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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터즈] Chapter 7: 보어헤스. Episode 26

Papillon, 2020-11-08 18:04:57

조회 수
146

그렇게 된 거였나…….’


보어헤스 백작이 사도임을 이드라가 확인시켜주자, 나는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소여 백작이 가문의 일원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장기 말로 여긴다고 해도 고작해야 징벌을 이유로 에스텔을 팔아넘기는 것은 이상했으니까.

지나치게 밑지는 장사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룬다고 하더라도, 에스텔 같은 고급 인력을 다른 가문에 팔아넘기는 건 바보짓이다. 당장 나오는 이득은 적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가문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이를 제거하는 건 아무래도 수지가 맞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 마도기사 하나를 파는 대가로 사도를 사 올 수 있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이득을 보는 장사다.


[소여의 아이야. 어이하여 본녀 외의 신을 모시기로 하였느냐?]


내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것과는 별개로 이드라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소여 백작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예상과는 달리 목소리에 노기가 깃들어 있지는 않았으나, 지나칠 정도로 냉정한 어조에 그녀가 보통 화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야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이드라 님이 저희를 버리셨기 때문이죠.”

[무어라?]

그럼 아니라고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드라 님의 사도라는 건 단순한 사도야행용 전투 병기가 아닙니다. 저희 소여 가와 이드라 님의 계약 증명서지요.”

[…….]

이드라 님은 증명서롤 타인에게 넘긴 것입니다. 그게 저희를 버린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본녀가 소여를 버렸다면, 저 아이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그 말을 듣자 소여 백작의 북방의 빙하처럼 차갑기 그지없는 눈길이 에스텔을 향해 움직였다. 마치 아무런 가치도 없는 고철 더미를 보는 것 같은 냉정한 시선. 그 시선이 닿자 에스텔은 누군가 자신의 옷섶에 얼음덩어리를 던져 넣기라도 한 것처럼 몸을 움츠렸다.


저 계집을 향한 호의 말입니까?”


도저히 자신의 딸을 가리켜 말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경멸스러운 어조. 소여 백작은 에스텔을 비웃는 것처럼 한쪽 입꼬리를 들어 올리더니 다시 나에게, 정확하게 말하면 내 목에 걸려있는 이드라의 신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저는 신적인 존재의 호의 따위에 기대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드라 님.”

[호오?]

천상의 신이라는 이유로 방심하셨습니까? 저 같은 열등한 노예가 다른 곳에 줄을 데리라고는 여기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정말 머저리라고 밖에 여길 수밖에 없군요. 이드라 님. 아니, 빌어먹을 여신이여.”

[…….]

우리는 아무런 대가 없이 믿음을 바치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려주는 힘이 탐나서 당신을 따르는 것이죠. 그런데 그 힘이 웬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말 뼈다귀에 넘어갔는데 왜 당신을 섬기겠습니까?”


우와…….

그 신의 힘을 대행하는 사도를 앞에 두고도 저렇게 떠들 수 있다니. 솔직히 이쯤 되면 어이가 없다 못해 감탄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허어.]


이건 무한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이드라에게도 마찬가지였는지, 그녀는 소여 백작에게 말 한마디 대꾸조차 못 한 채 헛웃음만 터뜨리고 있었다.


그러니 닥치십시오, 이드라. 내 가문의 운명은 내가 정합니다. 다른 사도를 들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설명됐습니까.”

[이건 그대 역시 동의한 것인가, 샤우그너 판의 사도여?]

, 저는 예비 장인어른처럼 급진적인 의견을 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대화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자 보어헤스 백작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이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로서도 나쁠 게 없는 제안입니다. 에스텔 경 수준으로 좋은 모체를 얻는 건 힘든 일이거든요.”

[그대 역시 동의하는가, 샤우그너 판이여.]


이번에는 화살이 향한 곳은 보어헤스 백작과 계약한 옛 군주. 자신을 향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인지, 보어헤스 백작의 가슴팍을 감싼 옷이 뜯어지며, 지나치게 거대한 체인을 단 기묘한 황금색 아뮬렛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꿈의 마녀여.]


황금색 아뮬렛에서 흘러나온 것은 마치 거구의 백전노장을 연상시키는 굵직하면서도 위엄 있는 목소리.


[그대는 배교자를 용서치 않는다고 알고 있노라.]

[흐하하하. 그것은 이 몸을 배반한 자를 용서치 않는 의미. 이 몸을 향해 숙이고 들어오는 이교도를 막을 이유도 없지. 그게 그 위대하신 꿈의 마녀의 신도라면 더더욱 그렇고.]


어지간히 소여 가문을 흡수한 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방이 울릴 정도로 커다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런가…….]

저기 괜찮으세요, 이드라 님?”


풀이 죽은 듯, 조용하게 대답하는 그녀의 태도에 나는 걱정 어린 말을 했지만, 아무래도 이는 필요 없는 염려였는 모양이다.


