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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67화 - 투 캅스(2)

시어하트어택, 2020-11-20 08:00:41

조회 수
135

“저... 너 녀석들, 도대체...!”
앞에도, 뒤에도, 그리고 옆에도! 흐느적거리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시체 같기도 하고 괴물 같기도 한 것들이, 어림잡아 스물은 넘는다!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전부, 순찰차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그 녀석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진언의 눈에도 그들의 형체가 잡히기 시작한다. 보인다. 저들의 얼굴들. 사람의 얼굴이었던 건 맞기는 하나,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의 괴물들이 묘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흉하게 일그러지고, 녹아내린 것처럼 문드러지고, 그리고 간혹 하나씩 없기도 한 녀석들의 눈에서 나오는, 당장이라도 잡아먹기라도 할 듯, 야수가 입을 벌리는 듯한 흉포한 눈매!
그렇다! 저것들은, 저 녀석들은!
익히 알고 있던, 소설이나 영화, 게임 같은 데에서만 보던 그놈들이다!
“하지만... 좀비 놈들이 어째서...”
진언은 좀비에 관한 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 좀비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있다면, 그것은 초능력에 의한 것이거나, 환각으로 인한 눈속임이거나, 아니면 낮은 확률로, 어떤 행성의 ‘변형인간 바이러스’가 이 행성에 퍼졌거나. 하지만 바이러스가 퍼진 경우라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 때문에 이 세라토라는 대도시 자체가 모두 감염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두 가지. 초능력, 아니면 환각!
심장이 두근댄다. 호흡도 불규칙해진다. 하지만 저 녀석들이 오고 있다면, 일단은 막아 봐야 한다. 권총을 들고, ‘철컥’ 하는 장전 소리가 들리고...

탕-

보인다.
앞에 흐느적거리며 걸어오는 녀석의 머리에 구멍이 난 것이.
하지만 이 녀석은 계속 걸어온다. 어렴풋이 보인다. 그 녀석의 뒤에 걸어오는 녀석들도, 모조리 머리에 구멍이 났다. 하지만 쓰러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 자식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쓰러지는 거지?”
그러던 진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건...
“마... 맞다...”
팀장님... 팀장님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가! 무사한 건가?
진언은 문득 옆을 돌아본다.
“티... 팀장님!”
엘더 팀장이 순찰차에 바싹 붙어 있다. 입을 뚫고 나오려는 비명을 겨우 억누르려는 듯 이를 꽉 악물고, 허리에 찬 권총을 막 꺼낸 참이다. 곧바로 순찰차를 등에 끼고서, 엘더 팀장 옆으로 간다.
“조... 조... 조... 좀비 녀석들...”
엘더 팀장이 권총을 겨누고 쏘려고 하지만...
턱-
둔탁한 소리.
눈을 들어 본다.
어느새, 호리호리한 좀비가 엘더 팀장의 앞에 서 있다. 쥐고 있던 권총은 없다.
내려다본다.
땅에 떨어져 있다, 권총이!
그리고 올려다보니, 그 좀비가 음흉하게 웃고 있다.
확실하다. 이건! 환각은 아니다!
“이, 이런...”
위험하다. 이대로라면, 엘더 팀장이 녀석에게 당하고 만다!
?“팀장님, 위험합니다!”
엘더 팀장이 뭐라고 해 보기 전, 진언은 재빨리 엘더 팀장을 밀쳐낸다. 그 호리호리한 좀비가 진언을 노려보자, 진언이 얼른 발차기를 날려, 그 좀비를 멀리 날려 보낸다.
“괘... 괜찮으십니까?”
“하... 십 년은 감수했네.”
엘더 팀장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나저나 저 녀석들... 대체 정체가 뭐지?”
“제 생각에는 아마도, 누가 초능력으로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군요.”
진언은 계속해서 들어오는 좀비들을 계속 발차기로 날려보내며 말한다.
“그래? 그걸 어떻게 확신하는데?”
엘더 팀장 역시, 권총을 다시 주워 자기 앞까지 오는 좀비들을 쏘며 말한다.
“어째서 이 녀석들이 초능력의 산물이라는 거지?”
“환각이라기에는 실체가 있고, 바이러스라기에는 주변이 너무도 평범하거든요. 그렇다면 남는 건 하나, 누군가가 초능력으로 장난을 치는 거죠.”
“그래... 일단은 여기서 좀 빠져나갈 생각을 하자고.”
엘더 팀장은 총을 쏘는 것으로는 벅찬지 몰려드는 좀비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혹시 누구 알 만한 사람에게 연락했나?”
“아, 진작에 그건 연락했죠.”
“잘했어.”
엘더 팀장은 진언 쪽을 돌아본다. 확실히 진언 쪽은 달라붙은 좀비가 많이 줄었다.
“그리고 자네, 이쪽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나한테 달라붙은 좀비가 너무 많아!”
“아, 알겠습니다!”

