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좋지 않은 저로서는 성우들이 정말 위대하게 보여요.
게다가 저보다도 나이가 많은 성우들의 어린 여자아이 연기는 소름끼치도록 경이로운데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아요. 이렇게 목소리가 좋으면서 게다가 노래까지 잘하는 여자성우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싶을 정도...그래서 저도 초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여자다운 목소리를 얻고 싶기도 해요. 그런 생각을 담아서, 어떤 여자성우가 노래를 잘 하는지에 대해서 좀 찾아봤어요.
인명에는 딱히 순서는 없어요. 생각나는대로 쓰는 거니까요. 소개곡의 번역제목은 제 번역에 의존해요.
그리고 글이 길어지면 분할할 수도 있어요.
이노우에 마리나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예요. 빼어난 미모, 기백이 넘치는 박력있는 미성, 발군의 가창력에 이노우에 화백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정도의 그림 실력으로 유명하지요. 성우 데뷔 이전에는 코스프레 및 동인지 제작판매 등으로도 명성이 높았어요.
그 이노우에 마리나의 가창력을 알 수 있는 곡은 이런 것들이 있어요.
- 나는 친구가 적다(미카즈키 요조라 役) - 두사람의 계절(二人の季節)
- 개와 가위는 쓰기 나름(나츠노 키리히메 役) - 왈왈왈왈 N_1!!(わんわんわんわんN_1!!)
호리에 유이
실제 나이가 도저히 판단되지 않는 일명 방부제 미모의 호리에 유이. 참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특히 2013년 4분기 애니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어요. 그것도 주역으로. 골든타임에서는 주역, 오프닝, 엔딩을, 리틀버스터즈 리프레인에서는 남자 목소리로 주역을, 그리고 미스 모노크롬에서는 주역, 엔딩 및 캐릭터디자인 원안을 담당했어요.
호리에 유이의 가창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어요. 약간 평이하게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전 생각이 달라요. 러브히나에서는 담당 캐릭터인 나루세가와 나루가 아이돌 데뷔를 하는 설정이 있는데 이건 가창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코 소화하지 못하는 배역이니까요. 게다가 보컬로이드 목소리 재현에서는 정말 놀랐어요. 정말 보컬로이드로 노래를 부르게 한 것같은 감각이...
호리에 유이가 어떤 노래를 주로 불렀을까요? 이 곡들을 들어보면 아실 거예요.
- 러브히나(나루세가와 나루 役) - 웃음짓는 미래로(笑顔の未?へ)
- 아빠 말 좀 들어라(오다 라이카 役) - Coloring
- 골든타임(카가 코우코 役) - Golden Time, Sweet & Sweet Cherry
- 미스 모노크롬(미스 모노크롬 役) - 포커 페이스(ポ?カ?フェイス)
나카지마 메구미
이 성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별로 접한 작품이 많지는 않아요. 이국미로의 크로와제에서의 안느 역, 코토우라 양의 오프닝곡 및 타마유라 시리즈 출연, 네가 있는 마을에서의 에바 유즈키 역을 맡은 성우라는 것 이외에는 저는 아는 바가 없어요. 그렇지만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에 반하게 될 거예요.
- 코토우라 양 - 그런 건 또 뒷얘기잖아요?(そんなこと裏のまた裏話でしょ?)
- 타마유라 OVA - 멜로디(メロディ)
- 타마유라 ~hitotose~(호시 마나미 役) - 신의 장난 ~노래와 피아노~(神?のいたずら?うたとぴあの?)
- 타마유라 ~More Aggressive~ - 고마와요(ありがとう)
요네자와 마도카
이 성우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할 거라고는 전혀 몰랐는데...
2013년 4분기 신작애니 화이트앨범 2의 제1화 끝 부분의 독창을 듣고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가창력을 보여주었어요. 들어보세요. 사실 화이트앨범이라는 노래는 1990년대의 노래인데, 이걸 2010년대의 감각으로 리메이크해서 원곡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원곡에 없는 새로운 미를 더하고 있어요.
- 화이트앨범 2(오기소 세츠나 役) - White Album
참고로 히라노 아야(모리카와 유키 役)의 1998년의 원곡도 같이 들어보세요.
