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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H] 131화 - 슈뢰딩거 그룹의 사정

시어하트어택, 2021-07-07 07:49:59

조회 수
120

지하 유적.
먼 발치에서 일행을 바라보는 나오미는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아니, 왜 미팅 장소가 바뀌어?”
“정확히는 바뀐 게 아니라, 상대방이 자꾸 말을 빙빙 돌려 가며 피했지.”
“응? 아니, 왜?”
“그 업체, 정확히 말하면 그곳 사장이, 그 탈라스 곤이라는 사람 이야기만 꺼내면 마치 말을 못 하게 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을 회피하지 뭐야. 그래서 직접 가서 이야기해 보려고.”
“단장 혼자서? 되겠어?”
“내가 좀 조사해 보니까, 거기 사장이 우리 가족하고 좀 연줄이 있는 것 같더라고. 아직 거기 사장은 내가 누군지 모르지만.”
“아... 그래? 키릴이나 소니아라도 같이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키릴하고 소니아를 왜 불러? 자기 일 잘 하고 있는데.”
단장이라고 불린 전화 너머의 남자는 나오미의 말을 일축한다.
“그쪽 발굴 작업이나 잘 해.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할 테니.”
“뭐... 단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안심이겠지만...”
전화를 끊고 슬쩍 일행이 있는 쪽을 본다. 일행은 여전히 묘지 한가운데서 미켈의 설명을 듣고 있다. 그 한가운데에는 고개를 내밀고 미켈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현애도 보인다. 여행지에서는 흔하게 볼 만한 장면이지만, 나오미는 그것도 아니꼬워 보인다.
“자, 여기 보이시나요? 천장에 보면...”
“훗, 파울리 녀석, 확실히 자기 관리는 잘 하는데.”
나오미는 미켈을 보자마자 여전히 아니꼽다는 듯 말한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가려나 모르겠군. 과연 오늘은 넘길 수 있을까?”

테르미니 시내의 한 빌딩에 있는 사무실.?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녀 직원 몇 명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홀로그램을 보며 열심히 뭔가 입력하고 있다. 그중에 남자 직원 한 명은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한 채, 책상에 ‘사장’ 명패가 놓인 자주색 블라우스를 입은 중년 여자에게 뭔가 보고를 하고 있다.
“사장님, 그 거래 건에 대해서 우선 개요를 설명드리자면...”
“이야기해 봐. 뭔데?”
“그러니까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좀 긴 편이지만, 그쪽 거래처 직원과 제가...”
사장은 사장대로, 다른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대로 한참 사무실 안이 바쁘게 돌아가던 그때.
사무실 문이 살짝 열리고, 그 사이로 택배 로봇이 하나 들어온다. 택배 상자를 하나 지고서.
“어? 뭐죠? 누구 택배 온 것 같은데...”
신입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 택배 로봇을 보고 말한다.
“제가 가져다 놓을까요?”
“아니야. 누가 와서 가져가겠지. 그냥 놔둬.”
상사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 직원이 말하자, 그 신입 직원은 그냥 자리에 앉는다.
택배 상자를 놔두고 로봇이 문을 다시 닫으려는데...
그 뒤를 누군가가 따라 들어가서, 닫히려는 문을 꽉 잡고 다시 연다.
30대 초반 정도의 로만 칼라 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한 남자가 거기 서 있다.
“누... 누구야, 네 녀석!”
보고를 받고 있던 중년 여자가, 낯선 남자가 들어오자 화들짝 놀란다.
“여기는 남의 사무실이야. 멋대로 들어오면...”
“멋대로 들어온 거 아닙니다, 카슨 사장님.”
로만 칼라 셔츠를 입은 남자는 얼어붙으려고 하는 직원들에게 한명 한명 꾸벅 고개를 숙인 다음 말한다.
“지금 이렇게 사전에 말도 없이 들어오는 게 멋대로 들어오는 게 아니면 뭔데?”
“제가 한 가지 찾고 있는 게 있는데...”
카슨 사장이라고 불린 여자는 굳은 얼굴로 남자를 보기만 한다. 그러든 말든, 남자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탈라스 곤과 거래를 좀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자료를 혹시 볼 수 있겠습니까?”
“아니, 그건 영업 비밀이야! 네가 그걸 왜...”
순간.
카슨 사장의 손이, 어느새 자기 자신의 목을 꽉 잡고 있다. 카슨 사장 자신이 뭘 한 게 아닌데도. 순식간에!
“더 험한 꼴 당하고 싶지 않으시면, 좀 주시죠.”
로만 칼라 셔츠를 입은 남자의 목소리가 찬물을 확 뿌린 듯, 아니면 한순간에 냉장고 안에 들어간 듯 차가워진다.
“제가 무슨 대가도 안 받고 그냥 강탈해 가는 건 아니잖습니까.”
로만 칼라의 남자가 내미는 건 USB 한 개. ‘2억 리라’라는 쪽지가 붙었다. 그걸 본 카슨 사장은, 자신의 손에 목이 잡혀 있는 상황인데도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린다.
“하, 하하하, 하하하하... 김수민이었나? 역시 자기 아버지를 닮았군.”
“뭐... 그렇죠.”
수민이라고 불린 남자는 능청스럽게 말한다.
“제가 전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었죠.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하지 않나요?”
“여기저기 떠돌다 테르미니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또 몸집을 불린 걸 보면 확실히 닮았어. 사업 아이템 냄새 맡는 것에서부터, 수완까지.”
카슨 사장은 수민이라는 남자를 잘 아는 듯 말하다가, 얼굴색을 확 바꾼다.
“하지만, 안 되지. 이런 푼돈 가지고 내가 넘어갈 것 같아?”
“음... 아무래도 제가 제시한 액수가 좀 부족한 거겠군요?”
로만 칼라의 남자, 수민은 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곧바로 또 하나의 USB를 꺼낸다. ‘100억 리라’라는 쪽지가 붙었다.
“그럼,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사장님 쪽이라면 반 년 정도 순이익이 한 번에 들어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았어... 줄게, 준다고!”
카슨 사장은 마지 못해 말하는 듯, 한껏 짜증을 내 가며 말한다.
“감사합니다.”
카슨 사장이 사무실 뒤의 밀실로 들어간다. 잠시 후 카슨 사장이 다시 나오고, 수민은 서류 몇 장과 USB 하나를 넘겨받는다.
“이거, 돌려 드릴까요, 아니면 폐기할까요?”
“마... 마음대로 해!”
수민은 대답 대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그 사무실을 나선다.
계단을 내려와 길에 나오자마자, 은근히 장난기를 띠던 수민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싹 사라진다. 수민은 주먹을 꽉 쥔다.
“이걸로 네 녀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 2년 전을 어떻게 잊을까 보냐...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생각나는 것을!”

