 목소리에 따스함은 한점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오늘 아침에 해가 떴네요.’같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무감정한 표정.

한참의 침묵 끝에 사내의 입이 열렸다.


머저리 년.”


소여 백작은 자신의 딸을 향해 무감정한 목소리로 폭언을 가했다.


감히 가문의 신물을 타인에게 양도했다는 건가? 그것도 하찮은 평민에게?”

그렇습니다만 다른 사도를 쓰러뜨리긴 했,”

난 그대의 의견을 묻는 게 아니다.”

실례했습니다.”


보고자인 여성이 에스텔을 감싸려고 발언하긴 했으나, 소여 백작은 이를 가볍게 묵살했다. 그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의견을 내줄 부하가 아닌 가문의 뜻을 집행할 도구에 불과하니까.


빌어먹을.”


소여 백작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걸로 가문에서 사도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억지로 세상에 나오지 않은 신물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야 지나치게 늦을뿐더러 가문의 비기를 살릴 수도 없다.

어쩌면 앞으로의 사도야행에서 소여 백작가가 할 수 있는 일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판단한 소여 백작가는 머릿속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아 헤맸고, 결국 해답에 도달했다.


보어헤스 백작가에 간다.”


백작의 말에 여성은 흠칫 놀랐다.


보어헤스 백작가 말씀이십니까?”

그래, 보어헤스 백작가다. 그 맹랑한 애송이에게 할 말이 생겼으니.”

그렇다는 건 설마……?”


보고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한 표정으로 백작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만약 그녀가 생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백작은 지금 자신의 딸을 팔아넘길 생각일 테니까.


귀족에게는 흔한 일이지.”


그런 그녀의 의심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백작은 차갑게 말했다.

내용 자체는 분명한 사실.

본래 귀족 영애는 그렇게 타 가문에 정략결혼으로 팔려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적어도 보어헤스 가문은…….”

결정은 내가 한다.”


백작은 다시 한번 상대의 의견을 묵살하고 조용히 창밖을 내다보았고, 보고자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방을 떠났다.


=================================================================================


이번 화를 끝으로 한동안 휴재 아닌 휴재에 들어갑니다.

휴재 아닌 휴재인 이유는 포럼 내에서만 휴재이기 때문으로, 다른 연재처인 문피아에는 계속 업데이트가 될 예정입니다.

휴재를 하는 이유는 다른 연재처인 문피아와 연재 속도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0-25 15:38:46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싸우는 사람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

그렇기에, 이골로냑이 자기 딴에는 감언이설이라고 내세운 것이 주인공 그레고르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이해할 리가 없는 이골로냑의 운명은 이미 그 시점에서 끝나 있었고, 그걸 그레고르가 증명했다고 봐야겠어요. 진짜 멋진 승부였어요.


그런 마음이 바로 그레고르를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었을 거예요. 그 원인이 뭔지 모를 사람에게도.

그런데 또 다른 암운이...문제의 보어헤스 가문은 우생학적인 방식으로 강함을 추구하는 터라 확실히 꺼려지네요.


연재해 주신 20화까지 잘 읽었어요. 이렇게 포럼에서도 멋진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된 점에 깊이 감사드려요.

다음 화가 기다려지고 있어요. 포럼에서도 문피아에서도 건필하시리라 믿어요.

Papillon

2020-10-27 00:54:48

소여 가와 보어헤스 가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Act 2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한 가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카다스 4대 귀족 중 정상적인 가문은 없습니다. 그나마 멀쩡한게 크루거 가문 정도.

SiteOwner

2020-12-04 20:15:26

Only One의 힘.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 그레고르에게는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이 있고, 그들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 확실한 Only One 앞에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제안을 거부당한 이골로냑이 이해하지 못하는 게, 이미 자신의 사고방식도 왜곡되어 있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귀족가문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한 건 아니고, 특히, 결정권자가 아니면 타인의 의사에 휘둘리는 게 부지기수입니다. 소여 백작의 딸 에스텔의 운명이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름은 별인데 주변에 암운이 드리워지는 듯한...

Papillon

2020-12-06 02:47:25

귀족의 삶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긴 하지만, 제약 역시 많죠. 다음 Act는 소여 백작가가 메인인만큼 여러모로 에스텔에게 고생길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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