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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68화 - 미스터리 하우스에 가자!

시어하트어택, 2020-11-23 08:17:51

조회 수
138

화요일 오후 4시 40분, 동구 아스타역 주변. 사리역 번화가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연예기획사와 연기학원이 밀집한 곳이다. 현애와 사이, 그리고 알렉스 이렇게 세 명이 아스타역 2번 출구 앞 벤치에 앉아 있다.
“그런데, 여기는 왜 오라고 한 거야?”
알렉스가 현애를 보고 궁금하다는 얼굴을 하며 말한다.
“아, 사실 우리를 부른 사람은 따로 있어.”
“응? 우리를 부른 사람이, 따로 있다니?”
“그게 누구죠, 선배님?”
“아, 이제 금방 여기로 온다고 했는데...”
“그게 누군데?”
“우리 학교는 아니야.”
그때.
“여기야, 여기!”
누군가가 공원에 있는 현애, 사이, 알렉스를 부른다.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보니, 군청색 니트를 입은 키 작은 남학생이 손을 흔들고 있다. 현애는 바로 일어선다.
“왔구나!”
어깨에 가방을 둘러멘 키 작은 남학생. 다름 아닌 마르코다. 그 뒤로 같은 도라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학생과 여학생 한 명씩 서 있다.
“우리가 좀 늦었지?”
“아니, 전혀. 우리도 별로 안 기다렸어.”
“아, 그래?”
현애의 말에 마르코는 다행이라는 듯 머리를 긁는다.
“그런데, 네 뒤에는 누구야? 친구들이야?”
“아,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목적이 있지.”
마르코는 뒤에 있는 친구들을 돌아본다.
“자! 소개 좀 부탁해.”
“아.”
검은 생머리의 여학생이 먼저 인사한다.
“내 이름은 마연희야. 도라고등학교 괴담 동아리 ‘도컬트’ 총무지. 잘 부탁해.”
연희는 옆에 있는 반다나를 두른 갈색 머리의 남학생에게 바통을 넘긴다.
“아! 나는 링후린이야. 역시 도컬트 회원이고. 만나서 반가워.”
“괴담 동아리라. 그런 동아리가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보네.”
“그러게... 왜 우리 학교에는 이런 동아리가 없지?”
알렉스와 사이가 신기하다는 듯 말하자, 연희가 기다렸다는 듯 말한다.
“그야, 우리 도컬트도 작년에 새로 생겼으니까. 동아리 설립 승인도 반대가 좀 많았는데 겨우 났고. 우여곡절이 많았어.”
“그건 그렇고...”
현애가 운을 뗀다.
“그 ‘미스터리 하우스’라는 곳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분위기 봐서는 대략 이 주변인 것 같기는 한데...”
현애의 말대로, 아스타역 주변 거리는 적어도 100년 이상은 된 오래된 집, 오래된 건물들이 비교적 많이 보인다. 어떤 건물은 여기저기 벽돌이 떨어져 있거나, 지붕이 꺼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집값이나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편이고,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들, 또는 외계인들이 이 주변을 주거지로 택하기도 한다. 그런 점이 오히려 20대나 30대에게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여기가 일명 ‘다종족 문화거리’잖아?”
“그렇지. 이쪽에서 꽤 영화도 많이 찍었고.”
알렉스가 린의 말에 맞장구치며, 자신 있게 말을 꺼낸다.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어림잡아 50편은 넘을 텐데.”
“어떻게 그런 건 다 아냐.”
“영화부거든. 골수 영화 마니아기도 하고.”
마르코, 연희, 린 모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짝- 하고 한번 손뼉을 치고는, 마르코가 현애를 보고 말한다.
“자, 아까 미스터리 하우스가 어디 있냐고 물었지?”
“맞아.”
“메인스트리트에서 조금 들어가면 외계인 거리가 있는데, 그쪽에 있어. 한눈에 봐도 좀 오래되어 보이는 집이지.”
일행은 마르코의 뒤를 따라,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메인스트리트를 거쳐, 그 ‘외계인 거리’로 들어선다. 과연, 아까 전의 메인스트리트와도 분위기가 또 다르다.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씩은 보는 이레시아인, 살테이로인, 옥타콘인들 말고도, 해골 같다든가 연체동물 같다든가 하는 처음 보는 외계인들도 볼 수 있다. 간판도 마찬가지다. 가끔씩 보는 이레시아인의 문자부터 시작해서, 웬 처음 보는 문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정말 ‘다른 행성에 온 것 같다’는 말과 영화를 많이 찍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자! 여기야. 다 왔어.”
마르코가 한 집 앞에 멈춰선다. 지붕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내려앉기 직전이고, 원래는 붉은색이었을 벽돌도 변색이 좀 되었다. 창문은 나무판으로 땜질되어 있고, 대문 역시 녹이 슬어 너덜너덜하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외계인들도 그 허름한 집은 눈길도 주지 않고 피해 다니는 게 자주 보인다.
“여기, 적어도 200년은 된 집 같은데. 왜 이렇게 허름하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잖아.”
현애가 외관을 훑어보며 말하자, 사이가 과장된 박수를 치며 맞장구친다.
“에이, 선배님! 그러니까 미스터리 하우스 아니겠어요?”
“하긴, 그렇겠네.”

