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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어!

연못도마뱀, 2013-09-02 18:50:55

조회 수
260

한가롭게 우동정식을 먹고 있던 저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나 : 여보세요?

 

직원 : 안녕하세요~ 고객님! SK텔레콤 입니다~ ^^

 

나 : 네.

 

직원 : 저희가~ 이번에 번호 그대로 고객님의 핸드폰을 바꿔드리는 행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위약금이 있으면 위약금을 다- 물어드리고, 고객님의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꿔드립니다~

 

나 : 그래서요?

 

직원 : 혹시- 고객님의 핸드폰이 열었다 닫았다 하는 폴더형 폰이십니까?

 

나 : 스마트폰인데요.

 

직원 : 그럼- 혹시 스마트폰 약정이 언제 끝나시나요, 고객님?

 

 

여기서부터 어차피 제 약정은 1년이 남았으나, 이런 류의 것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대부분이여서, 이왕 장난을 쳐보자 싶어서 여기서부터 장난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나 : 3년이요.

 

직원 : (살짝 당황) 아-.... 혹시 최근에 바꾸셨나요?

 

나 : 제작년에 바꿨는데요?

 

직원 : (몹시 당황) 그럼 약정이 5년이세요?!

 

나 : 네.

 

직원 : 헐...... (잠깐 심신을 가다듬으면서) 혹시 그냥 터치폰 아니세요?

 

나 : (웃음) 그럴리가요. 5년 약정인데 이것도 바꾸면 위약금 물어줘요?

 

직원 : 어.... 아뇨... 네... 감사합니다.....(끊음.)

 

 
바꿔준다면서 왜 안바꿔 주냐고 소리치려 했으나 이미 끊어버렸습니다.
 
에잇.
 
 

연못도마뱀

과자와 사랑을 싣고 에클레르가 갑니다!

6 댓글

대왕고래

2013-09-02 19:05:41

만화같은 일이 ㅇㅅㅇ;;;;;;

SiteOwner

2013-09-02 19:18:46

그거, 사실 통신회사가 아닙니다. 개별 핸드폰 판매회사들이 통신회사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것인데, 이런 사칭 문제에 대해서 통신회사 측은 인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응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손놓고 있습니다. 방조한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다른 전화번호를 쓸 때는 SK텔레콤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전화가 걸려 와서 LG텔레콤 번호이동을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LG텔레콤 사용자니까 바로 알아보고 전화하시죠?" 라고 대꾸하니 전화가 끊겼습니다.

대왕고래

2013-09-02 20:03:41

바꾼 사람한테 바꾸라고 전화가 오다니 이건 무슨;;;

그나저나 확실히 알아두었으니 기억해야겠어요.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아스타네스

2013-09-02 22:19:59

저는 목소리를 최대한 어리게 해서 미성년자라 모르겠다고 하고 끊었지요.

피싱 사기와 비슷한 것이었다니 앞으론 주의해야겠네요.

대왕고래

2013-09-02 22:22:31

우와, 부럽습니다 ㅇㅅㅇ 목소리를 어리게 할 수 있다니...

KIPPIE

2013-09-03 01:40:35

전 저런거 받으면 자다가 방금 일어난 연기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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