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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래 전부터였던 것 같네요.
학생 때에도 매번 광복절 때마다 진정한 광복은 아직 안 왔다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주로 진보계열에 그런 경우가 많았지만 보수계열이라고 해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결코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을 정도로 널리 퍼졌고 또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담론이 "진정한 광복" 인 것인데 그러면 우리나라는 매년 가짜 광복을 기념하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남북통일이 되지 않았으니까 진정한 광복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이해하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어요.
그러면 이 논리를 뒤집어 보죠. 국제관계가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까 그런 상황에서의 건국과 발전은 쓸모없다고 비하되거나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치부되는 게 옳은 것인지. 당장 자신의 존재가 그렇게 부정되었을 때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정상적인 경우를 상정하는 이상 없을 건데 그게 국가나 역사의 영역에서는 참 쉽게 뒤집어진다는 게 얼마나 정당성을 지닐지. 오히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기적을 세웠고 향유중인 것을 감사해야 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요?
진정한 광복 운운하는 작태는 없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런 소원이 내년이라고 달성될지도 의문이예요. 어제 예상했죠. 분명 오늘 되면 진정한 광복 운운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가짜 광복으로 전락시킬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그리고 오늘 그대로 적중했어요. 빗나갔으면 하는 예상이 적중해 버려서 기분이 좋은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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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8-19 21:24:59
진정한 광복이라,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오고 노력해온 독립운동가 분들의 노력은 대체 뭐가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대체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랑 싸우고 있는 걸까요? 신기루와 싸우고 있거나, 싸우는 척을 하는 가능성이 더 높겠죠.
마드리갈
2023-08-20 21:07:21
그렇게 주장하는 자들은 그들의 공공연히 밝힐 수 없는 정치적 목적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서 진정한 광복 운운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미 5년 전에 쓴 글인 일본제 물품 배격 주장 덕분에 광복은 가짜가 되었네요에서 비판했듯이 저 주장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을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행위도 결코 좋을 수 없는 불건전하고 편협한 행위에 다름아니니까요.
그들이 싸울 대상이 없으면 유령이라도 만들어내서 싸우고 있을지도요. 실제로 그러했구요. 과거의 친미친일 반동분자 매판자본가 운운하는 것이라든지 총자본의 음모 운운하는 것이라든지 이제 와서 검찰파쇼 운운하는 것들이 모두 그런 유령과의 싸움. 그러니 그들이 제대로 이겨본 것도 없어요. 그리고 이기지를 못하니 남탓을 하고...저런 게 지겹지도 않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