미스터리 하우스에 들어선 일행은, 조심조심 걷기 시작한다. 집 내부는 그야말로 썩어 문드러진 것만 같다. 이곳저곳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기둥은 어딘가가 삭아버린 것 같다. 걸을 때마다 먼지 때문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물이 졸졸 새는 소리도 들린다. 여기저기 거미줄이 보이는 건 당연하다. 괴담 동아리 소속이라는 연희와 린은 확실히 안 떠는 것 같지만, 현애와 알렉스, 사이, 심지어는 마르코도 조금씩은 몸을 떨고 있다.
“이런 데는 정말 처음 와 보는 것 같아.”
알렉스는 식은땀을 흘리고, 이를 미세하게 부딪치며 조그맣게 말한다.
“호러 영화 찍기에는 딱 좋은 곳이야.”
“너도 참 대단하다. 이 와중에도 영화 생각을 다 하고.”
“그러게요. 이렇게 으스스해지니까, 저도 안대에 감춰진 눈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사이, 뭐가 튀어나오는데? 검은 화염 쏘는 용?”
“아니오, 아니오! 빨간 용이 꿈틀거리는데요.”
“빨간 용은 또 뭔데.”
현애는 주위가 으스스하다는 것도 잠시 잊은 채, 어이가 없었는지 한숨을 쉬며 머리를 손으로 쥐어잡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으스스한 기운이 내습한다. 몸을 수시로 비비고, 이를 꽉 악물어야 할 정도다. 냉기를 다룰 수 있기는 하지만, 마음속에서부터 찾아오는 오한은 아직 어찌할 수가 없다. 하도 떨리다 보니, 발걸음을 내딛기조차 쉽지 않다.
현애의 어깨에 오싹하도록 축축한, 마치 <라리의 모험> 같은 판타지 만화에 나오는 슬라임과도 같은 감촉이 든다. 거기에다가 ‘으흐흐흐’ 하는 듯한 괴성은 덤으로!?
“그러고 보니까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
앞에서 걷던 연희가 불쑥 말을 꺼낸다.
“한 10년인가 전에, 이 집에 한 대학 동아리가 일명 ‘흉가체험’을 하러 왔었는데, 그 뒤로 종적을 감춰 버렸다는 거야. 그 날 이 집에 온 이후로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거지. 들리는 말로는 이 집에 숨어 있는 무언가한테 잡아먹혔다는 말도 있어.”
“정말? 그런 건 어디서 들었는데?”
알렉스가 덜덜 떨면서도 궁금했는지 눈을 빛내며 말한다.
“영화 소재로 딱 좋겠는데...”
“나도 그냥 들은 거야.”
연희는 태연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이 집에 대해서는 다들 그런 소리를 하더라. 인터넷에도 그런 자료가 좀 많고. 그런 사건들이 좀 많이 일어나니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는 집이 되었겠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는지는 들어가서 한번 봐야겠지만.”
“잠깐, 괴물?”
“쉿, 조용!”
현애가 소리를 지르려 하자 린이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다른 손은 목소리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낸다. 안 그래도 으스스한 일행의 주변은, 냉기까지 더해져서 더욱 오싹해졌다.
“시끄럽게 말하면 그 귀신이나 괴물이 들어버릴 수도 있다고!”
“야, 그런 게 어디 있어! 다 미신 아니야?”
“근거 없는 소문은 없다고! 거기다가 200년은 넘은 집이잖아?”
린이 그렇게 말하니 일단은 고개를 끄덕이지만, 여전히 현애는 그게 귀신이나 괴물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어둡고 질척거리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떨리고, 일행에게 느껴지는 한기도 더 강해진다.
이제 시간은 5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다. 밖에서 비치는 햇빛은 점점 붉어지고, 그나마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집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마치 햇빛 안 비치는 동굴에 들어가는 것과도 같이, 컴컴한 암흑천지처럼 되어 간다.
“이런 데서는, 역시 손전등 모드를 켜는 좋겠지?”
마르코가 좀 더 밝게 촬영하기 위해 AI폰을 들고 손전등 모드를 켜는데...
“어?”
마르코의 목소리가 떨린다.
“이거, 제대로 켠 거 맞지? 다시...”
AI폰을 조작한 후 다시 앞을 비추는데...
그대로다! 여전히 앞은 어두컴컴한 그대로다!
“도대체 이거, 어떻게 된 거지? 앞에 왜 이렇게 깜깜해? 이래 가지고서는 촬영이 어렵잖아!”
마르코는 이것저것 카메라를 조작해 본다. 어떻게든 해서 화면을 밝게 만들어낸다. 아주 약간 나아지기는 했지만, 앞이 여전히 캄캄한 건 마찬가지다. 거기에다가 일행의 어깨를 슬슬 덮는 끔찍할 정도로 축축한 감촉, 덜그렁거리는 바닥과 벽, 그리고 ‘흐으으-’ 하는 어디서 나는지 모를 괴성까지! 머리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심장이 쿵쾅거리고, 안 그래도 불안정한 숨은 점점 거칠어진다.
“도대체 우리 어디까지 가는 거야...”
알렉스의 목소리는 덜덜 떨린다.
“그러게... 이제 그만 좀 가지...”
사이 역시 목소리에서 장난기가 싹 사라졌다.
“그러지들 말고, 일단은 좀 가 보자.”
린이 벌벌 떠는 알렉스, 사이를 붙든다.
“이왕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도 없잖아!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 알겠는데 말이야.”
현애가 린을 보며 말한다.
“우리가 지금 이 집에 온 목적이 뭐지?”
“그야... 이 집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무사히 돌아가는 것... 아니겠어?”
“그래... 그렇지?”
현애는 덜덜 떨면서도 또박또박 말한다.
“그럼 빨리 2층으로 올라가자. 좀 높고 밝은 데로 올라가면 덜 무서워할 거 아니야?”
“그래, 맞아!”
연희의 머릿속에 전구라도 켜진 건지, 살짝, 그러나 모두의 귀에 울릴 만큼 손뼉을 친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공략은 더 쉬워질 거야!”
“아니, 말을 왜 그렇게 하는 거야! 여기 알렉스하고 사이는 무서워하고 있다고!”
“배려 차원이야. 최대한 안 무섭게 해 주려는 거야! 원래 우리 도컬트는 괴이한 장소는 여기저기 다 훑고 가는 게 정석이라고!”
“하... 그래. 알았어. 어디 한 번 가 보자.”
현애는 연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잔뜩 성이 난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말한다.
“대신 2층에서 끝나지 않기만 해봐. 지하실로 간다든가 하면...”
“알았어, 알았어! 그러지는 않을 거야.”
연희와 린이 벽을 짚고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갔을까...
“좋아, 여기, 여기 계단이다!”
연희가 잔뜩 부푼 목소리로 말한다.
“이 계단만 올라가면, 이 계단만 올라가면 된다고!”
“정말이지?”
연희와 린이 앞서고, 마르코가 그 다음, 현애와 알렉스, 사이가 뒤따라 올라간다. 계단 역시 삐걱거린다. 아까보다 더욱, 심하게.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일행을 쥐고 흔들어 버리는 것만 같다. ‘흐으으으-’ 하는 연기 소리와 괴물의 숨소리를 합쳐 놓은 듯한 낮은 괴성은 덤이다.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이 계단의 끝에는? 이 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는 집의 2층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것인가?
“여기 문이 하나 있는데.”
린이 연희를 돌아보며 말한다. 2층은 그 문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다.
연희가 고민도 하지 않고 말한다.
“열어, 린!”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1-23 17:25:55

