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최근의 발언 중의 하나는 정말 못
봐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인 9월 12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의원이 한 "검찰 아가리"
발언. 일단 기사에 인용된 것은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고 이 문장에서 말하는
문제의 "저들" 은 검찰을 의미합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됩니다.
이재명 마지막 檢 출석날…박범계 "검찰 아가리에 못 내준다" (2023년 9월 12일 중앙일보)
얼마나
더 거친 발언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이전부터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거나 특정계층을 비하하는 등의 것들에 이어
이제는 적대시하는 대상에 대해서라면 시정잡배의 언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아예 포장될 기미조차 안 보입니다. 어쩌면 이
기회에 표현의 레드라인을 그냥 넘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이제 죽일놈이니 하는 등의 표현도 정치권에서 쉽게 나오겠지요.
그리고 말뿐이겠습니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니 그 뒤는 논해야 중언부언입니다.
이렇게 국어는 날이 거듭될수록 망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국어교과서에서 의무적으로 욕설을 배우고 쓰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안 이상할 것 같습니다. 위정자들이 국어를 쓰는 행태가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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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대왕고래
2023-09-22 23:56:33
모범이 되어야 할 높으신 분들이 모범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네요.
언어를 제대로 써야 할 언론도 언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이상하지는 않네요.
SiteOwner
2023-09-28 15:51:22
바로 이런 게 우리나라의 언어환경의 한계입니다.
계층을 막론하고 언어에 관심이 없으니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서 언어를 파괴하고 또한 대중도 그 언어파괴에 대해 인식이 없으니까 그러한 사회지도층의 전횡에 무감각하고 부지불식간에 그들의 언어습관을 닮아 버리는.
아마 일본에서 한국어의 기원이 일본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야 해결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