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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러시아의 국방장관으로 일해 온 세르게이 쇼이구(Сергей Шойгу, 1955년생)가 전격 경질되었어요. 그리고 쇼이구의 후임으로서는 경제학자 출신의 관료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Андрей Белоусов, 1959년생). 그리고 그렇게 경질된 쇼이구는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Совет безопасности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었는데 그 지위에 있었던 전임자 니콜라이 파트루셰프(Николай Патрушев, 1951년생)는 경질된 이후 아직 무슨 직위에 임명될지는 결정된 적이 없어요. 이렇게 대통령으로서 5기째를 맞는 블라디미르 푸틴(Владимир Путин, 1952년생)은 러시아의 군사기관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전환점을 찾으려는 듯해요.
여기에 대해서는 뉴스를 둘 소개해 드릴께요.
Putin appoints new defence minister as Shoigu takes over National Security Council, 2024년 5월 13일 euronews. 기사, 영어
Who is Andrei Belousov, Putin's choice as defence minister?, 2024년 5월 13일 Reuters 기사, 영어
문제의 전직 사무총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이런 사람.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과거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에서 일했던 공작원으로 밀수 및 부패단속 관련의 공적이 인정되어 출신지인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지부장까지 승진했고 소련 붕괴후에는 KGB의 후신인 정보기관들을 전전하다 확립된 러시아 연방보안국(Федеральная служба безопасности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FSB)에 정착후 1999년부터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후임 보안국장으로서 2008년까지 근무했어요. 그리고 2008년부터는 위에서 밝힌 것처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되었어요. 이러한 그의 출세가도가 레닌그라드 시대 때부터 시작된 푸틴과의 인연과는 무관하다고 단정할 수 없어요.
과연 파트루셰프가 어디에 임명될지는 현시점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간에 곤란한 점이 쌓여 있어요. 그리고, 2022년에 일으킨 우크라이나 침략에서 드러난 러시아군의 각종 문제로 봤을 때 세르게이 쇼이구의 러시아군 개혁도 별로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게 드러났는데 과연 러시아의 정보전 능력이라고 특출날 게 있을지...
이런 생각도 드네요. 역시 자기 사람 채워넣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러니 쇼이구는 그냥 다른 지위로 옮겨갔을 뿐이죠.
또한 신임 국방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가 경제통이라는 것도 상당히 주목할 만한 사안임에 틀림없어요.
사실 국방장관이 반드시 군출신 인물이어야 할 이유는 없죠. 단지 국방장관이 군사관련의 업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다 보니 군출신이 자주 중용될 가능성이 있을 따름이죠. 그리고 군사기관은 기본적으로 소비집단이다 보니 경제학자 출신의 관료를 임명해야 할 정도로 러시아군의 군비사정이 매우 큰 압력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같이 들고 있어요.
계속할 수도 끝낼 수도 없는 그 전쟁을 떠안아야 하는 러시아의 신임 국방장관은 그 지위를 반기고 있을까요.
그리고 푸틴의 측근 파트루셰프는 어디로 임명될까요. 그 또한 쇼이구처럼 푸틴의 측근이니까 중책에 임명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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