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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69화 - 뜻밖의 집주인

시어하트어택, 2020-11-25 08:10:22

조회 수
135

“엥?”
문을 열자마자, 일행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다.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반전세계라고 할 정도로, 이것은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2층으로 올라오기 전까지 1층에서의 여정은 완전히 죽었다 살아나온 것만 같았다. 마치 등 뒤에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았고, 끈적끈적한 수많은 손들이 움켜쥐려는 늪을 겨우 건너는 것과도 같았다. 아니면, 지옥의 문이 열리고 거기에 붙들려 가려는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긴 것 같았다. 그 정도로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곳은 완전히 다르다. 완전히 다른 동네라고 하는 게 더 말이 될 정도다. 암흑 속과도 같은 1층과는 달리, 2층은 흰 색조부터 눈에 확 들어온다. 여기저기 잘 정돈된 고풍스러워 보이는 가구들, 은은한 조명, 거기에 식탁 위의 잘 차려진 식사까지.
뭐란 말인가, 이 반전세계는?

그때다.
주방 옆의 작은 방의 문이 열린다.
누군가 나오려는 것이다.
“이 거실... 이 방...”
그때까지 태연했던 연희의 얼굴이 굳어진다.
“혹시 함정 아닐까? 우리를 안심시킨 다음 기습하려는...”
“그렇다면 저 문 뒤에 숨은 녀석은 대체 어느 녀석이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괴물 아니야?”
린의 외침과 동시에, 문이 더욱 활짝 열린다. 그리고 누군가의 발이 보인다.
“다들 마음 단단히 먹어! 우리에게 무슨 공격을 가할지 모르니까!”
마르코가 그렇게 말하자, 뒤에 있는 현애와 알렉스, 사이의 얼굴도 싹 굳어진다. 아무리 믿기지는 않아도 연희와 린은 괴담 동아리 경력이 있다. 그런 만큼 더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저 문 뒤에는 뭐가 있단 말인가?
“여... 열린다!”
문이 천천히 열리나 했더니, 순식간에 열린다.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눈앞에 서 있는 건, 흰 가운을 입은 한 명의 살테이로인 남자다. 짙은 녹색의 파충류 같은 피부에, 툭 튀어나온 머리, 노란색의 눈, 입 속에 드러난 날카로워 보이는 치아와 손톱. 전형적인 살테이로인의 모습이다. 이런 종류의 외계인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까무러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목구멍 안쪽에서 나오려는 말이 막혀 버렸을 것이다.
그건 현애도 마찬가지다. 이 집에 있는 게 외계인이라니, 일단은 경계심이 든다. 어떤 조그만 적대적인 행위만 해도, 얼려 버릴 준비는 되어 있다. 긴장감에 찬 숨이 저절로 쉬어진다.
하지만...
“어... 뭐... 뭐야!”
일행을 본 그 살테이로인이 더욱 놀라는 듯하다. 그는 순간 겁을 잔뜩 집어먹은 듯, 시선이 이리저리 다른 곳으로 향하고, 숨을 헐떡헐떡 쉬다가 겨우 말을 꺼낸다.
“여... 여...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거지, 너희들?”
“어... 어... 어...”
일행 역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더듬거리기만 하고 있는데...
“귀... 귀찮게 해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현애가 먼저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러자 연희도 옆에 서서 고개를 숙인 다음 말한다.
“저희는... 저희는 도라고등학교 괴담 동아리 도컬트에서 나왔습니다!”
“도... 도컬트? 괴담 동아리?”
“네... 여기가 미스터리 하우스라고 해서 왔어요! 저희가 혹시 그래서 귀찮게 해 드린 거라면... 저희가 잘못 찾아온 거라면!”
“미스터리 하우스라고 했지?”
살테이로인 남자가 과장된 목소리로 말하자, 다들 고개도 못 들고 끄덕거리기만 한다.
잠시 후...
“하하하하....”
그 살테이로인 남자가, 웃음보라도 터져 버린 것인지 박장대소한다.
“다들 잘 왔어, 잘 왔어! 환영한다고, 미스터리 하우스에 온 것을!”
그가 그렇게 웃는 것을 보자, 일행은 한편으로는 얼이 다 나가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했다. 저렇게 과장된 행동은, 혹시 위장된 것 아닌가? 여기 있는 일행 모두를 해치려는, 그런 함정을 숨겨놓고 있는 게 아닐까?
“잠깐, 동작 그만!”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치자, 마르코가 살테이로인 남자를 보고 소리 지른다.
“뭐 가지고 있는 거 있으면 다 내려놓으시죠. 날붙이, 총기, 이런 거 다요! 하다못해 함정 장치 같은 게 있으면 그것도 주시고요!”
“아, 보려면 봐.”
살테이로인 남자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보여준다.
“그런 건 하나도 들고 있지 않으니까.”
“정말이죠?”
“안심해. 내가 너희들을 잡아먹는다든가 하지는 않으니까. 보라고, 난 채식주의자야!”
살테이로인 남자는 음식이 차려진 식탁을 가리킨다. 그제야, 다들 식탁 위에 눈길이 간다. 식탁 위에 놓인 건 샐러드, 빵, 수프, 두부 등. 육류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남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지.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야. 너희들을 해칠 일도 없고.”
“고마워요.”
“사실 나도 막 식사하려고 나온 참이라서. 어디 앉을 데가 있나...”
살테이로인 남자는 잠깐 방 안을 둘러본다. 잠시 후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아, 저기 소파 있네. 저기라도 앉을래?”
