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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POLITAN] #1 - The Headliners (完)

Lester, 2018-12-30 01:42:20

조회 수
174

The Headliners - 헤드라이너(신문의 표제를 다는 사람, 혹은 인기 배우를 뜻함)




레스터가 눈을 떴을 무렵에는 해가 이미 중천에 떴는지 밖이 매우 밝았다. 어제의 사건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보니 늦잠을 잔 모양이었다. 그가 비몽사몽한 채로 고개를 드는데 낯선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드디어 일어나시는구만."

목소리는 의자 쪽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창 밖의 햇빛을 등지고 있었거니와, 레스터는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나 마찬가지라 의자가 말하는 것인지 정말 누가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레스터는 자기 전에 늘 안경을 놓아두는 근처 책상으로 손을 뻗었지만 아무것도 집히지 않았다.

"일단 얘기부터 할까. 오랫동안 기다렸거든."

"난 안경이 먼저야."

레스터가 눈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햇빛 덕분에 서서히 윤곽이 잡히긴 했지만 뚜렷하게 알아볼 순 없었다. 괴한은 애완동물에게 장난감을 보여주듯 뭔가를 쥐고 흔들었는데 딱 봐도 레스터의 안경이 분명했다. 얼핏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했잖아."

행동과는 달리 위압적인 말투였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도움을 청하거나 저항을 했겠지만 어제의 일 때문인지 레스터는 시키는 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보니 몇 번 들어본 목소리였다.

"상황이 이제 이해가 되는 모양이네. 어제 내가 준 수고비는 잘 챙겼나?"

"무슨-"

레스터는 일방적인 대화에 짜증이 쌓이면서도 기억을 되새겼다. 어제, 정확히는 근 며칠간의 수입이라면 그것밖에 없었다.

"그, 환자인지 뭔지 데려다 준 거?"

"그래. 기억력은 문제 없구만."

"그 돈 다시 뺏으러 온 거면, 저 점퍼 안에 들어 있어."

레스터는 지긋지긋한 어제 일이 다시 생각나자 돈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하지만 괴한은 그런 반응이 더더욱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뭐하러? 내가 수고비라고 했잖아. 그리고 나 돈 많아, 이래뵈도."

"좋겠네. 난 지각해서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어디? 그 출판사? 거기 불났어."

"뭐?"

레스터는 괴한, 아니 존의 말이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직접 말하러 온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굳이 침대 앞까지 쳐들어왔다는 게 가장 신빙성 있는 반박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그 마피아 놈들이, 지들 부하가 죽은 걸 알고 보복이랍시고 그랬나 봐. 경찰이 조사하려고 했는데도 말이지. 간이 큰 건지, 대가리가 돌로 만들어진 건지 원. 아, 하지만 올레인 씨는 무사해. 너희 편집장 말이야. 그런 일 때문에 대피시킨 거니까."

어제처럼 새로운 일들이 밀어닥치자 레스터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잠이 덜 깨서 하나도 못 알아듣겠으니까, 제발 안경부터 주면 안 될까?"

"넌 안경 끼고 세수하냐?"

맞긴 맞는 말이었다. 레스터는 계속 농락당하는 데에 화가 치밀면서도 화장실로 들어갔다.


찬물로 세수를 하자 화는 가라앉았지만, 반대로 현실을 깨닫자 두려움이 엄습했다. 불과 몇 분 전에 직장에 불이 나서 실업자가 됐다는 건 그렇다쳐도, 늦잠을 자지 않고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면 무슨 일을 당했을지 생각하니 아찔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지금 방에 들이닥친 남자의 속셈은 도저히 헤아릴 수가 없었다. 고작 그 얘기를 하러 온 건 절대 아닐 게 분명했다. 그럼, 목적은 나인가? 화장실을 나와 바로 왼쪽으로 꺾으면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읽어냈는지 존이 말했다.

"뭐 해, 안경 안 찾아갈 거야?"

설령 안경을 끼고 있었다고 해도 존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결국 레스터는 다시 침대 위에 주저앉아 말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아까에 비하면 이제 색감까지 구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존이 왼손에는 자신의 안경을, 오른손에는 시커먼 물체를 든 걸 보자 괜히 세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몰랐더라면 좋았을 것을. 레스터는 그 안경을 주기는 할 거냐는 비아냥과 어제부터 이어진 절실한 궁금증을 섞어 물었다.

"그래서, 대체 용건이 뭐야?"

하지만 존은 대답 대신 안경을 뒤의 탁자에 놓고는 품에서 수첩인 듯한 물건을 꺼내고는 읽었다.