[사도여.]

, 이드라 님.”

[본녀가 명하마. 저 찬탈자의 사도를 박살 내고, 배교자들에게 지옥을 보여주도록 하라. 이는 꿈의 마녀의 이름을 내건 행사일지니.]


그렇게 말하는 이드라의 목소리에는 자괴감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조용한 열기만이 느껴질 뿐.


진짜 화났나 보네.’


그 모습에 살짝 공포를 느끼면서도 나는 보어헤스 백작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 내 신의 명령은 떨어졌는데, 너는 어쩔 셈이지?”

, 싸워드리는 거야 어려운 건 아니죠. 하지만,”

하지만?”

“3일 뒤에 하도록 하죠.”


3?

무언가 극적인 변화가 있기에는 지나치게 짧지만, 그렇다고 결투 준비 기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긴 시간이다.


왜 그렇게 시간을 끄는 거지?”

지금 당신은 저랑 싸운다고 해도 10초도 못 버팁니다.”

지금 뭐라,”

고작해야 이름 없는 사도 한 명 이기셨다고 대단한 존재라도 된 것 같으셨습니까?”


이 자식 나와 살인귀의 싸움을 알고 있나?


저뿐만 아니라 마이어스나 크루거에서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다들 저처럼 결론을 내렸겠죠. 그럭저럭 합격선에 들긴 했지만, 우리에게 위협은 전혀 못될 거라고.”

그게 무슨 소리지?”

“4대 가문은 수백 년 동안 사도야행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도의 전투 방법에 대해 수없이 연구해왔죠. 그런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당신의 능력은 미숙하기 그지없습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그러긴 힘들었다. 확실히 이제 막 사도야행에 대해 알게 된 나에 비하면, 이들이 쌓아온 경험은 그 질과 양에서 압도적일 테니.


그래서 3일 동안 뭘 하라는 거지?”

기왕 이렇게 된 거, 제 결혼 상대의 능력도 보고 싶어서요.”


녀석은 마치 품평하듯이 에스텔을 쭈욱 훑어본 뒤 미소지었다.


외모도 출중하고 마도기사로서의 능력도 좋습니다만, 교관으로서의 능력도 보고 싶거든요. 그런 재능을 타고난 아이도 하나 정도는 필요하거든요.”


여전히 에스텔을 자기 가문의 아이를 낳는 기계로밖에 여기질 않는 말에 나는 당장 주먹을 내지르고 싶었지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이를 참아내는 데 성공했다.


후회할 거다.”

하하. 그랬으면 정말 좋겠네요.”


결국 우리 사이에서 결투 일정마저 잡혀버리자, 소여 백작 역시 어쩔 수 없이 이를 승인했다. 표정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는 것 같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두 신과 사도가 동의한 일에 끼어들 수는 없겠지.


가죠, 에스텔.”


결론이 나자 나는 에스텔과 함께 황급히 방을 떠났다.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마.’


남은 시간을 3.

녀석을 박살 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말 거다.


?

***?????? ***

?


그레고르 덕에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에스텔의 두뇌는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누군가가 소여 백작을 막아선다는 사실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녀에게 있어서 그레고르의 행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여겨졌고, 거기에서 파생된 자신의 감정 역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뭐지, 이 기분은.’


혹시나 병이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 내내 관조하고 있었다. 병이라면 치료법은 무엇일까? 병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가? 그 때문에 그녀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듣지 못했고, 자신의 처사에 대해 절망하지도 못했다.

그랬기에 그레고르가 예상외의 사태를 일으키는 것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한 건가!”


그레고르의 말에 따라 어색한 태도로 방을 나선 그녀는 기억의 늪에서 자신이 무심코 넘긴 대화 내용을 파헤쳐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 보게 된 것은 그레고르의 결투 선포.


말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빈다면 넘어갈 수 있을 거다. 그러니 부탁이다. 제발 그만해다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바람은 애석하게도 그레고르에게 닿지 못했다.


싫습니다.”


그레고르는 에스텔이 그를 만난 이래 최고로 완강한 태도를 보이며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다.”


어째서…….”

저야말로 묻고 싶은데요. 조금 전 대화 다 들으셨죠?”

그야……,”


듣기는 했다. 그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렸었을 뿐.

그런 생각을 하자 에스텔의 얼굴이 부끄러움에 붉게 달아올랐다.


역시 화났는데 표현을 하지 않은 거였네요.”


그런 그녀의 반응을 그레고르는 분노 때문이라고 받아들였는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해다 다시 입을 열었다.


백작님이 그렇게 무서워요?”

?”

제가 아는 에스텔답지 않아서 그래요.”

‘’답지 않다인가…….’


그레고르의 말에 무언가 떠올린 듯 에스텔의 입가에 쓴웃음이 깃들었다.