이 세계에도 폐건물 문제는 여전하네요.

게다가, 미국의 디트로이트나 일본의 오사카와 같은 슬럼가 문제가 꽤나 심각하게 보이기도 해요.

외계인의 영단어 alien은 이방인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그걸 생각하면 이런 문제는 이미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행성 및 전우주의 문제로도 충분히 비화될 수 있겠어요.


저는 폐건물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역시 가 보는 건 좀 그렇네요.

실제로 가 본 폐건물은 일본 군마현의 마루야마변전소같이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는 정도의 곳이고, 국내외의 다른 장소는 일부 매니아들이 만들어 놓은 웹사이트에 올라온 폐건물 사진 등에 만족하고 있어요. 직접 가는 건 역시 문제가 있다 보니...

시어하트어택

2020-11-23 23:27:47

아무래도 그런 문제가 있겠죠. 폐건물이 있다 보면 주위 환경도 덩달아 열악해지고 그런 것 말입니다. 거기에다가 방치해 놓기까지 하면 슬럼화되기도 하고...


저 흉가(?)의 실체는 다음 화에 드러날 겁니다.

SiteOwner

2020-12-30 00:41:01

여러모로 꺼려지는 곳이군요, 예의 아스타역 주변의 거리는.

예전에 서울생활을 하던 거주지였던 신림역 근처의 신림동, 신대방동 등의 퇴락한 거주지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지구인뿐만 아닌 다른 외계종족도 섞여사는 상황을 떠올리니 확실히 기이합니다. 이상하게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까지 난다니 더욱 꺼려지는군요. 저라면 처음부터 안 갔거나, 가더라도 이상한 소리를 들은 시점에서 바로 도망쳤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시어하트어택

2020-12-30 08:13:44

실제로 이태원 같은 데를 가 보고 제가 나름대로 몸으로 느낀 분위기를 써 봤습니다. 외계인까지는 없겠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살려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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