"레스터 리, 프리라이터에 번역가 일을 좀 하고, 택시기사 노릇도 좀 하고... 어쩌구저쩌구..."

"면접인가?"

레스터는 거의 자포자기한 투로 되물었다. 면접일 리가 있나. 보통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남의 신상정보를 꿰고 있으면 둘 중 하나다. 협박, 아니면 입막음. 어느 쪽이건 레스터에겐 가망이 없었다. 그런데 존은 수첩을 도로 집어넣고는 말했다.

"맞는데?"

"뭐?"

"맞다고. 면접."

"이해가 안 되는데."

"의외네, 어제 하는 걸 봐선 금방 이해할 줄 알았는데."

"어제 일이면 뭐, 심부름꾼이라도 하라는 거야?"

"정답. 역시 이해가 빨라."

말이 생각을 배신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자 레스터의 머리는 점점 뒤집히기 시작했다. 갑자기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는 직장이 날아갔다는 소리를 하더니, 즉석에서 취직이라고? 그것도 정신나간 직장에? 레스터가 넋을 놓은 사이 존이 계속 입을 열었다.

"어제도 그렇지만 오늘 말하는 걸 보니 더더욱 마음에 들어. 부상자를 우선하는 따뜻한 마음씨에, 딱히 딴 사람한테 발설하지 않은 입단속에, 잡지사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신념까지."

존은 발로 바퀴의자를 당겨 레스터에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너, 탐정 해 볼 생각 없냐?"


레스터는 헛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기사화된 적은 없어도 잡지사에서 진실을 추구하긴 했으니 기분이 좋긴 좋았다. 하지만 뒷동네 의사한테 데려가라고 총으로 협박해 놓고선 뭐, 따뜻한 마음씨? 입단속? 그러면 그 상황에서 못하겠다고 개기는 사람도 있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존도 그 말이 웃기긴 웃기는지 따라 웃고는 말했다.

"웃긴 건 사실이다만 이 바닥이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거든? 안 그러면 일 못 해. 아니, 목숨이 오래가질 못하지. 뭐, 그건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그걸 뻔히 알면서, 나더러 그 바닥에서 일하라고?"
레스터가 아직도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며 되묻자 존도 계속 킬킬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아님 마피아한테 쫓기며 도망다닐래?"

그 말을 듣자 레스터의 얼굴에서 웃음이 싹 사라졌다. 존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려는 듯 웃음을 뚝 그치고 무표정하게 마주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감돌다가 레스터가 다급히 말했다.

"아니, 잠깐만. 애초에 편집장을 노린 건데 왜 나를...?"

"나야 모르지. 하지만 편집장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내겠다고 전 직원을 찾아가 족칠지도 몰라. 너네 회사 불난 거 보면 답이 나오잖아?"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까."

"싫으면 그만두고. 장례식장에서 보자구."

존이 즉각 의자에서 일어서자 레스터가 얼른 불러세웠다.

"잠깐만!"

"왜, 생각이 바뀌었나?"

"애초에 하나부터 열까지 말이 안 되잖아! 어제는 다짜고짜 부상자를 병원에 데려다 주라고만 하더니 아무것도 안 알려주고, 오늘은 갑자기 쳐들어와서 직장도 잃고 목숨도 잃게 생겼으니 협력하라고 하는데, 뭘 어떻게 생각을 해!"

상황이 급박해졌는지 레스터가 단숨에 말을 끝맺었다. 존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네. 자, 선물."

그제서야 존이 안경을 넘겨주자 레스터는 툴툴거리며 그걸 낚아채고는 얼른 썼다. 그제서야 존의 얼굴과 그가 손에 들고 있는 소음기 달린 권총이 명확하게 보였다. 속이 불편한 건 여전했지만 그나마 시각을 되찾으니 안심이 되었다. 존은 그런 레스터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사실 마피아가 너 찾아다닌다는 건 뻥이야. 하지만 그 잡지사에 불난 건 진짜다? 그러니까 조폭이지."

"다른 사람들은?"

"너랑 마찬가지 이유로 멀쩡해. 마피아 놈들이 노리는 건 편집장 한 명이었으니까. 뭐 건물을 날려버렸으니 당분간은 나불대지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 놈들 속을 내가 어떻게 알겠냐마는."

"그런가."

존은 레스터의 어깨가 안심하여 축 늘어지는 걸 보고 있다가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취직 건은 생각해 봤어?"

레스터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물었다.

"왜 하필 나야?"

"'왜 하필 나야?' 다들 그렇게 말하지. 그런데 사실 이 바닥이건, 이 바닥이 아니건 다들 그래. 구걸하던 거지가 돌아가다 개똥을 밟든, 백만장자가 주식으로 떼돈을 날리든 다 자기만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거는 운이잖아. 이거는 선택이고."