다들 소파에 가서 앉자, 살테이로인 남자는 식탁 앞에 앉아서 잠시 뭔가를 중얼거리고는 수저를 들려다가, 일행을 보고 말한다.
“아참, 내 소개를 안 했네.”
살테이로인 남자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다시 입을 연다.
“내 이름은 ‘레도 오로페타 칸테’야. ‘코테’ 부족 출신이고, 이 행성에 온 지도 이제 30년은 넘었지.”
“응? 정말요?”
알렉스가 눈을 빛내며 말한다.
“30년 정도 됐다면 어느 정도는 이 동네에서 유명인이나 터줏대감으로 알려질 만도 한데요.”
“맞아. 그렇지.”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 하고 사시는 거죠? 뭔가 대도시에는 어울리지 않는... 뭐라고 할까... ‘은거고수’라든가, 흉가에 숨어사는 도망자라든가... 그런 이미지 같아서요.”
“아, 이거? 하... 사연이 좀 긴데 말이야. 간단히 설명해 주자면...”
약간 밝아졌던 레도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진다.
“나는 원래 변방의 ‘테이코’라는 행성의 보안관이었는데, 권력 실세하고 업무 문제로 좀 다퉜다가 그 녀석의 눈 밖에 났어. 그게 한... 40년도 더 됐지?”
“에? 4, 40년이요?”
마르코가 믿지 못하겠다는 눈을 하고 레도를 다시 본다.
“믿어도 되는 건가요?”
“그럼. 틀림없이 내가 겪은 거야.”
레도는 두부를 한 입 베어 물고 말한다.
“그렇게 해서 한 몇 년 동안을 행상인을 하면서 이 행성 저 행성 떠돌며 지내다가, 여기 세라토라는 도시로 오게 된 거야. 좀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적당히 허름한 집을 고쳐서 이렇게 지내고 있지. 그런 게 벌써 30년이 넘었네.”
몇 명은 무겁게, 또 몇 명은 무슨 소리인지는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알겠다는 듯,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는데...
“저기, 레도 씨.”
정적을 깬 건 현애다. 여전히 아까 전의 무서움이 풀리지 않은 목소리다.
“그러면, 그 있잖아요... 이 집에 괴물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하하하... 그거?”
레도가 김빠진 웃음소리를 낸다. 모두의 귀가 레도의 입으로 향한다.
“그건 나하고 내 지인들이 지어낸 이야기야. 좀 조용히 지내고 싶었거든. 괴물 나온다는 것도 다 지어낸 거고. 이 집 1층은...”
“설마!”
확 높아진 목소리, 그리고 ‘꽝’ 하고 소파가 넘어지는 소리, 일제히 한곳으로 향하는 시선. 그리고!
순간 10도 정도는 낮아진, 방 안의 온도!
“말하세요.”
“응? 뭐... 뭘?”
“무슨 초능력을 갖고 계신 거죠? 그것 때문에 다들 무서워했잖아요!”
“아니, 무슨...”
“똑바로 말해요! 무슨 능력으로 우리를 괴롭힌 건데요!”
“진정, 진정해!”
레도가 현애를 보고 손을 들어 보인다.
“나는 그런 초능력은 없어. 1층에 있는 건 그냥 장치일 뿐이고! 알겠어?”
“장치요?”
“맞아.”
“좋아요.”
현애는 푹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넘어진 소파를 세워서 앉는다. 다른 일행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레도도 심호흡을 한번 하고, 다시 식사를 한다. 샐러드를 먹던 중, 뭐라도 신경이 쓰인 건지, 그는 고개를 일행 쪽으로 돌린다.
“너희들, 미린구에 사니?”
“마... 맞아요.”
레도의 말에 현애, 알렉스, 사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알았죠?”
“너희들이 진정 놀라워할 만한 그런 괴물 같은 존재들은 거기에 있는데. 몰랐어?”
레도는 한껏 과장된 목소리로, 눈을 부릅뜨고 말한다.
“흡혈귀가 산다고, 흡혈귀 형제들이 말이야!”
“에, 에엑, 정말요?”
“에이, 설마, 믿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죠? 흡혈귀라니요.”
현애, 알렉스, 사이 모두 못 믿겠다는 듯 얼이 반쯤 나간 표정이다.
“진짜라니까! 내 친구의 친구가 말해 줬다고.”
“그게 혹시 누구죠?”
“‘호렌 아레안 레노’라고 하면 혹시 알겠니?”
고개를 끄덕이는 건 현애와 사이. 특히 현애는 매우 강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렉스도 뒤따라 알 것 같다는 얼굴을 한다.
“그 호렌이라는 친구가 말해 줬거든. 어느 저택에 흡혈귀가 산다고 말이야.”
미린구에서 저택이 있는 곳이라면... 미린고등학교 근처뿐이다. 하지만 어느 집이란 말인가, 그 흡혈귀들이 사는 곳이란? 일행의 얼굴색이 막 퍼레지려던 그때.
“하지만 안심해. 너희를 해치지는 않을 거야.”
레도는 애써 일행을 안심시키려 손까지 들어 보이며 말한다.
“에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현애는 코웃음만 친다.
“흡혈귀라는데 어떻게 우리를 안 해치죠? 말이 되지가 않는데.”
“아니, 너는 무슨 속고만 살았어? 누가 하는 말을 그렇게 못 믿어?”
현애는 순간 말이 막혔는지 머리만 긁을 뿐이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말할 수 있지. 그 중 한 명, 너는 이미 만났을 텐데.”
“이보세요, 레도 씨. 그게 말이 돼요?”
현애의 목소리가 다시 올라간다.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하세요. 제가 언제 흡혈귀를 만나요? 그랬다가는 바로 목을 물린 다음 피를 빨아먹혔을 텐데. 안 그래요?”
“편견을 좀 버릴 필요가 있겠어, 너는.”
레도의 어조가 확 바뀐다. 노란색의 눈동자도 또렷해진다.
“그리고, 왜 그렇게 공격적인데? 만나는 사람마다 다 그렇게 할 생각이야?”
“아... 아니오. 그런 건 아닌데...”
알렉스와 사이는 적잖이 놀란다. 현애가 저렇게 주눅든 것 같은 모습을 보이다니? 하지만 여전히 주변의 온도는 낮다.
“바로 그거야! 네 능력은 정말 쓰임새가 많은 능력이지. 하지만 그건 네 마음 먹기에 달렸어. 주위를 시원하게 식혀 줄 수 있기도 하고, 극한의 추위로 고통에 떨게 할 수도 있지. 모든 건 네 마음 먹기에 달렸어!”
현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 좋아.”
레도는 다시 샐러드를 먹으며 말한다.
“아무튼 그 흡혈귀 형제들, 너희한테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치지는 않을 거야. 알겠지?”