한편 메이링의 집. 사무실에서 조금 전에 돌아온 메이링은 이제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참이다.
“메이링 님, 메이링 님?”
*소피아가 찾고 있다. 무슨 일인가? 다급히 수건 바람으로 나와서 AI폰을 집어 든다.
“무슨 일이야?”
“긴급 연락이 왔어요. 보세요.”
“하, 또 뭔데.”
메이링은 귀찮음과 짜증이 섞인 한숨을 내뱉으며 AI폰을 본다.

[지하철 4호선 동부공원역 인근 묘지공원. 좀비 출현]
[빨리 아무나 좀 데리고 와 주세요]

“진언이가 웬일이지? 그리고 좀비라니?”
위치가 어딘지는 대략 알 것 같다. 차를 타고 바닷가에 가끔 놀러 가다 보면 으레 보이던, 여느 공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그 묘지공원 아닌가!
“하... 일단은 아는 사람들 한번 연락해 봐야겠는데... 그건 그렇고, 순찰차는 또 어째서 거기로 갔대?”
일단 생각나는 사람들은 앨런, 레아, 파라 등등. 일괄적으로 문자를 보내 본다. 그리고 잠시 후...

[죄송합니다, 변호사님. 사정이 생겼어요]
[미안해요. 오늘은 죄송하지만 안 될 것 같네요]

“아니... 왜 다들 안 된다는 거야, 하필이면 이런 때!”
메이링은 순간 전화기를 집어던질 듯 열을 내다가,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AI폰을 다시 든다.
“하... 그래. 지금 부르기는 좀 미안하지만...”

한편 묘지공원.
“이놈의 좀비들, 끝도 없네.”
진언이 꾸역꾸역 들어오는 좀비들과 몸싸움을 하며 투덜댄다.
“하, 그러게 말이야. 내가 자네더러 도와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엘더 팀장도 마치 자신을 금방이라도 덮쳐 버릴 듯 밀고 들어오는 좀비들과 몸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참 자네, 연락을 하기는 한 거야? 왜 이렇게 안 와?”
“이제 한 15분 정도 지났는데요.”
“뭐? 15분? 그걸 말이라고 하는...”
엘더 팀장은 몸싸움을 하며 짧은 찰나 동안 시계를 본다. 시계는 오후 8시 15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 왜 15분 지났는데 한 시간은 지난 것 같지?”
“그러게... 그러게 말입니다!”
어쩌랴. 좀비들이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밀려오는 상황 속에서는 막아내는 것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나마 좀 있었던 체력도 이제는 떨어져 간다. 몸으로 막아내는 것도 한계다.
“뾰족한 수는... 없는 거야? 뭔가 도와줄 사람들이 오기까지 획기적인 방법을 좀...”
“그랬으면 제가 벌써 그걸 하고 있었죠!”
한계다... 이제 더는 몸으로 막아낼 수가 없다. 진언과 엘더 팀장, 둘 다!
“이 녀석들... 이 녀석들! 도대체...”
“이렇게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올 줄이야...”
눌린다. 짜부라진다. 숨이 막혀 온다!
“이 녀석들...”

그때.
“뭐야, 여기야?”
웬 고등학교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잘난 작가님, 장난해? 묘지에 뭐가 있다는 거야!”
“아니, 그러니까, 그 변호사가 여기 경찰들이 고립됐다고 말했잖아! 너 문자 제대로 안 봤지! 하, 봐! 저기 보라고!”
조금 높은 음성의 남자 목소리도 들린다.
“일단은 저기 있는 경찰 양반들부터 좀 구하자고!”
두 사람이 다투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좀비들에게 금방이라도 짜부라질 것만 같았던 진언과 엘더 팀장에게, 이상하게도 한 줄기의 힘이 들어온다. 우호적인 목소리도 아니고, 단지 다투는 것뿐인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도! 그건 그렇고, 어떻게 15분 만에 이리로 온 거지? 실제 걸린 시간은 더 적었을 테고!
그때다.
두 사람을 짓누르고 있던 좀비들의 무게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마치 몸 위에 깔려 있는 짐들이 하나둘씩 들려 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하나하나 좀비들이 없어지고, 드디어 두 사람을 짓누르던 무게감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
“엇? 뭐야.”
좀비들이 서로 몸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좀비들이 더 많아졌다. 저쪽에서 밀어내는 좀비들의 수가 좀 적은지, 아직도 진언과 엘더 팀장을 향해 오는 좀비들이 보인다.
“으르르르-”
“엇...”
이럴 수가, 방심했다! 어느새 좀비 한 녀석이 엘더 팀장의 바로 뒤에 서서, 엘더 팀장을 끌어안으려고 한다!
“티... 팀장님, 팀장님! 조심...”
바로 그때.
찬 기운이 엘더 팀장의 등 뒤에서 느껴진다. 마치 순식간에 겨울이 된 것같이.
돌아본다.
그 자리에는, 얼음기둥이 하나 서 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좀비가 껴안으려고 했던 거기에 말이다! 자세히 보니 좀비의 외관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순식간에 얼렸단 말인가?
잠깐...
얼렸다니...
그럼...
“큰일 날 뻔했네요.”
진언의 귀에 들려오는 여학생의 목소리.
알겠다!
“잠깐, 너... 현애 아니야?”
“드릴맨 씨가 저를 태우고 한 8분 만에 오더군요. 과속 단속에는 안 걸렸을까 몰라.”
현애는 수영 쪽을 자꾸 돌아보며 뭐라고 하면서도, 앞에 다가오는 좀비 둘을 얼리고 있다.
“하, 8분이라니 참 대단한데.”
“자네 그렇게 잡담이나 하고 있을 거야!”
옆에서 또 엘더 팀장이 다그친다.
“그렇게 한눈파는 사이에 녀석들이 또 몰려온다고! 현애 양이랬나? 이쪽도 좀 도와주면...”
하지만.
또다.
맨몸으로 막기에는 너무 많은 좀비들이 또 몰려오고 있다!
“작작 좀 해라, 이제 조오오옴!”
하지만 그렇다고 좀비들이 들을 리가 있는가. 자꾸만, 계속해서 몰려온다.
말 그대로 꾸역꾸역.
엘더 팀장은 질끈 하고 눈을 감는다.
심호흡을 한다.
이제 머릿속을 비워야 할 것 같다...

