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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NHK에서는 세계최고 높이의 탑이자 2번째로 높은 인공구조물인 도쿄스카이트리의 개업 10주년이라고 나오는군요. 그리고 YTN에서는 포르투갈 한인이민사의 50주년이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5월 22일 관련으로 이야기를 좀 써 보겠습니다.
5월 22일은 국제생물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 미국 해사의 날(United States National Maritime Day)이기도 한데다 이 날 태어난 유명인으로는 일본의 오디오 브랜드 켄우드(Kenwood)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미국의 사업가 조지 아라타니(George Aratani, 1917-2013), 미국의 저널리스트 버나드 쇼(Bernard Shaw, 1940년생) 및 우리나라의 축구선수 차범근(車範根, 1953년생)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5월 22일 하면 대학생 때에 매우 인상깊게 남았지만 깊은 교제로는 나아가지 못했던 어떤 여자아이가 생각납니다. 여자아이라고 해도 그건 이미 4반세기도 더 전의 시점 기준인데다 그녀의 생일이 1979년 5월 22일이다 보니 오늘로 43세를 맞았겠지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녀의 인상은, 과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않은 대략 162cm 정도의 키에 금발에 가까운 갈색머리였고 여러 액세서리를 매우 좋아하는 화려한 여자아이였습니다. 동물로 치면 아주 화려하게 트리밍이 가해지고 리본도 단 요크셔테리어같은 인상의. 게다가 당시 입은 옷도 상당히 파격적이라서, 그 중에 특히 생각나는 것으로는 옅은 청색의 몸에 딱 붙는 미니드레스를 입었으면서 그 위에 아이보리색의 투명한 랩스커트를 겹쳐입은, 1990년대 후반 서울의 대학가에서조차 보기 쉽지는 않았던 파격적인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고 저 또한 그녀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대했습니다만, 깊은 교제로는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당시에 저에게는 교제중인 사람이 있었다 보니. 7년 전 글인 쌍둥이 관련 이야기에 잠깐 언급되는 그 여학생이 교제상대였고, 나중에 그 여학생이 쌍둥이자매의 언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구가하는 행복이라는 것이, 그를 연모하는 누군가의 마음에 그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안 때가 그때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여자아이에 대한 죄의식 같은 게 지금도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더욱 선명히 남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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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키
2022-05-22 23:07:53
"와아 도쿄 스카이트리. 나 저거 왠지 싫은 기분인데~" 하고 이유없는 미움이 든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군요.
싫어한다는 것 치곤 모형도 사고 디오라마 제작 계획도 세우고 하고 있지만요.
SiteOwner
2022-05-24 00:00:33
도쿄스카이트리는 확실히 첫인상에서 위화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사실 저도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본 건 2018년 도쿄에서였는데, 아사쿠사에서 본 도쿄스카이트리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SF나 이세계를 다룬 영상물에 나온 기묘한 구조물같은 인상에 이게 현실인지 픽션인지 도저히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동생에게 감상을 물어보니 역시 외계에서 온 구조물같아서 현실인지 아닌지도 애매하다고...
다음에 도쿄에 갈 때면 도쿄타워와 도쿄스카이트리 모두 방문해 보고 싶어집니다. 일본에 간 최근시점이 2019년 상반기였고 그 이후로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으로 막혀있다 보니 예전처럼 제한없이 임의의 때에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재개되기를 기대할 따름입니다.
모형도 구입하셨고 디오라마도 제작하실 예정이군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