“어떻습니까, 묘지 구역을 직접 돌아본 소감은?”
“글쎼요...”
다들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서,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일행의 사이를 비집고, 외제니가 입을 연다.
“어... 다른 건 모르겠지만... 그 당시 이레시아인들의 세계관 같은 걸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네, 더 없습니까?”
미켈이 한마디 더 하자, 다들 무슨 말을 할까 하고 머리를 굴린다. 그렇게 30초 정도가 흐르고...
“저도 말해도 되죠?”
세훈이 손을 든다.
“네, 말씀하세요.”
“음...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종족이 무엇이든 간에, 추모하는 마음은 공통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좀 다른 케이스도 있기야 하겠지만...”
미켈은 세훈의 말에 만족하는 듯, 외제니가 말했을 때보다 고개를 더 까닥거린다.
“좋습니다. 시간이... 지금 몇 시죠?”
미켈이 말하자마자 다들 시계를 본다. 시간은 오전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다.
“금방 점심시간이군요! 그러면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가야겠지요?”
“점심식사요?”
현애가 군침이 돈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말한다.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그거요? 기대 이상의 메뉴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됩니다!”

한편, 나오미는 일행이 묘지 구역을 빠져나가는 걸 엿보다가, 일행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자, 홀로그램을 켜고 호출 버튼을 누른다. 잠시 후 홀로그램 상에 민머리의 선글라스를 쓴 남자의 얼굴이 나타난다.
“키릴?”
나오미는 대뜸 그 남자의 이름부터 부른다.
“왜, 나오미?”
“그쪽, 발굴 작업은 잘 되어 가나?”
“이쪽은 마무리 단계야. 꽤 오래 우리가 잡고 있어서 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어.”
키릴이라고 불린 그 민머리의 남자의 말에 나오미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 그래? 뭘 좀 찾기는 찾았어?”
“아, 유물이 좀 나오기는 나오더군.”
“저, 저... 정마아아알?”
나오미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소리지른다. 금방 자신이 뭘 했는지를 깨닫고 주위를 몇 번씩 돌아보기는 했지만.
“차... 찾았어, 그거?”
“찾다니, 뭘?”
“태양석 말이야.”
나오미는 목소리를 확 줄이고 키릴에게 묻는다. 하지만 마음 속 소리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그만큼 간절한 것이다.
“태양석 안 나왔어? 유물이 좀 많이 나왔다며?”
“아, 그거? 아쉽게도, 못 찾았어.”
키릴은 무겁게 입을 연다.
“뭐, 뭐야? 태양석이 없었다고?”
“그래. 기록상으로는 태양석이 있을 만한 가장 유력한 장소였거든. 그런데 없었다고.”
“말도 안 돼...”
나오미는 금방이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기라도 할 듯, 땅이 푹 꺼지는 듯한 소리를 낸다.
“설마... 잘못 말한 거지? 분명 그쪽이 태양석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었잖아!”
“믿지 못하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흐느끼기 직전의 나오미와는 달리 키릴은 매우 담담한 얼굴이다.
“이쪽은 여태껏 우리가 꽉 잡고 있었던 곳이니 경쟁 업체들이 사보타주를 한다든가, 아니면 발굴된 유물을 약탈한다든가 할 여지도 없는 곳이야. 그런 곳에서 여태 작업을 했는데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어. 그렇다면 결론은, 북부 사원군에는 태양석이나 그와 비슷한 유물은 없다는 거지.”
“그렇다는 건...”
“이제 태양석이 있을 곳은, 서부 유적군으로 좁혀진 거지.”
“그 말은...”
나오미는 금방 그 말의 의미를 깨닫는다. 서부 유적군은... 바로 이곳!
“우리도 이제 필사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어.”
“필사적? 우리가 언제 필사적이지 않은 적이 있었어?”
키릴이 반문하자, 주먹을 꽉 쥐려던 나오미의 손이 스르르 펴지려다가, 다시 꽉 쥐어진다.
“그래도, 이번만큼 필사적이지는 않지. 태양석이 이제 막 손에 들어올 판인데.”
“응? 막 손에 들어올 판이라고?”
“우리 쪽도 이제 유물들을 본격적으로 모으고 있거든? 지금까지 나하고 조나가 동원한 인력하고 장비 덕분에 꽤 순조로운 것 같아. 과연 그중에 태양석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그런가... 태양석이 있었으면 좋겠군.”
키릴이라는 남자는 목에 힘을 빼고 대답한다.
“건투를 빌지.”
나오미가 홀로그램을 끄고, 막 자리를 뜨려는데...

