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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가후에 처음 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일단 거절했더니 계속 걸려옵니다. 그 번호를 차단하니 대략 2번 더 걸고 포기하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비슷한 번호로 막 걸려옵니다. 그렇게 수십번 전화가 울리는 것을 막고 나니 겨우 조용해집니다. 그 번호에 대해 조사해 보니 생면부지인 인물의 것임은 물론 뭔가 이상한 목적에 남용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됩니다.
일단 지금은 조용합니다만, 수상한 전화에는 이제 집요함까지 더해진 듯합니다.
이미 2023년 상반기에 썼던 신용카드 발급신청 운운하는 사기수법이 있는 듯합니다 제하의 글에서 다루었듯이, 뭔가 금융회사의 서비스를 신청한 것처럼 다각도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무슨 스토커같이 다짜고짜 들이대는 집요함까지 나옵니다. 다행인 것은, 요즘의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 비약적으로 크다 보니 그런 번호들의 파상공격에 더욱 강력하게 대응가능하다는 점일까요.
아무튼 원래 쓰려던 글은 오늘 못 쓰게 되어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듯합니다.
음악을 소개해 두겠습니다.
독일 바로크시대의 작곡가 요한 쇼베르트(Johann Schobert, 1720-1767)의 클라브생(Clavecin)을 위한 협주곡 제4번입니다. 클라브생이란 독일어로 쳄발로(Cembalo), 영어로 하프시코드(Harpsichord)로 불리는 건반악기로 현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691)가 프랑스의 로코코 스타일을 좋아하게 만든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름이 이름인지라 이 작곡가를 언급하면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후대의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를 잘못 말하는 것으로 오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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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2024-10-26 04:46:25
스팸 참 다양하고 귀찮아졌죠. 요즘 국외문자로도 막 이상한게 막 와요.
저는 이런 문자도 받았어요. 뭘 말하고 싶은건지...
SiteOwner
2024-10-26 10:53:27
Lester
2024-10-26 13:29:03
단어의 연관성을 조합해보니 "스포치 경기 직접 관람하면서 드실 수 있도록 네네X킨에서 주문하세요"라는 의미가 완성되네요. 아래에 있는 건 세트메뉴의 조합과 가격 같고요. 다만 문제는 KBL은 농구이고, 한국시리즈는 야구입니다. 게다가 배민은 익히 아시다시피 배달의민X인데 그러면 보통 해당 어플에 직접 메뉴가 뜨니까 거기서 결제하지, 저렇게 외부링크를 쓰지는 않죠. 쿠폰이나 적립 같은 걸 감안하면 더더욱이요. 야구와 농구 대회 이니셜을 틀린 것도 그렇고, 어설프게 한국어 배워가지고 사기치려는 수작임이 확실하네요.
과거에 일가친척의 영상공유라거나 세월호 참사의 구출영상이라는 대규모 사건 관련 가짜뉴스 등, 문구만 바뀌었을 뿐이지 고리타분한 수법입니다. 관공서야 문자메시지로 알림을 줄 수는 있어도 중요한 문서를 이런 단축링크로 공유하진 않으며, 그랬다간 오히려 개인정보 관리 부실로 중징계감이라 하겠습니다. '단축링크 = 100% 고위험군 스팸'이라고 간주하고 무시하는 것이 낫습니다.
마키
2024-10-27 01:37:03
저는 연락처가 매우 제한적이다보니 전화 오는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 모르는 전화는 안 받는 주의네요.
예외적으로 한번은 체크카드 기한이 다 됐으니 카드 변경하러 전화했다는 진짜 은행 전화였구요.
SiteOwner
2024-10-28 20:55:52
통신(通信)이라는 한자어에 들어간 신(信)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있습니다. 워낙 이상한 전화가 마구잡이로 걸려오니 정말 중요한 전화조차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사회전반에 불신(不信)이 난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이제는 문제의 그 번호로 아무 시도도 없으니까 천만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