어느덧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일행은 다시 미스터리 하우스 앞에 서 있다.
“흉가 체험하러 왔다가 교훈만 얻고 가네.”
연희와 린이 그 집을 자꾸만 돌아보며, 아쉽다는 듯 말한다.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제대로 된 흉가 같아서 일부러 찾아갔더니만.”
“그래도 새로운 정보를 하나 얻었잖아?”
“음, 그렇지.”
마르코의 말에 연희와 린 모두 기대에 차 고개를 끄덕인다. 마르코는 이어 현애와 알렉스, 사이를 돌아본다.
“참! 너희도 와 줘서 고맙고. 다음에 만날 때는 아마 너희 학교 근처에서 만나겠네.”
“아... 그래.”
“그럼, 또 보자!”
마르코, 연희, 린과 헤어지고, 셋은 아스타역 쪽을 향해 걷는다. 알렉스는 주위를 보다가 문득 뭔가를 떠올린다.
“아... 너희들 있잖아.”
“왜?”
“네, 선배님?”
“여기 메인스트리트에 ‘메종 드 누아르’라는 식당이 있거든? 요즘 거기 영화 촬영지로 많이 뜨는 곳인데, 한번 가 볼래? 영화 주인공처럼 먹을 수 있다고!”
“어, 그래요?”
“가 보자! 정말 영화 주인공 느낌이 나는지는 가 봐야 알지.”
알렉스가 앞장서고, 현애와 사이가 뒤따른다. 맛있는 저녁식사, 그리고 ‘영화 주인공 느낌’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서.