“저, 팀장님.”
“들리세요?”
“뭐라고 부르면 되죠? 경찰 아저씨? 경찰 오빠?”
아니, 왜 다들 나를 부르는가... 엘더 팀장은 더 지끈 눈을 감는다.
“저기, 테렌스 엘더 경위님?”
이번에는 다른 여자의 목소리다. 그런데 엘더 팀장을 알고 있다니?
“아직도 눈 감고 계셨어요?”
“아니, 좀비들, 좀비들은...”
“상황 끝났어요.”
“상황이... 끝났다니...”
눈을 떠본다.
하나도 없다! 좀비가!
묘지공원을 잔뜩 메웠던 좀비가 더는 보이지 않는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뭐긴 뭐겠어요.”
엘더 팀장의 앞에 서 있는 건 메이링.
“누가 초능력으로 장난을 친 거죠. 초능력을 없애니까 전부 없어지던데요, 흔적도 없이.”
“휴... 십년 감수했네.”
머리를 흔들고, 엘더 팀장은 이제 메이링을 똑바로 보고서 말한다.
“혹시 그 장난친 녀석들은 어디 있죠?”
“그건 아직 못 찾았네요. 이 근처에 있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변호사님과 와 주신 분들, 그리고 저희들 체면 때문에라도 꼭 녀석들을 잡아야겠군요.”
엘더 팀장이 무겁게 말하며 순찰차에 올라탄다.
“그럼, 저희는 갈 길이 멀어서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그, 그래요. 조심히 돌아가세요.”
진언도 꾸벅 인사를 하고는 순찰차에 올라탄다. 순찰차가 떠나는 걸 지켜보고 나서, 현애가 메이링을 돌아보며 말한다.
“저, 메이링 씨.”
“왜?”
“혹시 이 짓을 벌인 녀석들이 누군지는 알겠어요?”
“아니, 그건 아직 확실히 모르지. 하지만 이건 알 것 같아.”
메이링의 눈이 빛난다.
“이 짓을 한 건, 해킹에 능한 좀비 조종 초능력자, 아니면 해킹 능력자와 좀비 능력자로 구성된 2인조 이상이야. 그리고 조만간 우리를 노릴지 모르지.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야.”
“후...”
“아무튼, 다들 여기 와 주느라 수고했어. 늦었다. 빨리 돌아가자.”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마드리갈

2020-11-22 18:58:45

변형인간 바이러스가 아닌 게 천만다행이군요, 그 대량의 좀비는.

요즘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바이러스라는 말만 들어도 경계심이 안 들 수 없는데, 변형인간 바이러스라니...혹시 그건 예전에 공작창에 공개하신 각종 설정의 에스티오르 행성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인가요?


첫 만남부터가 껄끄러웠던 현애와 수영이 위기상황에서는 이렇게 오월동주.

그리고 격증하는 좀비떼의 위기도 겨우 저지할 수 있었네요. 단독범이 아니라는 단서만으로도 꽤 큰 성과일까요.

SiteOwner

2020-12-29 19:31:09

묘지공원에 나타난 문제의 괴이한 존재는 역시 초능력의 산물이군요.

참으로 고약한 장난입니다. 사실 이 정도라면 이미 장난의 범주를 한참 넘었는데...

그나저나, 이 세계에서는 현실세계의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묘지가 대중교통으로 접근가능한 경우가 좀 더 일반적인 것 같아 보이는데 맞는지요?

예전에 쓴 글인 1986년에 생긴 어느 이름모를 무덤에의 감사를 같이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0-12-30 08:08:15

초능력으로 저런 짓을 했다는 게 차라리 다행이죠. 정말로 변형 바이러스였다면 대도시가 초토화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묘지공원 같은 경우는 서양의 묘지 쪽에서 모티브를 좀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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