타카하시 치아키
아이돌마스터에서 타카하시 치아키는 쇼와의 아이돌, 즉 1990년대 이전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765프로덕션 재적 최고령 여자아이돌인 미우라 아즈사 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1977년생이라서 역시 그 감각을 소화하기 좋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도 정작 호리에 유이보다는 2년 연하라는 사실.
타카하시 치아키의 노래는 유려한 것은 정말 유려하고, 어떤 것은 교향곡을 능가하는 숭고함마저 느끼게 하는 것도 있어요. 레너드 번스타인이 들었다면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과 이것 중에서 택일하라는 선택지를 접하고 머리를 쥐어뜯을지도 몰라요. 들어보세요. 단 울지는 마세요.
다음 회차에서 언급할 여자성우에 대해서 예고할께요.
키타무라 에리, 이노우에 키쿠코, 우에사카 스미레, 타카가키 아야히, 히카사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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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대왕고래
2013-11-11 20:30:34
처음부터 쭈욱 듣고 있었어요.
...근데 너무 다들 좋은데요? 뭐 하나 딱 고르라고 하면 힘들 거 같아요.
마지막 타카하시 치아키의 隣に… 를 듣고 있는데, 무진장 웅장해서 말이 나올수가 없어요.
화이트 앨범은... 전 죠죠 5부 덕에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만 알고 있었는데... 하나 더 추가될 거 같네요. 엄청난 곡이에요.
나카지마 메구미의 곡을 들을때는 진짜 뭔가 막 울리는 느낌이었어요. 호리에 유이의 경우는... 뿅뿅대는 게 좋았고요. 그리고 평이한게 원래 저런 거던가 싶기도 했어요.
이노우에 마리나도 꽤 좋았어요. 휘어잡는 느낌이 강했어요.
....결론적으로, 전부 다 좋네요..... 뭐지, 성우분들은 전부 다 능력자인가요;;;;;
마드리갈
2013-11-11 20:53:16
다 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여기서 한 곡만 고르라면, 본문에서 언급한 레너드 번스타인의 심정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모두 다 노래를 잘하는데, 타카하시 치아키의 그 노래는 아예 웅장함, 숭고함 등의 수식어가 모자랄 감동을 주고 있어요. 처음 들었을 때 눈물을 흘리다가 의자에서 넘어질 뻔 했어요.
비틀즈의 화이트앨범은 사실 아무 도안도 없이 하얀 표지에 THE BEATLES만 쓴 건데, 이 앨범의 뛰어난 작품성 뒤에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있어요. 멤버가 둘 이상 모이기도 힘들었고, 모였다 하면 온갖 감정싸움으로 인해 분위기가 거칠어졌다 보니 그냥 자기 세션만 연주하고 나중에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작업하는 등의 난맥상을 보였어요. 이미 그 때에는 존 레논 대 나머지 세 멤버로 대립구도가 형성되었고 그룹은 당장 해체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하네카와츠바사
2013-11-12 11:27:42
애니메이션 성우가 부른 노래 중에 제 인상에 깊게 남은 건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주인공 하루히가 축제에서 부른 God knows입니다. http://youtu.be/6kA4tGu60mo
당시에 이 애니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봐서, 이 동영상의 관객들처럼 저도 무척이나 환호하면서 본 기억이 납니다. 거기다 성우 목소리가 일본 여자 성우들 같지 않게 힘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시들해졌지만, 이 장면과 노래 만큼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마드리갈
2013-11-12 14:16:56
스즈미야 하루히의 성우는 히라노 아야....역시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여요!!
사실 전 저 애니를 본 적은 없는데, 워낙 저 축제 공연장면이 많이 회자되길래 저도 본 적이 있어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히라노 아야가 직접 공연한 영상을 봤는데 그냥 노래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기타 연주실력도 같이 발휘를 해서 상당히 놀랐어요.
히라노 아야는 화이트앨범 게임에서 모리카와 유키 역을 담당했고, 명곡 White Album의 보컬로서 노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였어요. 역시 노래를 잘 하는 여자성우 시리즈에서 언급해야 할 것 같아요.