-----------------------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음 화부터는 약간 시리어스해지는 전개가 될 듯합니다.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0-11-25 22:40:13

미스터리 하우스라고 불리는 그 집은 의외로 폐건물이 아니었고, 입주자는 전직 보안관인 레도 오로페타 칸테라는 살테이로인. 게다가 호렌의 친구이기도 하네요. 게다가 불청객들에게 적대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적이 아니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기도 했고, 오히려 현애가 날선 반응을 보인 데에 어조를 달리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였어요.


그나저나, 방문자들의 신상을 훤히 알고 있었는데다 흡혈귀의 존재는 물론이고 문제의 흡혈귀들의 속성까지 훤히 알고 있는 레도는 대체 정체가 뭘까요. 혹시 4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좌천 건이 이 사건과 상관이 있을지...

시어하트어택

2020-11-27 07:34:33

사실 이 에피소드의 목적이 약간의 '쉬어가는 에피소드'식으로 만든 것이라 이것저것 급조한 설정이 좀 많습니다. 그래도 뒤로 가면서 그 떡밥은 풀어나가야겠지요.

SiteOwner

2021-01-16 21:07:06

대조적인 것들이 연이어 있으면 정말 혼란스럽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결코 좋은 인상이라고 할 수 없는 인물이 막상 이야기해 보면 적대적이거나 비협조적인 것이 전혀 없다든지 이러면 인상이 크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미국의 전직 야구선수인 랜디 존슨(Randy Johnson, 1963년생)이 큰 키에 위압적인 인상을 지녀 화성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인터뷰에 임할 때라든지 팬서비스에 응할 때에는 절대로 무섭거나 거만하거나 위압적인 사람이 아니고 온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게 같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편견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최소한도로 줄일 수는 있겠습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01-21 23:20:52

저도 오너님이 말씀하신 걸 최대한 노리고 써 봤습니다. 효과는 확실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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