비록 당시에는 다른 일에 빠져 있기는 했지만, 만약 그 대화가 다른 이에게서 나왔다면 에스텔은 그 즉시 검을 뽑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장갑을 던지는 것 역시 그녀의 차례일 터.

하지만, 그녀는 그 상황을 이해한 지금에 와서도 같은 행동을 할 생각이 없었다.

소여 백작께서 정하신 일이니까.


기사는 주군에게 충성해야만 한다.”

충성도 충성 나름이에요. 머리를 비운 채 옳지 않은 일마저 무작정 따르는 것은 진짜 충성이 아니니까.”

“……무엇이 옳고 그른 지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그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

저랑 대화할 때는 무엇이 권위와 명예인지 직접 판단해서 행동했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게 자동인형이랑 다를 바 없이 행동하는 거냐고요!”

그건……!”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런 생각이 떠올랐으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건 대답이 될 수 없다.’


그 정도는 그녀 역시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무엇이 대답이 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마치 생각해선 안 될 의문을 떠올렸다는 것처럼 머리가 새하얗게 비었다.


“……일단 이 얘기는 그만하죠. 애초에 저랑 에스텔이 싸우려는 것도 아니고.”


그런 그녀의 상태를 눈치챘는지, 그레고르는 결국 한숨을 쉬며 이야기의 주제를 돌렸다.


그리고 무슨 생각이냐고 물었죠? 다 계획이 있어요.”

뭐라고?”

대체 무슨……?’


너무나도 자신만만한 그레고르의 선언. 그런 그의 태도에 살짝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혹시나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계획을 그레고르가 떠올린 것이 아닐까 싶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계획인지 말해줄 수 있겠나?”


그런 에스텔의 질문에 그레고르는 한번 씨익 웃어 보였고,


여기 있죠.”


손가락을 들어 에스텔을 가리켰다.


지금 농담하는 건가?”


지나치게 어처구니가 없어서일까? 분노를 넘어 허탈감만이 에스텔의 마음속에 가득하건만, 그레고르는 그런 그녀의 표정 따위는 무시한 채 계속 웃고 있을 뿐.


그런 건 계획이 아니다.”

아뇨, 계획이에요. 에스텔을 향한 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획.”

?”

에스텔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무술가에요. 그리고 제 전투 방법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그러니 제가 빠르게 발전하게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기간은 기껏해야 3. 아무리 강해진다고 해도 한도가 있는 법. 에스텔이 아는 어떤 방법으로도 그레고르 같은 초보자가 그 기간 안에 고수가 될 방도는 없다.


물론 제가 엄청난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싸우는 법 정도는 익힐 수 있겠죠. 그리고 이드라 님도 말했었죠. ‘사도끼리는 백중세라고요.”

“…….”

비슷한 수준의 상대라면 싸우는 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해볼 만한 싸움이 되지 않겠어요?”

그럴지도……”

, 그러니까 절 믿고 해봐요, 에스텔.”


그렇게 말하는 그레고르의 태도는 어째서인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마치 에스텔이 도움만 준다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처럼.


말도 안 된다.’


근거라고는 그저 한마디 말뿐. 결과에 대한 관측도 지나치게 희망적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거부하는 것이 옳을 터.

하지만 왜일까?


알겠다.”


에스텔은 어째서인지 저 말을 믿고 싶었다.


그럼 3일간 각오하도록.”


결정한 이상 최상의 결과를 위해 노력할 뿐.

자신을 신뢰하는 그레고르를 바라보며 에스텔은 마주 웃었다.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1-09 22:29:26

역시 보어헤스 백작은 인물 그 자체로도 엄청났지만 사도이기도 하고...

그와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거겠네요.

소여 백작의 거친 말투는 결코 딸이나 부하 등에만 한정된 건 아니었네요. 여신 이드라에 대해서도. 일관성이 있는 건 대단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게 좋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니...


어떻게 번 시간은 3일. 길다면 길겠고 짧다면 짧겠지만...

그레고르의 자신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끝까지 읽고 나니까.

Papillon

2020-11-10 02:25:20

사도인 이상 만난 시점에서 싸움을 피할 수는 없죠. 물론 일시 동맹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SiteOwner

2020-12-19 22:50:47

말을 험하게 해서 상대의 말문을 막히게 하는 것을 달변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고 소여 백작도 그런 부류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만용은 스스로 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니 최소한 저는 그렇게 행동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주인공 그레고르의 그 도전도 소여 백작에의 공명(共鳴)같아 보이긴 하지만, 저는 달리 보고 싶군요. 그것은 에스텔에 대한 태도로 인해 본질이 다른 것이라고. 즉 소여 백작의 만용에 대해 그레고르는 진정한 용기로 화답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3일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만...

Papillon

2020-12-20 03:49:02

재미있는 점은 소여 백작은 본인이 말을 험하게 한다는 것을 모르는 타입의 사람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더 악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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