“찾았다.”
나오미의 뒤에서 누군가가 이를 바득바득 가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못 들어 봤던 목소리는 아니고, 한 번은 들었던 목소리다.
두 눈에 경계심을 가득 품고, 돌아본다.
나오미의 뒤로 보이는 사람은, 사파리 복장을 한 반삭 머리의 남자.
“테르미니 퍼스트의... 자라 아티크였나?”
“알아채는 게 빠르군.”
자라가 나오미의 정면으로 돌아서며 말한다.
“여기서 뭘 하고 있던 건지, 말해 줄 수 있을까?”
“너는 너희 사업에나 신경 써. 왜 우리 사업에 대해 자꾸 알려고 하는 거야.”
“뭐, 그런 것도 없지는 않겠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라가 나오미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고 말한다.
“우리의 악연에 대해 정산할 준비는 됐겠지?”
시어하트어택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21-07-07 12:59:48

문제의 탈라스 곤이 언급되네요. 역시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라는 거라는 게 드러나네요. 그의 이름이 나오면 역시 태도를 돌변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게다가, 전작의 김수민이 이렇게 등장하고 있군요? 여기서 이렇게 나타날 줄이야, 세상 좁네요. 아무리 우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더라도 역시 세계의 사람들은 이어져 있는 게 실감나고 있어요.


문제의 태양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지역이 소거되었네요.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았다는 것은 역시 굉장히 앞서가는 거죠. 키릴, 그리고 나오미가 바로 그 인물인데, 나오미 뒤에 나타난 사람은...


그나저나 USB 인터페이스, 정말 오래 가네요. 정말 Universal이라는 말이 이름 값을 하네요.

참고로,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다른 형태의 휴대용 저장장치가 쓰이고 있어요.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로 잘 쓰이는 컴팩트플래시(CF)나 SD메모리카드 같은 것이.

시어하트어택

2021-07-11 22:49:45

어찌 보면 당연한 거죠. 탈라스 곤은 이 작품의 '최종 목표'고, 그만큼 위험한 인물입니다. 1, 2부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위험이죠. 특히 그와 직접 대면한 적도 있던 수민을 다른 작품에서 다시 등장시킨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탈라스 곤의 위험함을 보이려면 수민만한 캐릭터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민은 아마 일행과는 함께할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일행과 대립하는 슈뢰딩거 그룹의 단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SiteOwner

2021-07-18 00:01:42

정보는 돈이 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게다가 문제의 위험한 인물 탈라스 곤이 관여된 것이니 정보료는 역시 안 비싸고는 못 배길 것 같군요.

이제 태양석이 없다고 판별된 곳이 하나 더 분명해졌으니까 이것도 중요한 정보. 이제는 그렇게 파악한 정보를 토대로 빨리 행동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원념은 한 사람은 기억하고 있지 못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아주 선명히 기억하는 경우가 있지요.

저는 후자의 입장이었습니다. 간혹 이게 포럼에서도 드러납니다.

시어하트어택

2021-07-18 22:58:37

정보전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합니다. 그 정보가 없어서 승패가 갈리고, 나라가 망하게 되기도 하죠.


태양석은 아마 작중 시간 기준으로 하루 안에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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