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0년대 후반 군번이고, 제가 기억하는 국기게양식은 헌병이 팔을 교대로 절도있게 움직이면서 줄에 매달린 국기를 끌어올려 국가가 다 연주되기 직전에 국기봉의 끝까지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게 바뀌었는지 새로운 방식이 추가되었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거슬리는 게 있습니다.
이 영상의 33-34초 부근의 국기게양식 장면.
최소한 제 군복무 때에는 본 적이 없는 양식입니다. 카투사 출신이라서 부대내의 태극기 게양식을 본 건 훈련소 시절, 한미연합행사 및 전역식 정도로 한정되지만, 저런 양식은 없었습니다.
사실 저렇게 국기의 한 끝을 잡고 날리는 양식은 중국이나 북한의 행사에서 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의 영상 3분 52초에서 3분 54초 사이에, 잘 나옵니다.
참고로, 이 영상은 2019년 무한(武漢, 우한/Wuhan) 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의 것.
국기게양, 국가연주 등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공통된 것이니까 이것 자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게다가 문화란 여기저기서 영향받기 마련이니까 그것도 큰 틀로 봐서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의전의 영역에서 비교적 소수파인, 저 국기게양 방식을 굳이 대한민국 육군이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최소한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속편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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