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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권투선수 록키 마르시아노(Rocky Marciano, 1923-1969)는 1952년부터 1956년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49전 49승 전승으로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은 권투 역사상 유일한 전승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전승으로 역사를 쓰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전승이 아니라고 해서 대단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요. 특히
실현하려는 프로젝트가 지구 밖의 우주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면 성공확률이 더욱 낮습니다.
1960년 이후 실행되어 온 화성탐사 프로젝트는 모두 50개가 있습니다. 연대별로 보면 1960년대에 13개, 1970년대에 11개, 1980년대에 2개, 1990년대에 7개, 2000년대에 8개, 2010년대에 6개, 2020년대에 3개가 있습니다.
현재진행중인 것은 모두 21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여기에는 지상탐사차량(Rover) 운용이 2건, 화성대기를 비행하는 헬리콥터 운용이 1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으로는 가장 오래전에 성공한 것이 1964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매리너 4호의 성공의 앞에는 1960년에서 1962년에 걸친 소련의 5번의 실패 및 1964년에 있었던 미국의 1회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또한 연대별로 봤을 때 완전히 성공적으로 종료된 것은 1960년대에 4개, 1970년대에 4개, 1990년대에 2개, 2000년대에 5개입니다. 결코 높은 승률은 아니지만 그래도 빛의 속도로 20분 42초 가까이 걸리는 화성으로 가는 탐사선을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완전한 성공하여 마무리된 프로젝트가 15개니 어쨌든 30%의 성공은 이렇게 달성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국가별로는 단독으로 추진했던 국가로서 1960년에 시작하여 1988년에 종료한 소련, 1964년에 시작한 미국, 1996년에 시작한 러시아, 1998년에 시작한 일본, 2013년에 시작한 인도, 2020년에 시작한 아랍에미리트 및 중국이 있습니다. 또한 복수의 국가의 협의체로서 참가한 경우로는 2003년에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약칭 ESA) 및 영국, 2011년의 러시아-중국, 2016년의 ESA-러시아, 2018년의 미국-독일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직 확정된 성공률은 낮습니다.
록키 마르시아노의 49전 49승 전승같은 전적은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3할의 승률이라면 최소한 강타자라고 내세울 만한 긍지의 원천은 됩니다. 야구에서 3할대의 타자가 등장하면 아무리 특급투수라도 출루를 완전히 봉쇄하지는 못하는데다 타자로서는 전세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8개의 프로젝트도 있다 보니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국가별로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볼까 싶습니다.
우선은 가장 먼저 화성탐사를 추진한 소련과 그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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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1-12-01 09:27:46
가장 가까운 달만 해도 60년대의 미합중국이 모든걸 퍼부었던 아폴로 계획조차도 후에 승격된 1호의 인명사고와, 13호의 치명적인 사고 외에도 영화의 명대사 그대로 "이게 정말 나라의 국책사업 일처리냐"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엉망진창인 상태였죠(...).
그런 상황에서도 첫 유인 비행인 7호부터 사실상 마지막 임무였던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그램까지, 유일하게 실패한 13호마저 승무원들은 모두 살려서 복귀시키며 12개의 유인 미션 중 11개를 성공, 비율로 치면 91%로 거의 전승에 가까운 전적을 거두었죠.
한편 소련은 거듭된 N1로켓의 발사 실패로 결국 유인 달착륙은 스타트 라인에 서보지도 못하고 완패하는 굴욕을 맛보아야만 했죠.
뭐 우주선만 보내면 되는 무인 비행과 사람이 죽으면 모든게 끝인 유인 비행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달만 해도 이럴지언데, 화성이나 금성 탐사는 변수가 너무나도 많아서 승률이 나온다는 것 자체로도 기적같다는 생각이네요. JAXA의 하야부사의 이야기를 보면 21세기의 첨단기술로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게 절절히 느껴지죠.
SiteOwner
2021-12-02 20:40:43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미국은 정말 굉장한 나라였지요. 게다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그렇게 가서 그 정도의 승률을 기록했다는 게 또한 놀랍습니다. 그것도 월남전에서 엄청난 전비를 써 가면서 원자력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원자력순양함 롱비치 및 원자력잠수함으로 구성된 원자력함대까지 운용하면서 그렇게 했다는 게 경이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지요.
우주공간은 그늘이 지면 최소한 초저온이고 가열되면 최소한 연옥이니 아무리 그것들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다 한들 100% 설계대로 작동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정도의 승률이면 인류는 이겨가고 있다는 의미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