"선택... 선택이라..."

존은 처음으로 진심으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대답을 들은 게 정말 의외인 모양이었다. 순간적으로 레스터는 존의 얼굴에서 오만가지 감정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만, 햇빛에 의한 착각이라고 판단했다. 존은 잠시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내가 필요로 하는 능력이 너한테 있어서 그래. 이러면 대답이 될까?"

"어떤 능력?"

"그거야말로 같이 일해보면 알게 돼."

"나에 대한 위험은?"

"보통은 급료를 먼저 물어보지 않나?"

"위험하면 돈도 소용없지."

"그으래?"

존은 다시금 진심으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그럼 최대한 위험하지 않은 쪽에서 일하게 해 주지."

"정말이야?"

"난 거짓말 안 해."

아까 나한테는 마피아한테 쫓기는 몸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레스터는 그렇게 물어보려다 가까스로 참았다. 존은 레스터의 침묵을 동의로 받아들였는지 씩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럼 이제부터 같이 다녀볼까, 레스터."

레스터도 마주 손을 내밀다가 물었다.

"그건 그런데, 당신 이름은?"

"아, 이제까지 안 알려줬던가? 존 휘태커야."

"알았어, 휘태커."

"존이라고 불러, 편하게."

존은 그렇게 말하고는 권총을 외투 속에 넣은 후 현관문을 열며 말했다.

"자, 이제 거리로 나가볼까."


(1화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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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는데, 해당 상황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는 명확하지 않아서 계속 시간을 끌다가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두 주인공의 감정이나 태도가 제법 잡힌 만큼,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본격적으로 캐릭터가 활약할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일럿 버전하고 비교해 보자면... 레스터는 예전보다 더 겁쟁이가 되었고, 존은 더 능글맞아졌다고 봐야겠군요. 사실 파일럿 버전은 에피소드가 2개뿐이기도 하지만 존과 레스터가 같이 등장하는 부분이 너무 적고 따로따로여서 거의 별개의 작품에 가깝습니다.


현재로서는 특별히 리퀘스트를 받은 게 없으니, 다음에는 이래저래 쌓아둔 사건 에피소드 중에서 하나를 연재해야겠네요.

Lester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4 댓글

마드리갈

2018-12-30 23:55:22

생활 속에서는 간혹 그런 게 있죠. 영문도 모를 일이 갑자기 들이닥친다든지...

물론 제 경험은 소설에서 묘사된 것과는 엄연히 다르지만, 불쑥 찾아온 사람이 저런 말을 막 늘어놓으면 확실히 황당하겠죠. 게다가 머리 속이 혼란스러운 나머지 헛웃음을 짓게 될 것도 높은 확률로 일어날 것이고...


이제 The Headliners는 완결되었네요.

다음에 어떤 에피소드가 중심이 될지도 기다려지고 있어요.

Lester

2018-12-31 15:43:33

포럼의 어느 분께 '일상과 비일상'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비일상적인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는 게 소설을 비롯한 창작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그만큼 황량하니까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지만요.


다음 에피소드는 주제를 뭘로 할지 굉장히 고민되네요. 기왕이면 흔해빠진 내용보다 의미있는 내용을 쓰고 싶은데... 혹시 키리사와 마코토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는 뭐가 있을까요?

SiteOwner

2019-01-05 23:13:12

The Headliners를 완결하신 데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질 다음 회차는 무엇이 될지 기대됩니다.


미국 버디무비 스타일의 정신없는 수다스러움과 스피디한 전개가 이렇게 잘 묘사되는 게 재미있습니다. 전지적 작가시점의 서술을 살짝 줄이신다면 더욱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실지 여쭈어 봅니다.

그나저나 이런 상황, 직접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어집니다. 창작물에서는 재미있지만 현실에서는 고달픈 상황의 연속일테니까요.

Lester

2019-01-06 02:44:37

원래는 다음 회차도 게임 튜토리얼처럼 세계관 설명을 겸해 간단한 사건을 연재할까 했는데, 실제 게임도 아닌데 너무 작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임팩트가 부족한 것 같아서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주로 참고하는 매체가 서양 쪽 소설이라 그런지 제 글들은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서술이 들어간 게 많습니다. 그렇다기보단 등장인물들이 굳이 의미없는 대화를 줄줄 늘어놓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분량 문제도 있어서요. 역시 소설을 쓰는 건 굉장히 어렵네요. 그나저나 저는 현실적 일상이 너무 무미건조해서 그런지, 저런 일이 벌어져도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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